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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복수..!!

전망 |2005.08.29 23:30
조회 966 |추천 0

 

 
유쾌한 복수..!!   아버지는 팔남매의 맏이로 어릴때 내가 살았던 시골 마을에서 제일 넓은 우리집은 언제나 사람들로 시끌벅적하기도 할머니와 어머니 사이 고부간의 갈등으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때도 있었다.   어머니는 고부간의 갈등이 아무 소득없는 에너지 낭비임을 느끼시고 두가지 다짐을 하셨는데 첫째 딸 다섯은 절대 맏이나 외아들에게 시집 보내지 않는다. 둘째 딸 다섯 다음에 얻은 아들 둘이 결혼을 하면 며느리에게 '자유'를 선물한다.   자유 그것은 시집살이를 시키지 않을거란 다짐이며 당신의 딸 다섯에겐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할수 있도록만 가르치셨지 그 흔한 신부수업은 없었으며 시부모를 잘 모셔야 한다는 말씀 한번 들어보지 못했다.   결국 나의 자매 넷은 20대에 지차(맏이가 아닌) 아들들과 결혼을 했고 나 역시 조금 나이가 더 들어 막내인 남편과 결혼했으니 어머니의 첫째 다짐은 성공한 셈..   그리고 몇년전 딸다섯 다음으로 태어난 큰남동생이 결혼을 하며 며느리가 시집와 첫날밤을 지냈는데 해가 중천으로 떠올라도 신방엔 아무 기척이 없더니 오전 11시가 되어 방문을 삐꼼 열고 신혼부부가 씽긋 웃으며 나온다.   둘째날도 세째날도.............. 그렇게 한달이 지날무렵 남동생은 자신의 삶의 터전인 미국으로 떠나고 올케는 미국행 서류를 꾸미며 실수를 하는 바람에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가지 못하고 남동생이 영주권을 얻는 기간 2년을 시집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올케는 친정이 있는 경북 안동으로 가지않고 시집에 머물겠다고 하여 시집살이를 하게 되었으며 기상시간은 첫날밤을 지낸 11시에서 하루에 몇초정도 빨라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 올해 봄 자신의 남편이 있는 미국으로 떠날때 쯤엔 9시경으로 당겨졌다.   올케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조금 늦는 것 외는 심성이 곱고 자신의 시어머니인 나의 친정어머니께서 늦게 시작한 공부도 봐주고 많은 손위 시누이가 친정집을 방문할때 귀찮을수도 있을텐데 언제나 상냥하게 반기는 어여쁜 올케였다.   그런 올케에게 어머니는 한달에 한번씩 맛난 요리집으로 데리고가 외식도 시켜주고 선물도 사주곤 했으며 우리 자매들도 여동생이 한명 생긴 것으로 생각하고 같이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며 잘 지냈으니..   어머니는 당신의 두번째 다짐인 며느리를 맞이하면 자유를 선물할거라는 약속을 스스로 지키셨는데 올케가 친정에 머물때 어머니는 올케 용돈이 있는지 가끔 물으셨으며 그때마다 "어머니 저 돈 많아요.."라고 했다더니..   올케는 얼마전 자신의 남편이 있는 미국으로 떠나며 적지않은 돈을 자신의 남편 사업 자금으로 가지고 가서 큰 힘이 되어준다고 하니 어쩌면 그렇게 어머니는 딸 다섯과 며느리 한명이 닮은꼴인지..   지금 나의 자매 넷이 지차며느리가 된 덕분에 시댁으로부터 자유롭고 활달하게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머니는 당신의 맏며느리에게 맏며느리의 무거운짐을 지우지 않으시고 자유롭게 살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어머니께서 다섯딸을 자유롭게 키워 자유로운 삶을 살수 있도록 하신것을 누군가 우리 친정을 내려다 보셨는지 당신의 맏며느리인 올케가 시집에서 첫날밤 후 쭉 11시에 일어나며 딸 다섯 교육에 대한 유쾌한 복수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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