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다가 오고 있네요.
얄밉게도 계절은 어김 없이 여름은 쫓아 내듯이 보내 버리고
새로운 계절 가을로 세뇌를 시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추석이라는 명절이란 눔이 턱~ 버티고 있지요.
시댁 근방에서 이사 나온지 이제 3년이 되어 가는거 같습니다.
그동안 잘 참고 견뎌 주고 지켜 봐 준다 했더니
울 랑이 어제 폭발 하듯이 터져 버렸습니다.
이제 그만 풀때도 되지 않았냐고..
우리 부모가 니한테 무얼 그리 크게 죽을 죄를 지였냐고..
앞으로 평생 안 보고 살꺼냐고..
너하고는 헤어지면 남이지만 내 부모하고는 천륜이라 난
안 보고 살수 없다고..
언제 까지 그렇게 우리 부모 안 보고 살꺼냐고..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냐고..
이번 추석에도 안 갈꺼냐고..
말 했지요..
눈으로 보이는 아픔만이. 상처만이 크고 깊은게 아니라고..
가슴으로 맘으로 상처가 더 아프고 깊은 거라고..
내가 언제 아들 노릇 하지 말라고 했냐고..
아들 노릇하라고..
내 가슴에 남은 앙금이 아직도 이렇게 아프고 싫은데
나한테 강요 하지 말라고..
며늘 노릇은 내 권한이고 이제 내가 지쳐서 싫다고..
난 거기 살면서 최선을 다 했었고 지금 다시 그렇게 하라고 하면
다시는 그렇게 못 한다고..
자기야 그 시절이 자유롭고 좋았다 치지만 난 아니였다고..
그리고 좋았던 기역도 없고 아프고 병원가고 약 먹은 기역 밖에 없다고..
다시 그런 생활 싫다고..
혼자 사는 사람도 아닌데 나혼자 애들만 데리고 간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내 부모가 잘 했다는 소리가 아니라고 이제 그만 풀고 지내자고..
우리 막둥이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보고 싶어하는 부모님 맘이 걸려서 미치겠다고..
내가 거기 살때 얼마나 힘들고 지치고 싫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속속들이 말 하게 할거냐고..
나를 딸이라고 생각 한다는 그 허울적인 말로 나를 올가 메 놓고
막상 당신들 딸이 오면 난 이방인이고 팔출부고 가정부고 유모고,,
지들이 뜨뜻한 방에서 궁뎅이 지지고 앉아서 히히덕 거림서
고도리 치고 있을때 어디 한군에 쉴 곳이 없어서
주방 그 차가운 바닥에 새우처럼 웅크리고 누워 있는데
들어 와선 보곤 여기서 누버있나.. 하면서도 찬바람 나게 문 쾅~ 닫고
가신분이 어머니고..그때 내가 얼마나 서러웠는지 아냐고..
방 저편에서 웃는 소리가 새어나오는 곳에
서도 난 너무 슬프고 가슴아프고 우리 아빠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아냐고..
그렇게 있다가 아무개 아빠가 물 마시러 들어 왔다가(시누남편)
이렇게 있지 말고 들어 가서 같이 놀자고 나를 끄집고 들어 가는데
거기 앉자 마자 어머님 밥 할때 됐다고 밥 하라고 성화이고
시누들이고 다들 밥 생각 없다고 하는대도 기여이 밥 하라고 해서 밥 앉혀 놓고
방으로 가보니 내가 앉아 있던 자리 어머니가 앉아서 애들이 밥 안 먹을끼란다..
했을때 내 기분이 어땠을꺼 같냐고..
또.. 정말 나를 딸로 생각 했다면 딸인 내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데
증인 한번 해 달라닌까 못 해 준다고 하신 분들이 부모 맞냐고..
시누들이 누가 그랬다면 단박에 못 해 준다는 말씀 하겠냐고..
내가 하지도 않은일 누명 씌우고 윽박 지르고 소리 지르고...
나중에 내가 아니란걸 알곤 튀김닭 시켜 놓고 먹어라고 하는데
내가 닭 못 먹고 죽은 구신 붙었냐고.. 내가 걸신 들렸냐고..
내가 거기 살면서 3번 정도를 가서 내 속에 있는 말씀을 드릴때
앞에서 다 수긍하고 내 말이 맞다고 당신들도 조심 하겠다고 해 놓고선
다시 돌아서면 제자리인데 내가 어떻게 더 할 수 있냐고..
며늘이가 무슨 죄인이냐고.. 한 남자 사랑해서 결혼 한거지,,
결혼을 할때는 행복한 삶은 위해서 하는거지 시댁 어른들한테
함부로 당하고 파출부에 종살이 할라고 결혼 한거 아니라고..
이야기 하다 보니 눈물 콧물 질질 흘리고 온갖 추접을 다 떨었지요.
암말도 못하고 듣고 있던 울 랑이..
그래서 어쩔꺼냐고 합디다.
이렇게 계속 살꺼냐고..
그래서 좋다고 가자고 했습니다.
이번 추석에 가자고..
가는 대신에 전에 내가 했던 그런 행동들이며 모습을 이제 다시는 찾아 볼수 없을꺼라고..
시누들한테도 설거지 하라고 시킬꺼고..
어머님이 대신 한다고 시누들 들어 가라고 하면 나도 손 털고 나올꺼라고..
그럼 어머님이 하세요.. 그러면서..
아버지가 나 아푸게하면 나도 똑 같이 아프게 할꺼고..
어머님이 나 종처럼 부려 먹을 라고 하면 시누들 똑 같이 내가 부려 먹을 꺼라고..
시누들 안 하면 나도 안 할거고.. 그대로 놔두고 보고 말꺼라고..
전엔 미쳐서 내가 바보 천지 쪼다여서 맏며늘이라고 큰 며늘이라고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고 책임감 때문에 힘들어도 찍 소리 못하고
시누들 시키지도 않고 나혼자 붕신처럼 그렇게 다 했었는데
이젠 그 짓거리 절대로 안 할꺼라고..
나한테 전에 며늘 모습 기대하거나 바라거나 하면 큰 오산이라고..
마냥 당하지만도 않고 혼자 울지만도 안 할거라고..
첨에 내가 그곳을 애초에 독사가 되어 들어 갔드라면 이렇게 아픈 상처가 남아서
아직 까지도 내 자신을 힘들게 하진 않았을 거라고..
순한 뱀으로 들어 갔다가 그 곳에서 독사가 되어 나온 이상 그 곳을
다시 간다면 독사가 된 내 모습 밖에 없을 거라고..
그랬더니 울 랑이 그럼 갈 필요 없답니다.
가지 말랍니다.
그럼서 이혼 하자네요.
나를 낳아준 부모가 싫은데 나랑은 왜 살려고 하냐고..
그래서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자고.. 갈라 서자고..
나도 나 혼자 충분히 살수 있고 애들 까지도 내가 키울수 있을 능력 되닌까
양육비는 주고 싶으면 주고 말고 싶으면 말아라고 했지요.
자기 새끼들 이라네요.
그래서 내 배 아파서 내가 낳았고 애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 하자고 했습니다.
지금 막띵은 내가 보기로 하고 서로 빠빠시 하자고 했지요.
결국 어젯밤에 울 랑이 혼자 빈 속에 소주 두병 까고
혼자 청승 떨고 앉아서 난리를 치드만.
오늘 아침에 아무런 일도 없는듯 또 출근 하대요.
아들 입장에서도 울 랑이를 충분히 이해 합니다.
하지만 나의 아픔을 이해 하는척 하면서도 여전히 자기 부모한테
종처럼 잘 하길 바라는 걸 보고 어쩔 수 없는 한국의 남자구나 싶네요.
명절이 담주 코 앞으로 다가 왔지만
난 여전히 이 명절이 다가옴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내 스스로도 엄청 지치고 힘듭니다.
가장 힘들 세대인 요즘 며늘분들..
나중에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가 겪을 아픔이나 슬픔을 격지 않도록
확실히 잡을건 잡읍시다.
아들만 있는 난 며늘만 줄줄이 보게 됐겠지만
언젠가 인간극장에서 햇던 미녀 삼총사를 보고 많이 배웠답니다.
딸을 낳고 싶어서 안달이였던 내가 다 큰 딸들이 연 달아 내 집으로
들어 온다고 생각하면 정말 오지게 밥맛 좋을거 같을 거라는
생각을 그 프로를 보면서 흐뭇하게 했던거 같네요.
이번 명절이 끝나고 나면 어김 없이 여기에 명절로 인해 뒤풀이가
올려 지겠지만 이번 부터라도 천천히 개혁을 준비 합시다.
힘 냅시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