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짜증나는 인간이 하나 있어서 글 올립니다.
남자분들, 임신한 부인 두고 회사 여직원 건드리고 싶소?
제발 좀 그러지 마시오들!! 정신 차리고 마눌님한테나 잘해!!
회사 입사한지 두 달쯤 됐을 때 휴게실에서 여럿이 커피 마시던 중, 그 놈한테 저랑 카풀하라고 다른 분들이 그러셨어요.
그 놈 내키지 않는 듯 가만히 있더니,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정하길래, 전 카풀하면 도움을 받는 입장이니 감사하게 생각했죠.
그래서 카풀을 시작하게 되었고 차 타는 시간 약 10분을 빼고는 회사에서는 서로 이야기할 시간도 필요도 없는 관계였습니다. 암튼 카풀 한 지 얼마지 않아 자기 마눌이 임신 5개월인데 산부인과를 못 바꿔 며칠 뒤에 친정인 부산으로 내려간다더라구요. 내려가면 애기 낳을 때까지 안 올라온다고. 그러면서 아내 집에 없는 거 알면 회사 사람들 맨날 술 마시러 올라 할 테니까 절대 아무한테도 얘기 하지 말라면서…
그러길래 그냥 우스개로 “식사 잘 못 챙기시겠네요 ㅋㅋ 친정이 좋은데 영영 안 돌아오심 어쩌려고 그러세요~ 나라면 안 돌아오겠네 ㅋㅋ 언니한테 얘기 잘해서 얼른 오라고 하세요~ ”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이 놈이 “xx시가 와서 챙겨주면 되겠네~”그러더라구요.
얼척이 없고 어이가 없었지만, 원만한 사우 관계를 위해 걍 대답 안하고 다른 얘기로 주제를 돌렸습니다. “아, 날씨 좋다” 머 일케…
근데 그 이후로 아침에 그런 얘기를 두 서너번 농담식으로 하길래 불쾌하지만 여기서 화내거나 정색하면 괜히 오버라고 망신 당할까봐 그냥 넘겼습니다. “누가 진짜 그러래요? Xx씨 성격 이상하네~” 그럼 할 말 없고 괜히 바보 되자나요…왜…
며칠 뒤, 마누라 친정 가는 날, 마누라 기차역까지 바래다 주러 가는 길에 MM전자서비스센터 들릴 일 있는데, 제 mp3 고장 난 것도 고치러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마침 잘 된 터라, 그러마고 따라나섰습니다. 서비스센터에 절 떨어뜨려 놓고 마누라한테 가면서 신신당부 하는 말이 “우리 아내가 여자 전화 오는 거 굉장히 싫어하니, 절때 전화도 하지 말고 문자도 보내지 마라” 하더라구요.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알았다 했죠. 아내를 되게 사랑하나보다… 외엔 더 이상의 생각도 안 했습니다.
암튼 제 MP3 고치고 자기 살 거 사고 거래처 갔다 왔습니다.
근데 그 거래처 가는 길 저희 집 근처거든요. 그래서 정말 아무 뜻 없이 고가도로에서 먼 방향을 가리키며 “이야~ 저기로 가면 저희 집 나와요~ “그러면서 신나했어요…
집은 왠지 반갑고 신나고 좋잖아요. 그런 일이 있고…
토욜도 쉬는 지라 주말에 왕창 쉬게 되니까 아침에 차에서 하는 말이 “주말에 뭐해요, 애인도 없고~”그러더라구요. 남친이랑 헤어진 지 한 달 쪼금 넘었을 무렵…
“별달리 하는 일 없어요.” “그럼 일로 놀러와요. 같이 놀게. xx도 같이 가고,,, XX 거기도 볼 거 많아요.”
속으로 ‘아내도 없고 심심해서 그러나보다…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유부남이랑은 절대 둘이 같이 다니고 싶지 않은데!’ 그러면서도 그냥 웃으면서 “괜찮아요. 주말 잘 보내세요~”
“와요, 둘 다 심심한데 같이 놀게, 와서 밥도 해주면 좋네.” “ ^^ 이렇게 먼 데를 제가 뭐하러 오겠어요. 주말 재밌게 보내세요~” “멀긴 머가 멀어요, 한 시간밖에 더 걸리나~ 주말 내내 머할라고~” “그게 안 멀면 주임님이 오시면 되겠네요, 전 차도 없고 멀어서 못 와요.그럼 주말 잘 보내세요~”
그날이 금욜이었습니다. 그 날 밤…
문자가 오더군요…머라고 왔는지 지금 정확히 기억도 안 납니다만
특별히 내용은 아니었지만 “머하고 있어요?”라든가 하는… 문자받고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무시.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 9시 쫌 넘어서…
그 놈이 보낸 문자 : “머해요? 날씨도 조은데 어쩌고 저쩌고…”
저 엄청 짜증나지만 여까지는 참을 수 있다 : “날씨 좋으네요. 언니 안계셔서 굶으시는 거 아니세요? 살아돌아오세요~”
그 놈 : “냉장고에 먹을 거 많아서 아직은 괜찮아요. 아~ 심심하다 오늘 머할거예요?”
저 : “좋은 주말 보내세요”
그 놈 : “자기도 좋은 주말 보내고 심심하면 연락해요.”
자기...나보고 자기랜다...저 정신나간 유부남이...
저 이 대목에서 인상 완전 구겨졌습니다. 그냥 씹었습니다. 개새개새개새개새 막 이러면서요… 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한테 맞아가면서 은어/비어/속어/욕설 못 쓰도록 교육 받아서 욕설은 정말 잘 안 합니다. 교육을 받다 말아서 은어/속어/유행어는 종종 쓰지만…
근데 이런 인간들 보믄 욕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어요…암튼 개새개새개새 그러면서 좋지 않은 기분으로 집 아래 마사지샵에 가서 거기 원장언니랑 원장엄마랑 막 그 놈을 욕하믄서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일요일 문자 또 옵디다. 젠장…
내가 뭐하든지 말든지 지가 먼 상관이냐고!!!
그냥 무시하고 있는데 친구부부가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덩달아 후배 녀석도 왔습니다.
밥 달라고 난리 치길래 끌고 나와서 식당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혼자 살기 땜에 집에 누가 오는 거 싫어합니다.
일욜 아침부터 기분 팍 상해 있는 절 보고 왜 그러냐고 그러길래 자초지종을 얘길 했죠.
카풀하는 유부남 주임이 있는데 자기 아내 임신 5개월인데 워쩌고 저쩌고…말은 곱게 했습니다.
전하는 말까지 나쁠 필요는 없으니까...
친구들 입을 모아 : 그 쉐키 짐 바람 피는거네!!!
쉐키 저나버노 대라! 마 ! 칵 조지뿔라…워쩌고 저쩌고…
게다가 그 후배 녀석은 예전에 예전에 잠시 절 혼자 좋아했다고 실토했던 녀석인지라 더 열받고 난리났죠.
기분은 심히 나쁘지만 회사에서 사이가 나빠지고 싶진 않아서 일단 그냥 있어보자고 했습니다.
출근했는데 암말 않더라구요. 근데 그 주 수욜인가…
그 친구들이랑 모여서 고기 먹으며 삼순이를 보기 시작하려는 찰나!
또 문자가 온 겁니다. “머해? 삼순이 보고 있어?”
아…반말로 이제 이게 진짜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제 인내심 한계에 도달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진짜 이 인간이 나를 어케 보고 !!!!!!
울그락붉그락 하는 저를 보더니 제 친구들 동시에 “머고 또 문자 왔나!" 그러더니 제 폰을 뺐더군요. 저도 동의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전화하는 걸로 하고
친구 : “저 XX남자친군데요, XX 화장실 가고 없어서 문자 온 거 제가 봤는데, 별로 기분이 좋지가 않네요. 지난 번에도 그러더니 왜 자꾸 문자 보내시는 건데요?”
그 놈 : “아, 네 알겠습니다.알겠습니다. Xx씨 남자친구 있는지 몰랐습니다. 끊겠습니다.”
뚜뚜뚜뚜뚜~ 제 친구 황당~
소리가 커서 옆에서 다 들리는데 저 이성 잃을 뻔 했습니다.
알긴 뭘 알았다는 거며 남자친구 있는 줄 몰랐다? 그럼 남친 없으면 어째도 되는 거야?! 이런 개새를!!!!!
전화 확 뺏어서 제가 받아서 따지려다가 간신히 참았습니다.
회사 사수한테 연락을 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 어째야 되겠느냐, 했더니 그냥 모르는 일인 척 하고, 며칠 있다가 사정 생겼다 하고 카풀 하지 말랍니다. 바로 관두면 이상해지니까.
제가 생각 해도 그게 나을 것 같아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담날 아침, 아무렇지도 않게 차를 탔는데 그 놈이 그 얘길 먼저 꺼냅디다.
전 모르는 일인 척하고 그냥 넘길라 했습니다. 근데 그 놈이 “그 새끼한테 전화해서 나랑 연결시키던가, 그 새끼가 먼저 나한테 사과를 하던가!” 그러면서 지가 도리어 큰 소리를 막 치는 겁니다. 전 더 이상 그 인간이랑은 말도 하기 싫어서
"난 모르는 일이다"그러면서 창 밖을 보고 있는데 옆에서 계속 난리를 피는 겁니다. 사과를 하라느니, 카풀 하는 거 아느냐, 카풀도 남자친구 허락 받고 해야지 않느냐 = 저 카풀도 안하기로 맘 먹었기 때문에 막 가려다가 한 번 더 참고 냉정하게 “제가 카풀하는 것과 남자친구와 무슨 상관 있습니까. 제 일을 제가 알아서 하니, 괜한 염려 마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는데도 계속 열을 내서 난리를 치는 겁니다. 제 인내심 드디어 바닥!을 쳤습니다.
“그러는 주임님이 잘 하신 건 없잖아요? 문자를 보내는 자체가 별로 좋게 보이지 않는 건 사실 아닙니까?!!!"
그 놈 “난 순수한 호의였어!”
“호의로 문자에 =자기=란 말을 쓰는 사람도 있나요? 그리고 제가 매번 농담으로 웃어 넘겼지만 좋은 말도 한 두 번이라고 마눌도 없는 집에 와서 밥을 하라는 건 말이 되는 겁니까!”
그 놈 : 뒷 말은 잘라먹고 “내가 언제 =자기=란 말을 썼는데요?” 따지고 듭니다.
토요일날 오전에 어떤어떤 내용 보낼 때 분명히 쓰지 않았냐니까 자기는 죽어도 그런 적 없답니다. 저 평소에 문자함이 꽉 차서 문자 못 받는 메시지 뜨면 문자함 비울 정도로 문자 안 지우는데 그 놈이 보낸 건 무슨 벌레같은 느낌이라 바로바로 지워 버렸는데 그게 진짜 후회스럽더군요. 증거로 들이대지 못하는 게!
진짜 인간 아니다 싶어 말이 아깝다고 가만히 있는데,
“앞으로 XX 씨도 남자들한테 동네 가르쳐 주면서 놀러 오라고 그러지 마요!” 그러는 겁니다.
켁…진짜 숨이 막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언제 우리 동네 알려 주면서 놀러 오라고 하던가요? 언제요? 언젠지 말씀해 보시죠?”
“하여튼 그랬어요~!”
“전 저희 집에 친구 오는 것도 싫어하거든요! 오죽하면 우리 회사 여직원들도 아직까지 못 와봤겠습니까?
"하여튼 그랬다니까!"
지가 바람 피우려다 맘대로 안 되니까 먼저 뒤통수 치는 저런 개새를 보았나!
마눌 임신하면 바람 나기 쉽다니까 그럴 수는 있다 쳐도 설마 이런 비열한 자식일 줄은 몰랐는데...
이젠 마치 내가 꼬리 친 것처럼 얘기를 하네…
“아무튼 오해 받기 싫으니까 앞으로 카풀 그만 합시다”
“네에~ 그 동안 카풀 아~주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을 쾅 닫고 내렸습니다.
아 후회됩니다… 돈 몇푼 그 동안 수고한 차비라고 던져주지 못한 게…
내려서 머리깨지도록 고민 했습니다. 대체 내가 언제 동네나 집을 가르쳐 줬지?
아무리 생각 해도 없습니다.
점심 시간에 번쩍 생각 나는 게 위에서 적은 내용입니다, 거래처 가는 길에
"저리로 가면 우리 집 나오는데~~"
자꾸 놀러 오라길래 "전 멀어서 못 오니 울 동네로 오시든가요"
유치치사비열...
그 후로도 회사에서 얼굴 부딪힙니다. 볼 때마다 열 받습니다.
저런 더럽고 치사한 저질이랑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는 자체가 싫습니다…
유부남으로 회사를 댕기시는 분들,
정말 그러고 싶습니까? 네?!!! 임신한 마눌 두고 회사 동료랑 어케 잘 돼 보고 싶냐구요. 이런 나쁜자식들아…
여성분들,
여성부 님들,
정말 저런 놈들 확 잘라서 다시는 그런 생각도 못하게 하는 법 없소?
이렇게 당하는 거 정말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