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의 신혼부부예여.
결혼식은 시아버님의 의견이 내년에 아기낳고 울 신랑 졸업하고 해라고해서
어쩔수없이 그냥 시댁에서 살고있어여.
당근 저희집에선 결혼식 빨리 하는게 낳다고 했지만.. 시댁의 힘이 은근히 있잖아요.
울집이 꿀리꺼 전혀없고 몇배잘사는 집인데 저땜시..
사고쳐서 산지 거의 3달가까워지네여.
첨엔 아기만 안지우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여.
근데 결혼식 안하고 사니..슬퍼지는일이 있네여.
저희 친척들 아무도 모르거덩여.
시댁에 살고있어여. 몇일전 도련님이 휴가나왔어여. 저번달에도 나왔었고.
저번달에 울 신랑이 용돈해라고 10만원을 주더군요.
전 울 오빠 생일에 2만원주고 엄마 생신때 5만원줬었는데..
글구 이번에 휴가나왔는데 체크카드 쓰라고 아예 주더군요.
어젠 월급타서 체크카드 돌려받고 또 돈을 주더군요.
저희 신랑 아직 학생이거덩여. 그래서 알바하는데 알바해서 저한텐 30만원주고 나머진 어머니들이고있어여..그러면서 저보고 한달에 20만원쓰래여. 그런사람이 자기동생한테 10만원이상쓰게해요.
어머니도 도련님한테 물론 용돈주고있는데도요..
도련님 휴가나오기전에 추석이야기했죠. 울 부모님한테 선물 우야지..하니.
울 사정아니깐 하지말재여. 그땐 그냥 그렇게 넘겼는데..자기동생한텐 10만원이상씩 주면서
울 집엔 선물하지말자고한말이 생각나니 눈물이 나더군요.
과일한박스얼마 한다고..
거기다 저흰 결혼식을 안올려 추석뒷날가고싶어도 친척들이랑 부딪칠까봐 못가요.
그런거 생각하니 눈물이 계속 쏟아지더군요.
울신랑 눈치도 없이 시어머니 부엌에 있는데(부엌 울방바로앞) 왜 우냐고..계속 묻는거있죠.
나중에 말한다고 조용히좀 해라고 했죠.
근데 차마 말못하고 그냥 추석때 집에 못가는거 땜시 속상하다고 했쬬.
저희 시아버님이 좀 원망스러워여. 울 시부모님들도 사고쳐서 결혼식 바로 했다고 했거덩여.
글구 거실엔 아직도 결혼사진이 있어여.
전 그 사진볼때마다 우울해요.결혼식도 울 신랑 졸업할때 아니 겨울방학 시작때 해준데여.
누가 겨울에 결혼해요? 5월이나 가을이면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