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와서 보면 별별 이상한 사람 참 많다고 생각했어요..
근데요.. 저는 남편이 아무 못된 구석이 없슴니다..
바람도 안피우고, 폭력도 없고, 돈은 좀 못벌지만 성실하고 절 많이 이뻐함니다..
이혼 사유가 없죠..
근데,, 제 마음이 너무 허전함니다..
사랑없이 결혼했거든요...
내가 사랑하지 않아도 신랑 사랑 받으며 잘살수 있겠지 했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저의 마음엔 항상 모래바람이 불어요..
혼자 눈물을 많이 흘리기도 함니다..
괜히 짜증도 나고, 난 사랑도 없는데 결혼했기에 잠자리도 해야하고 시댁에 신경도 써야하고,,
사랑없이 이런 책임들을 불만없이 행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니었슴니다..
신랑이 말썽도 안피우는데, 호강에 겨웠다고 말씀하실 분도 있겠지만,,
같은 집 같은 공간에서 사랑 없이 계속 옆에 있어야 하는 것도 참기 어려운 고통임니다..
이해하실분 별로 없겠지만..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들과도 결혼하면 다 이런 기분이었을까? 그건 아닌거 같아요..
순간의 기분이 아니라 결혼전부터 사랑은 아니라 생각했거든요..
어찌어찌 헤어지지 못하고 결혼했지만,,,
그래서 니가 선택한 행동이니 니가 책임지라고 하면 제가 할말은 없겠지만,,
앞으로 남은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함니다..
저도 행복하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어요..
순간의 선택으로 평생을 이런 허무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니 너무 끔찍함니다..
사고치는 신랑도 아니고 무난한데,,,
차라리 없는것보단 나을까요? 그건 아닌거 같아요..
차라리 혼자라면 이런 막막한 불행함을 느끼진 않을거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었을테니까.....
이혼을 하자니 한사람 인생 망치는거 같아 너무 미안하고,,
그냥 살자니 제가슴이 시커먹게 타네요..
저같은 마음으로 결혼생활하는 분도 있을까요?
저같은 분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혼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결혼을 신중히 했어야 했는데..
너무 바보같슴니다...
여기 오시는 다른 분들만큼 큰 문제점으로 이혼 생각하는 그런건 아니지만,,
저같은 경우도 참 힘듬니다..
차라리 남편이 말썽부리고 힘들게 한다면 속시원히 헤어지고 말겠슴니다..
전 애기도 없거든요.. 결혼한지 일년도 안됐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