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대학생?입니다~(엄연히 말하면 휴학생입니다^^;;)
전 휴학을 하고 12월달까지 군입대를 앞두고있는데~ 남는기간동안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보다
뭔가~사회에 보탬이 되고자~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부산자원봉사센터를 갔습니다~
중,고등학교다닐때는 그렇게 하기 싫어서 억지로 하던 봉사활동이였는데...ㅋㅋ
나이를 헛 먹는게 아니더군요~ㅋ^^하하~ 봉사센터에서 어르신들 한글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소개를 받아 간단한 면접을 본 후에 그 다음날 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엄청 두려웠어요 제가 누굴 가르쳐본적도 없고 과도 공대인데^^ 괜히 어르신들한테
못가르친다고 꾸증듣는건 아닌지...ㅎㅎ 하지만 마음을 담대히 하고 제가 일방적으로 할머님들께
가르친다는 생각보단 같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공부도 해가서 수업을 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선 특히 받침있는 글자에 약하시드라구요~ 저도 되게 헷갈리는 글자들이 많은데
할머님들께선 오죽하시겠습니까~ 그래도 배울려는 열정이 강하셔서 공책에도 열심히 쓰시고
잘따라하시는데 나와서 칠판에 써보라고하면 또 잊어먹으시고...ㅜ,ㅠ 그래서 반복학습이 중요한것
같애요~^^덕분에 목이 많이 쉬게되드라구요~ㅎㅎ 평소엔 미성이라 불리우는 아름다운목소리였는데
ㅋㅋ농담입니다~
첫날 별 무리없이 수업을 진행하다 몇가지 어려움들을 느꼈습니다. 그 중하나는 할머님들의 고집~!!
자꾸 당신들께서 쓰신게 맞다고 우기시는것 아니겠습니까~ ;; 아~그때의 절망감이란... 아무리 이게
아니라고 갈켜드려도 고집을 부리시는데...ㅜ,ㅜ 그래도 전 20대의 패기로 밀고 나갔니다.
'전 선생이고 할머님은 학생'이라고^^;; ㅋ드라마도 아니고...암튼 선생의 권위를 이럴때 조금씩써요~
또 다른 어려움은 같은반 학생의 수준차~ㅜ,ㅠ
와~이게 진짜 문제에요~ 제가 어떤 반을 맡고 가르쳐본적이 없어서 이런문제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학생들마다 받아들이고 이해하는정도와 기본적으로 가지고있는 실력이 다르셔서~ 가르치다보면
한쪽은 이해를 하고 다른것들 배우자고 하시고 다른 한쪽은 이해를 못하시고... 이게 정말 진정한 문제
지만 저는 수업의 수준을 못하시는 분들께 맞워어서 수업을 진행한답니다~ (제가 학교다닐때 잘하는
학생들한테 초점맞추고 수업하시는 쌤들 너무 싫어했거든요ㅋㅋ^^) 이런 개인적인 이유로 못하시는
분들께 맞추어서 수업을 합니다~호호~^^
여러 문제점들이 있지만 수업을 하다보면 60,70 넘으신 어르신께서 '선생님 선생님~' 부르시면
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너무 사랑스러우십니다~호호^_^*
제가 이 세상 몇년 안 살아 봤지만~ 해온 많은일들중에 가장 보람있고 기쁜일을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아~!! 어제 할머님들께 시써오기 숙제를 내드렸는데~부담스러워 하시드라구요~
무척 부담스러운 숙제지만~~ 전 분명 어디서도 들어본적이없는 아름다운시가 나오고...세상에서 제일
감동적인 시가 나올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할머님들 화이팅~!!
"배우기를 포기한 자는 죽은 자와 같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80을 바라보는 연세의 할머님께서
비록 떨리는 손이지만 한 자 한 자 써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유명한 작가의 그림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여러분들도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수업하러 같이 안가실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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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제 글이 오늘의 톡이 되어버렸네요^^;;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구요~
또 따끔한 지적들 역시 감사합니다^^
어르신들 가르치면서 제가 참 많이 부족하단걸 많이 느껴요~
그래서 집에 와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또 틀리고...ㅡ.ㅡ;;
앞으로 정말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음... 저희나라엔 정식으로 등록된 자원봉사자가 50만명정도있다고 합니다. 많죠~??^^
등록하지 않으신분들도 엄청 많을꺼라 생각됩니다~ㅋ^^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지금 활동하고있는 몇십만명의 사람들이 결코 많은수가 아니라고 봐요~
저희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저희의 생각보다 많으니까요~
저 또한 한글교실 외에 정기적으로 한곳, 비정기적으로 한곳 더 다니고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리고 자기자신을 한번보세요.
그 누구보다 훌륭하고 멋진, 우리사회에 필요한 자원봉사자 한 분 계실겁니다^^
실천으로 옮기세요!! 화이팅입니다^.^*
아~!! 그리고 시 써오기 숙제는 내일까지거든요~
어르신들의 동의를 구한 다음 올려드릴께요^^
정말 기대가 되지만~~
안해오셨으면 어떻게 하지....ㅡ.ㅡ;;
호호~~^^해오셨을거에요^_^*
글고 전 부산 사하구에 삽니다~ 이런 즐거운일을 같이 하실 분 네이트온에서 쪽지라도 보내주세요^^
목욕봉사와 천사의학교 운동회봉사, 공부방 영어 수학선생님자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있습니다^_^
함께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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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리플들 잘보고있습니다^^
저희나라가 아니고 우리나라라구요~호호^^
예전에 권상우씨가 이런 실수하지 않았던가요?ㅋ
암튼 따끔한 질책들 감사합니다~
드디어~!! 할머님들의 시가 나왔습니다^^
전 한분도 안해오셨으면 어쩌나~ 했는데~
무려~ 세분이나 해오셨드라구요~
너무 감사했고~ 말로 표현 못 할 보람을 느꼈답니다^^
이 맛에 선생한다니까요~ㅎㅎ
그럼 시를 공개하겠습니다.
A.Y.H 할머님의 시입니다. S.O.R 할머님의 시입니다. S.Y.K 할머님의 시입니다.
< 나이가 들어서 이젠 안된다는... < 한걸음 한걸음 < 하늘은 티 없이 맑았고
생각을 하지 말고 솔잎길을 따라서 내 마음은 청춘이다. >
청춘처럼 살고 좁은문을 향하여
그것이 잘사는 방법이고 또 그렇게 걸어갈래요. >
배움의 길입니다. >
와~ 대단하죠?^^
역시 그 선생에 그 제자라니까요~ㅋ^^ 농담이구요~
할머님들의 실력은 이미 저를 뛰어넘어버렸답니다~
^^ 우리 두걸음반 너무사랑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배웁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