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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지4개월)노력해도 안된다는 그사람.....잡았습니다.(조언..부탁드려요)

어린공주 |2005.08.23 14:32
조회 839 |추천 0

1년 반을 만나고 지난 2월 헤어졌다가 4월에 제가 연락 해서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참 1년 반 동안 못되게 굴던 것을 그 사람이 다 받아주고 참아 주었지요.

처음 만났을때, 제가 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람들 눈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지 말자고 약속한 후 결국 저는 먼저 남자친구를 버리고

오빠에게 갔습니다. 그때도 참 지지하게 끌었지요.

안된다고,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 저에게 오빠가 무진장 잘 해 주었고

저는 서서히 넘어갔어요. 결국 그 남자애와 완전 정리한것이 6개월을 끌었으니

그동안 오빠 속도 참 많이 탔겠지요.

 

오빠는 항상 잘 해 주고, 취업스트레스를 받던 저에게 위로해 주며

면접비까지 꼬박꼬박 챙겨 주던 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좋아해 주었구요.

그런데도 저는 매일 투정만 부리고, 심지어는 오빠가 그렇게 싫어하는 욕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1년 여를 만나다 보니

오빠는 이제 서서히 저에게 지쳐갔구요.

무뎌갈쯤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 해 버렸어요.

 

오빠는 2주만 생각을 더 해 보라고 했지만 당시 저는 울면서..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요.

2주후에 전화 하겠다던 오빠는 결국 전화를 하지 않았지요.

거의 2달이 넘어갈 무렵.. 저는 다시 오빠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잠깐 만날 일이 있다고 했어요. 오빠는 역시나 난 만날일이 없는 것 같은데?(웃으면서..무서운 사람)

유치하지만 임신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지요. 안그러면 만나주지 않을 걸 알았거든요.

오빤 어떻게 할꺼냐구..헤어진 사이 서울에서 취직이 되어 있던 저 였거든요.

너 정말 잘 할 자신있어? 우리 집, 다 감수할 수 있겠어?

라며.. 진짜냐고 되 물었어요. 믿을 수 없었겠지요. 저흰 늘 실수가 없었거든요.

결국 오빤 확인을 해 봐야 겠다고 했고

저는 고향에 내려가 오빠를 만났을때, 임신한 친구에게 부탁한 것을 미리 하나 준비해

새걸 갖고 들어가 두줄짜리를 가지고 나왔지요.

 

어쨌든 결혼하자는 오빠가 너무 무섭기도 하고,

거짓말 하는것이 들통날게 무서워서 저는 그냥 지우자고 했어요.(치밀하져...ㅠ.ㅠ )

오빤 안된다고, 만약 지우더라도 같이 병원에 가자고 했어요.

내 인생 다 포기하고 고향으로 올 수 있냐고, 그거 아니면 그냥 지우자고 했었죠.

저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저 혼자 일 치러 버렸어요(물론 가상이지만)

오빤 나중에 노발대발 화를 냈지요. 왜 혼자 그런 데를 가냐고!!

 

어쨌든.. 저희는 계속 만나왔습니다.

그렇게 다정하던 오빠가 변했기에.. 힘들었어요.

이상했어요 참...

잘해주다가도 어느순간 냉정해 지고..

저도 정말 이번에는 사람 소중한 거 알았기에 되도록 화 안내려고 애썼죠.

하지만 저는 다시 만났다는 것 자체가 오빠가 날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 했기에

가끔 투정도 부렸습니다. 오빠 변했다구...

 

맞아요.

오빠는 변해 있었습니다.

그저께 밤이예요. 보통 저는 월요일 아침에 서울에 오거든요.

오빠랑 너무 일상적으로 변해버린것이 너무 서러워 헤어지기전에 혼자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빠는 자꾸 왜 우냐고, 뭐가 그렇게 서럽냐.. 하고 묻더니, 결국 가야 한다며 갔습니다.

집에가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문제는 그때부터였어요.

아까 왜 울었냐고 묻는 오빠 말에.. 말해봤자 무슨 소용있냐고. 오빤 그대로라고.항상...

그떄부터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오빠는 노력해도 안되는 걸 어쩌냐..

이미 다시 시작했을때 내가 얘기 하지 않았느냐,,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니가 된다며? 내가 아니라는데 니가 될꺼라며? 근데 노력해도 안되는 걸 어떡하라구!

 

결국 그날 밤 이렇게 하고.. 어제 낮에 통화하는데

오빤 할 말이 없대요. 어제 이미 다 끝났대요.

이미 다 얘기 나왔는데 어떻게 다시 만나냐고 하더라구요.

전 절대 안된다고 했죠.  내가 될꺼야, 하면 오빤 안되요~하고 내가 되요~하고...

답답한 마음에 오빠 결국 어제 전 오빠를 찾아 고향으로 갔죠.

내가 서울에서 굳이 오빠를 만나러 간 걸 알게 되면 질려할까봐

전에 고향 박물관에서 저희 회사와 추진하던 일이 있어 그 일로 부장님 가시는데

제가 담당자라 가게 되었다고 했지요.

 

오빤 자기 회사 사람들이랑 밥먹겠다고 저더러 부장이랑 먹으라더군요.

내가 애써 밝게~"오빠, 밥 먹고 와. 나중에 보지 뭐~" 하니까

"밥 먹으면 늦어지지" 

결국 만났습니다.

 

돈까스를 먹으러 갔는데.

말 꺼내려는 저에게 이미 얘기 어제 다 끝난 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다시 더 잘 하겠다는 제게

너 못한거 없어. 내가 노력해도 안돼. 안되더라.. 하는 겁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된거라고 했어요. 나는 오빠가 날 다시 만날 때 날 좋아한다는 전제 하에

만난 거라고 믿었다고.

좋아한답니다. 좋대요. 근데 예전처럼 돌아갈 수가 없대요.

그래서 말했죠. 예전처럼 돌아가길 바라지 않는다구요. 그거 내 욕심이란 거 알았다고.

난 오빠가 나한테 툴툴거리는것이 날 오빠 여자로 만들려고 길들이는 건 줄 알았다고.

하지만 그게 아니라 정말 오빠가 노력하다가 안되고, 자꾸 그래서 화나는 건줄 알았으니까

이제는 내가 그거에 맞추어 보겠다고 했어요.

자긴 안된다 생각이 들면 계속 안된다, 안된다, 생각을 하기 때문에 결국 제게 말할꺼고

그러면 상처는 저만 받을꺼라고 하더라구요.

아쉬워서 그래. 하니까, 누구나 아쉬워. 나도 아쉽고... 안 아쉬운 사람이 어딨니?

 

밥 못 먹고, 눈물 한방울 뚝... 떨어지는 사이

오빠는 말합니다.

"알았어,  알았어 얼른 밥 부터 먹어.   ... 멀 어떻게 잘할껀데?"

"음...다 잘할께, 몸도 이뻐지고, 마음도 이뻐지고, 오빠한테 미안한 거 없이 후회없이 잘할꺼야.

그리고 나서 정말 노력해 봤는데 안되면 그때 나 스스로 떠날께..." 했어요.

 

오빠가 돈까스 다 잘라주고, 저는 울음 가득한 눈으로 씩씩하게 먹었어요. 먹다 체하구요..(어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었거든요)  . 오빠가 새우도 까서 저에게 줍니다.

 

집 앞에서.. 들어가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30분만 오빠 안고 있으면 안돼? 하니까..

그러다보면 또 헤어지기 싫고, 너 또 땡깡 부려. 하는 거예요.

아냐.. 지금 열시반이니까 11시까지만 딱.. 응? 오빠.. 싫어??

하니까.. "알았어" 하고 같ㅇ ㅣ들어왔습니다.

 

오빠 큰 일 보느라 10분 이상 버리고, 결국 20분 정도 누워있다가 갔습니다.

원래 집에 가면 전화 하는데, 전화가 안오네요.

오늘 새벽에 서울 와서 아까 오전에 전화했는데

"잘갔네?  .. 알아써, 이따 전화할께"(바쁘다는듯)

 

 

일단 지금 전호 ㅏ끊은지... 한 네시간 지났는데

오빠 전화 한통만 오면 날아갈 듯 기쁠 것 같은데...

천천히 오빠 한테 잘 하면서 기다리기로 해 놓고

또 조급해 지려고 하네요.

 

오빠가 갑자기 또 돌변하면 어쩌죠?

이런 심리 이해는 가요.

저는 제가 헤어지자고 했을때, 오빠가 연락을 안했기 때문에 오빠도 저랑 헤어지기를 원한줄 알았어요. 어쨌든 오빠도 저를 지겨워 했었거든요. 욕하고, 못되게 구는 저를...

근데요. 그래도 헤어짐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듭니다.

저는 제 생각만 했나봐요. 앞으로 기회가 온다면 더 열심히 사랑하고 이해해 주려구요.

2년동안 오빠가 저를 이해해 줬듯이, 이제는 제가 이해해 주려고 합니다.

소중한 사람 놓치기 싫어요.

 

사실 오빠는 저보다 키도 작고(아주 작거든요) 해서

남들이 볼때, 왜 사귀냐..라는 식으로까지 많이 말했어요.저는 반면 인기많은 평범한 여자였구요.

인기가 많다는 건.. 오빠가 안좋아 할 수도 있었는데, 오빠는 제 주변 남자들까지

모두 이해해 주었어요. 그게 오빠가 참은것이었는데, 난 이해해 주는 거라고 생각하며

제 멋대로 살았죠.

 

어제 오빠가 고기도 잘라주고, 눈물도 닦으라고 해 주고,

다정하게 대해준것이.. 기회 맞겠죠?

제가 천천히 기다리면 돌아올 수도 있을까요?

절대 자긴 아니라는데... 그래도 진짜 마음이 돌아올 수도 있을까요?

어쨌든 절 싫어하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대해 준 게 아닐까 하는 합리화 하고 있어요.

 

누가 뭐래도 밝게 대해 줄껍니다.

누구 이런 경험 있나요?

오래 만났는데도 전 오빠를 하나도 모르고 있었나봐요.

무서워요. 갑자기 아니라고 말해 버릴까봐. 또 그럴까봐.

그렇게 말 해도 눈 깜짝 안하고, 잘 해 줄꺼에요. 오빠도 제가 180도 변하면... 노력하는 거 알면

이쁘게 봐 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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