얼마전에 일 못하고 거짓말하는 아랫직원 때문에 힘들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 직원 결국 내보내고 지옥같은 생활 청산했었죠.
오늘 그 직원 책상정리 하다가 구석에서 이상한 걸 발견 했습니다.
토익 성적표 복사본이 뭉치로 있고 그 뒤에 종이가 붙어 있길래 뭔가 하고 봤죠.
이른바.. 위조된 토익 성적표였습니다.
숫자가 있는 부분을 교묘히 파내고, 그 뒤에 종이를 덧대고, 다른 숫자를 그 자리에 붙였더군요..
그리고 복사를 몇 번 해서 그림자 자리를 없애고... 복사본을 회사에 제출한거죠.
원본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토익 성적표를 내라고 하니, 집이 부산이라 부산에서 가져오려면 오래 걸린다더군요.. 그때 회사 기숙사에 기거 했었거든요... 2주 걸려서 토익 복사본 한장 갖고 왔더이다... 그 2주간 생각한 게 토익 성적표 위조였나 봅니다.
그 친구가 말한 토익점수 960점, 현재 위조된 부분을 긁어내고 보니 진짜 점수 700점...
해외영업, 그 친구 들어와 있는동안 거의 혼자 뛰다시피 했습니다. 그 친구는 당근 영어를 못하니 맨날 사고만 쳤고... 그래도 마음속으로 그 친구의 점수를 믿으며, 적응이 안되서 그런 걸거야.. 하고 혼자 추스리기를 4달동안 했군요...
제가 진실로 그 직원에게 물어봤던 게 생각납니다. 제발 말해달라고, 토익 점수 부모님 이름 걸고 맹세할 수 있냐고... 영어가 자신없으면 나 힘들게 하지 말고 그냥 나가달라고... 너무 힘든 나머지 인간적으로 호소했었죠...
그 친구, 회사 내에서 자기 연봉 뻥튀기 해서 자랑해대는 바람에 사내 분란도 일으켰었고, 제가 출장 떠나면 아무일도 안하고 다른 팀원 고생만 시켰답니다. 언젠가 그친구 싸이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제가 3월 말 미국으로 출장간 날, 자기 다이어리에 자기 뉴욕 출장이라고 써놨더군요.. 방명록에는 자기 미국출장 다녀온다는 인사와 함께...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친척은 무슨 NASA에 근무 한다더니.. 그것도 다 거짓말이었겠죠... 그야말로 제대로 사기꾼입니다...
지금 제가 괴로웠던 4달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 친구 영어 실력만 보고 뽑았었는데, 완전히 사기 당했습니다... 그 괴로웠던 4달이 시발점이 되어 지금 회사에 사직서도 내고 나갈 준비 하고 있는데요... 이 옛 직원.. 어떻게 단죄할 방법이 없겠습니까?
이 직원 회사 다닐때도 주말에 YBM 토익학원 강사 아르바이트 한다더니, 지금도 어디선가 이 위조된 토익 성적표를 써먹고 있겠죠... 그 밑에서 배우고 있는 사람들.. 헛돈 쓰고 있는거겠죠... 정말 마음 같아서는 이 직원 토익 성적표를 이직원 싸이에다가 스캔해서 확 붙여놨으면 좋겠습니다.
이 남직원 싸이 홈피에는 아직도 불쌍한 학원생들이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요?' 등등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척 하며 온갖 교회활동은 다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얼마 전에는 티지아이던가, 베니건스던가.. 외식업체 해외영업부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외국기업 외식업체에 무슨 해외 영업부가 있겠냐만은... 혹시라도 있다면 거기도 사기 당하고 있는거겠죠...
아~~ 정말 열받는다는 건 이럴때 쓰는 말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