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그럭 한 개만큼이 늬 것여, 훠이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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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에 붙은 바람이 사그락 댓잎을 밟는다.
싸락싸락 댓잎은 서로의 소리에 잎귀를 세운다.
'그럭 한 개 줘 봐'
어머니는 물 바가지에 약숫물을 받아내서는
내 코 앞에 질러놓는다.
'야야, 한 그럭이면 충분하제, 두 그럭, 세 그럭 먹는 것은 죄여'
'요, 그럭 한 개만큼이 늬 것여, 괜시런 욕심덜이 분에 없는 일을 맹글고 그런다'
'부처님헌테 물값 허로 가야 것다'
법당을 향해 훠이훠이 걷는 뒷 모습을 지켜본다.
법당은 어머니의 대숲이다.
붉은 점처럼 어디서 날아왔는지 단풍든 이파리 몇 장
푸른 댓잎에 걸려 풍경처럼 바람의 방향을 숲에 고한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숲을 향해 허리를 궁그리고
세상 이치에 귀 기울이는 어머니의 손그럭
- 김경진, [천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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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처님이 출현 하시면
만 중생이 깨달음을 얻고
한 법당이 이룩되면
극락세계가 사바세계 안에 이루어진다.
- 무량수경.
부모님의 은혜는 깊고도 무거워라.
애처롭게 여기시는 은혜 쉴 때가 없네.
일어서나 앉으시나
항상 마음 쓰시고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자식 따라 염려하네.
자식의 나이 80이 되어도
백살 난 어머니는 여전히 걱정하시네.
부모님의 이 은혜는
언제나 끊어질지
목숨을 다 하면 그때야 끝날까.
-부모 恩重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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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31.라이프인생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