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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그래 당신 원하는대로 해줄께

맞벌이맘 |2005.09.07 16:16
조회 1,261 |추천 0

시댁 친정 번갈아 가자고 이혼 하자는 남편얘기 쓰신분 남일 같지 않아 저도 글을 남깁니다.

 

아주 긴 내용입니다.

 

전 아이가 5살 아들 한명 있습니다.

 

친정은 결혼전에 한번 작년엔가 가서 점심먹고 온거 한번 딱 두번이었습니다.

 

전에 맞벌이부부 란에 니가 벌면 얼마나 버냐구 다른 여자들은 돈도 잘벌고 애도 잘보고

 

집안일도 잘하고 남편도 잘 섬긴다고 해서 남편이 얘기한걸 쓴 적 있구요.

 

그때도 새벽 1시에 왔는데(전화하니 저녁먹고 들어온다고 해서) 애랑 저랑 먹고

 

밥이 없었는데 그일로 딱 한달동안 삐져서 말고 않다가 스스로 풀렸거든요.

 

요새들어 친정엄마가 가끔 전화하셔서 애는 잘 크냐고 물어보시는것이

 

직접적으로 말은 못해도 애가 보고 싶어서 그런거 같아

 

휴가때 친정엘 가자고 하니 귀찮다고 하더군요.

 

열은 받았지만 일단 참고

 

애가 자꾸 바닷물 바닷물 하니 그럼 가까운 바닷가 당일로라도 다녀오자고 하니

 

귀찮은 듯 알았다고 하길래

 

휴가 첫날 아침 밥상 차리고 식사 하라고 하니 않먹는다고 계속 누워만 있더라구요.

 

그러더만 12시쯤 볼일 있다고 나가고

 

아이는 바닷가 가는줄 알았다가 실망하고

 

다음날 친정가자니 또 다시 귀찮아 하길래 혼자 짐 챙겨 애 데리고 버스타고

 

친정엘 갔습니다. 울아이가 터미널에 마중나오신 친정엄마보고 할머니 바닷물 하니

 

울엄마 바로 시간반 거리의 바닷가로 차를 모시더군요.

 

가서 반나절 신나게 놀고(울아이 튜브 사서 바닷물에 들어가니 넘넘 좋아라 하구요)

 

밤11시쯤 남편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혀는 꼬부라져서 왜 집에 않오냐구요

 

전 분명히 아침에 친정간다고 하지 않았냐고 자고 낼갈꺼라고 하니

 

성질내고 전화 끊고요.

 

다음날 울 엄마 초행길이라도 두시간이면 갈거리인데 데려다 준다고 하시는걸

 

괜찮다고 버스타고 간다고 하고 버스 타고 오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

 

제가 용돈이라고 드리는것도 않받으시고 오히려 용돈까지 받아왔다닌깐요.

 

집에 도착해서 밤에 친정갔다고 뭐라하는 남편 붙잡고 제가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앞으로 친정에 일년에 한번가면 시댁도 한번 친정에 열번가면 시댁도 열번가겠노라고.

 

남편 "그럼 차라리 이혼해 이혼하고 울집에 혼자 가는건 괜찮지만 이혼도 않하고 않가는게

 

말이 되냐"

 

저" 내가 언제 시댁 못간다고 했어 시댁 가는 횟수만큼 친정에도 가자는데 뭐가 잘못되었어.

 

당신은 명절지내고 당신 형님네 친정까지(1시간30분거리형님이 친정가신다고 하면) 모셔다 드리고 또 둘째 형님댁까지(1시간50분거리 차 없으실때 저희가 모시러 가고 모셔다 드리고 했거든요)모셔다 드

 

릴 기운은 있어도 처갓집(1시간30분거리) 갈 기운은 없나보지"

 

남편" 울집이랑 니네 집이랑 같니"

 

저" 아들은 배아파 낳고 딸은 그냥 나와라 하면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지나보네"

 

결말 없이 거기서 얘기는 일단 접고 애 씻기도 재우고 저도 잠을 청하는데

 

새벽1시쯤 남편 술마시고 전 술마신 사람과 싸우기 싫어 자는척 하는데

 

계속 절 깨우며 괴롭히길래 저도 폭팔하여 그 밤중에 애 데리고 나와

 

찜질방에서 자고 아침에 애 데리고 사무실로 출근하고 그날 저녁 남편에게

 

전화가 와 다음날 만나자고 해 그날도 찜질방에서 자고

 

남편과 만나 밖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와 얘길 하는데 남편 이혼하자고 하데요.

 

그러면서 종이 가져 오라고 하더니 쓰는데

 

집은 남편이 나가는걸로 하고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에 1시간 애기보러 오겠다.

 

월급은 가져다 주는데 한달 사용한 내역서를 자기한테 보여줘야 한다.

 

고정지출은 자기가 내고 생활비는 저랑 반반씩(저흰 맞벌이입니다) 한다...

 

카드대금은(남편 사용분)가 알아서 낸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전 "그럴바엔 월급 가져오지 말고 직접 관리하면서 애한테 들어가는 생활비는

 

내가 낼것이니 보험,대출 적금, 당신 카드대금등 당신 이름으로 된건 당신이 알아서 직접 관리하고

 

내이름으로 된 보험등은 내가 직접 관리하면 내가 당신에게 내역서를 줄 필요도

 

없지 않냐 "

 

남편" 그럼 이혼해 내가 마누라 놔두고 일하는것도 힘든데 그런 일까지 신경써야해

 

이혼하고 전세집은 빼서 대출금 다 갚고 살림살이는 내가 가져다고 남은돈서로 나누어

 

가지고 애는 24시간 놀이방 내 회사 근처에 있는거 알아봤는데 언제라고 봐준다고 하닌깐

 

거기다 맡기고 너도 보고 싶을때 가서 보고 나도 보고 싶을때 가서 보면은 되는거고

 

난 신경쓰기 싫으닌깐 이집 뺀걸로 대출금 갚고 보험, 적금은 다 없애 버리고

 

너도 너살길 나도 나살길 찾자 너 말야 다른집 여자들은 애도 잘보고 돈도 잘벌고

 

집안일도 잘하고 남편한테도 얼마나 잘하는줄 알아 내 친구는 새벽 3시에 들어가도

 

밥상차려준다더라  이혼해"

 

저" 그래 한달만 시간줘"

 

그리고 남편은 다음날 짐싸서 나갔구요.

 

2주후 시어머님 전화오셔서 가족들 오늘 가족들 다 모인단다"

 

저" 애아빠는 바쁘고(삐지고) 저만 갈께요"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거의 2시간30분 만에 도착해서 저녁먹고

 

이런저런 얘기 하는데 울 시어머님 당신 아들 힘들게 토요일도

 

못쉬고 일하는데 않쓰러워(제가 일하느라 빠뻐서 못왔다고 했거든요)한마디 하시는데

 

저도 술도 한잔 들어가고 하니 갑자기 욱 하는 맘에

 

당신 아들 집 나갔다 나간지 한 이주 되었는데 연락도 않된다고 해버렸어요.

 

말을 하고 나서 저도 아차 싶었죠 연로하신분 그일도 충격받으셔서 편찮으시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요.

 

아주머님들은 벌써 바빠서 못온것이 아닌걸 눈치채신것 같았구요.

 

올라오는길에 큰형님 저에게 그게 다가 아니지 물어보시길래

 

이왕 엎어져버린물 남편이 이혼하자고 집나갔다고 친정에 간거랑

 

친정간날 음주운전 걸려 경찰서에 있었는데 (면허정지100일이랍니다)다른집 여자들은 다

 

데릴러 왔는데 자기만 않온거랑.  다른집여자들은 다 남편한테 잘 하는데

 

나만 못한다는거랑 자기 혼자 살면 돈때문에 않힘든데 애랑 너때문에 힘들다고

 

한거랑 그러니 이혼하고 애는 24시간 놀이방에 맡긴다고 한거랑 다 말했죠.

 

큰형님네 내려드리고 다시 올라오는길(둘째형님네 차타고) 둘째 아주머님이

 

저희 집까지 데려다 주신다고해서 오는데

 

둘째 아주머님 저보고 어디 있는줄 알면 가서 데려오세요. 남자가 나갔으니

 

자기 발로는 자존심땜에 못올겁니다. 오늘은 저희집에서 자고 가세요.

 

저" 애도 아니고 자기발로 나간걸 모셔오고 싶진 않네요. 제 생각에는

 

한달안에 들어옵니다. 글구 잠은 집에서 자야죠 들어 왔다가 아무도 없음

 

다시 나갈거예요"

 

그리하여 집으로 오고 다음날 시어머님 전화하시여

 

남편 데려오라고 하시더군요 전 연락도 않되는데 어떻게 데려오냐고 하니

 

시어머님 핸드폰 말 남기는거에다가 니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들어오라고 하라고

 

하시길래 알겠습니다 하고 끊고

 

그리고 일주일뒤 남편이 월급 탄거 줄테니 만나자고 해  밖에서 만나 저녁먹고

 

집으로 같이 와서 한다는말 무조건 이혼해달라고 하대요.

 

아직 한달 않되었으니 재촉하지 말라고 해도 무조건 이혼하자고  계속 그러길래

 

그래 니 뜻대로 해주마 단 나도 엄마이니 내 아이가 있을 놀이방은 내눈으로

 

직접보고 맡길수 있는 곳인지 봐야 하니 전화번호랑 이름이랑 놓고 가면

 

내일이라도 보고  맡길수 있는곳이다 싶으면 니뜻대로 해주마 했습니다.

 

큰형님 어떻게 되었냐고 전활 하셨길래

 

"이젠 저도 짜증날라고 하네요. 애들 투정이다 생각하고 넘어갈라고 했는데

 

또 이혼하자고 하니 정말로 혼자 살라고 해야 할까봐요."

 

자기 집에 간다고 나가더니 다음날 애랑 나간 사이에 집에 들어와

 

밥좀 달라고 전활 했더군요

 

집에 와 밥 해 주고 이제 당신집으로 가라 법원에 월요일에 갈래 화요일에 갈래

 

미리 말해줘야지 나도 회사 하루빠지지 했더니 암말 않하고 자기 집에도 않가더군요.

 

이렇게 남편은 다시 집에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자기만 집에 들어오면 다 끝난걸로 아는데 전 이제 남편이 사람으로도 않보입니다.

 

싸웠으면 말을하고 서로가 풀어야 하는데 왜 바보처럼 가만히 있냐구요.

 

전 그사람을 아이아빠로서 돈주는 하숙생으로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사람은 그것도 모르고 저녁상에서 자기가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

 

점심은 무슨밥에 무슨반찬을 먹었는지 한시간을 얘기합니다.

 

집에 않들어와도 되는데 밥해 먹는거랑 빨래하는거 귀찮아서 들어왔다고

 

당당히 얘기하니 그만큼의 대접만 해주면 되는겁니다.

 

집 잠시 나갔다 들어올수도 있고 부부싸움 할 수도있습니다.

 

이사람 집 나간 사이에 전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차라리 바람이나 카드 긁으거면 넘어가겠지만 그보다 더한 배신감과

 

날 기만했다는거에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그래서 세상에 비밀이란 없는건지도 모르겠지만요.

 

빚밖에 없는남자(임신하고서야 알았음) 그래도 살아보려고 아둥바둥 하는 제가

 

넘 한심스럽기도 하구요.

 

몇년전 술마신 이사람에게 왜 나 좋다고 쫓아다녔어 물어보니

 

"니가 생활력 하나는 강하자나" 이 말이 요새 부쩍 귓가에 맴도네요

제가 선택한길인데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는거고 그저 제가 제발등 찍었다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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