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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그럭 한 개만큼이 늬 것여, 훠이훠이...

라이프 인... |2005.08.31 00:42
조회 441 |추천 0

 

 

요, 그럭 한 개만큼이 늬 것여, 훠이훠이...

 

 

 

 

 

 

대숲에 붙은 바람이 사그락 댓잎을 밟는다.

싸락싸락 댓잎은 서로의 소리에 잎귀를 세운다.

 

'그럭 한 개 줘 봐'

어머니는 물 바가지에 약숫물을 받아내서는

내 코 앞에 질러놓는다.

 

'야야, 한 그럭이면 충분하제, 두 그럭, 세 그럭 먹는 것은 죄여'

'요, 그럭 한 개만큼이 늬 것여, 괜시런 욕심덜이 분에 없는 일을 맹글고 그런다'

'부처님헌테 물값 허로 가야 것다'

 

법당을 향해 훠이훠이 걷는 뒷 모습을 지켜본다.

법당은 어머니의 대숲이다.

붉은 점처럼 어디서 날아왔는지 단풍든 이파리 몇 장

푸른 댓잎에 걸려 풍경처럼 바람의 방향을 숲에 고한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숲을 향해 허리를 궁그리고

세상 이치에 귀 기울이는 어머니의 손그럭

 

                                        - 김경진, [천진암]

 

 

 

 

 

 

 

 

 

 

 

 

 

 

 

한 부처님이 출현 하시면

만 중생이 깨달음을 얻고

한 법당이 이룩되면

극락세계가 사바세계 안에 이루어진다.

                   - 무량수경.

 

부모님의 은혜는 깊고도 무거워라.

애처롭게 여기시는 은혜 쉴 때가 없네.

일어서나 앉으시나

항상 마음 쓰시고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자식 따라 염려하네.

자식의 나이 80이 되어도

백살 난 어머니는 여전히 걱정하시네.

부모님의 이 은혜는

언제나 끊어질지

목숨을 다 하면 그때야 끝날까.

               -부모 恩重經

 

 

-20050831.라이프인생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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