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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와의 대화...(덧글)

쫑아 |2005.09.15 04:22
조회 1,709 |추천 0

명절도 가까워오고 새벽에 잠도 안와 뒤숭숭해서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시누와의 많은 대화중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대충 추려서 이렇게 얘길

한 것이구요.

아침상 차리는걸  제 스스로도 인정하는 부분은 ...

 저는 이미 상을 차려 놓는 것도 아니고 준비부터 시어머님과 같이 하는 것이어서

그럭 조금은 찝찝하게 생각해서 그런것이구요..

 

솔직히 전 시댁에서 음식 만드는거 굉장한 부담이 됩니다.

원래 할 줄 아는것도 없지만 시어머님 음식 솜씨가 굉장한데다가

반찬을 만드는 법도 친정집과는 완전 딴판이라 주방에만 들어가면 앞이 캄캄해지는것 같습니다.

울 친정엄니 그리고 시부모님..모두 새벽 6시에 일하러 가십니다.

솔직히 친정부모님께도 새벽 6시 전에 일어나서 그냥 김치 내놓는것도 해준적 없는데

왜 제가 꼭 시부모님께는 올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누가 이 얘길 꺼낸것도 중간에서 중재역활을 해보자는게 아니라

저에게 밥을 차리라는 의도였는데 뜻밖에 제가 이렇게 나오니 당황했었나봐요.

원래 저 구구절절 속에 있는 얘기.뭐 쓸데 없는 얘기라도 잘 하질 않으니깐요.

노는 문제도 아래 글엔 빠졌는데 물론 거의 모임들이 명절때 있으니까

유도리는 있다고 했어요...그럼 최소한 명절당일 식사후 상 치우는거 거드는것 정도는

시누들도 하라구요..

추석문제는 더 속이 상하더라구요..

왜냐구요?상견례 자리에서 울 시어머님이 먼저

명절은 두번이니까 추석은 친정에서 먼저 구정은 시댁에서 먼저 지내라고

말을 꺼내 놓으시곤 추석 일주일 전부터 빨간날 그 전날부터 오라고

전활 하시대요...

 

구정때 시누가 그러더군요..안방에 다들 모여 tv를 보고 있길래 저도 갔더니

며느리는 부엌에 있어야 한다구요.

그게 시부모님 욕 안먹게 하는거라구요..

 

지금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건 맞는거 같네요.

명절때문에 머리아파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것 보니요..

결혼하면 명절이 싫다는 얘기가 딱 맞네요..

아마 제가 한 얘기 벌써 시부모님께 들어갔을거예요.

워낙 비밀이 없는 가족들이라서요..

이번에 내려가면 시부모님,시누들...말은 이렇게 던져놨는데 때되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참!!톡이 안되길 바랍니다..

울 시어머니,,시누 모두 네이트 합니다..ㅠㅠ

====================================================================

 

일시 : 한달전쯤

장소 : 시댁

등장인물 : 쫑아.시누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시댁에 가도 절대 먼저 일어나서 아침상을 떡하니 차려서 시부모님께 바쳐본적 없는 쫑아..

그게 울 시부모님과 시누들의 불만이었던 모양입니다.

아무일 없이 저녁 잘 먹고 드라마도 보고 잠잘려고 폼 잡고 있는데..

울 시누가 자기 방으로 절 부릅니다.

 

시누 : 언니 얘기좀 해요..

 

시누 : 이러쿵 저러쿵 기타 생략에..

         언니!!언니는 엄마가 예전에 시집살이 굉장히 독하게 해서 언니한테는

          시집살이 안시킬려는거 알고 있죠?

나 : 글쳐..

시누 : 엄마는 암만 언니가 잘못해도 또 서운한게 있어도 절대로 언니한테 싫은 내색 안해요

나 : 것두 알고 있네요..엄니께 항상 감사하죠..

시누 : 근데..언니는 다른 집에 일반적인 며느리들이랑은 좀 틀린거 같아요..

나 : 음...딴건 몰라도 어머님이랑 아버님께 연락 자주 안드리는거랑

      아침에 상 먼저 차려놓지 않은건 인정하져..뭐...

시누 : 엄마도 그런말 했어요..

          엄마가 그러는데 언니가 아침상 안차리는건 친정엄마 교육이 잘못 됐다고 하길래

          내가 엄마한테 그랬죠.엄마..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는 친정엄마 얘기는 꺼내지 말자고..

          언니가 몰라서 그럴수도 있다고..그러니까 그런건 엄마가 얘길해서 가르치라고..

          근데 엄마가 그러데요..그런거는 친정엄마가 딸한테 전화해서 하는지 안하는지

          확인하고 가르치는거라네요..

   

여기서 쫑아의 필이 팍 돌데요...

드디어..그 말로만 듣던 친정엄마의 교육문제를 울 시어머님도 운운하시구나..

 

나 : 아가씨..내가 이집에  일하러 시집온거예요?

시누 : 그건 아니죠..근데..다른집은 다 며느리들이 그렇게 해요..

나 : 다른집은 다른집이고요..왜 나더러 다른집처럼 하라고 해요?

      나 시집살이 안시킨다면서요..

      근데 왜 그걸로 친정엄마 교육이 어쩌고 해요?

시누 : ...................

나 : 물론 내가 혼자 아침상 완전히 봐서 올린적은 없지만 어머님 부엌에 들어가심

       항상 따라들어가서 같이 거들어서 상차렸으면 차렷지 놀고 있지는 않았네요.

      나 음식 잘 못해요..솔직히 그래서 뭐 반찬하나 만들기도 주눅이 들고

     내 살림 아닌거 어떻게 해야할지 혼자선 막막하고..

     그래서 어머님이랑 같이 상본게 그래 욕먹을 짓인가요?

     막말로  나 시집와서 지금까지 아가씨들 둘이 집에 있으면서 어느누구

     먼저 일어나서 부모님 아침상 차려 드린적 없잖아요

시누 :...........어...그래요...??

나  : 네..그래요.. 상 다 차려놓고 밥먹으라고 깨우면 그때 눈비비고 나오면 나왔지

      한사람도 상차린적은 없네요..

        딸들도 자기 부모님한테 안하는거 왜 나한테 안한다고 뭐라해요?

        아까 아가씨도 동의했다시피 나 이집에 일하러 온거 아니고..

       말이 나왔으니까 망정인데..지난 추석때 어땠어요?

        아가씨들은 동창회다 뭐다..실컨 놀다가 당일날 밤에 들어올때

       어머님 그 전전날 부터 저 불러서 일시키시대요..

      올해 구정때는요..어머님 그러셨잖아요..아가씨는 뭐 그동안 일 많이 했으니까

       쉬어도 된다구요?그럼 전요?전 울 친정에서 놀고 먹어서 것두 여기 시댁와서

      일 뼈빠지게 하나요? 말이 안되잖아요..

       저 딸 같다면서요..근데 아가씨들은 뭐예요?

       나도 동창회 있고 친구들도 보고 싶어요.

       안그래도 말할려고 했는데 앞으로 아가씨들도 내가 시댁에 들어가는 날은

      나가지 말고 일해요..

      아니면 나도 친구들 만나러 갈테니까..

      내가 죄지은것도 아니고 며늘은 일하란 법 없잖아요.

      내가 한말 어머님께 할라면 하고 싫으면 관두든지 해요. 

      어차피 울 친정엄마 언급하셨고..나 그거 기분나쁘고..

     어머님이랑 얘기는 따로 다시 할거니깐요...알았어요?

시누 :............................

       ............알았어요..언니가 엄마랑 차근차근 얘기해보세요.....

 

 

내 친구들은 이 얘길 들으면서 다 뒤로 뒤집어 집니다..

그러면서 한마디씩 합니다..

"그래도 너네 시누는 착하네..시누노릇 함 해보겠다고 말 꺼내놓고..

 예...하는거 보니..."

전 속이 타서 죽겠습니다..

시부모님 아침상 저 혼자 안차린게 그게 그렇게 욕먹을 짓인가요?

울 시부모님 절대로 싫은내색 안하시고 언제나 껄껄 호탕하게 웃으십니다..

아무일도 없다는듯이...그게 더 무섭습니다.

대화는 이것뿐이지만..솔직히 아침상가지고 친정부모 얘기나왔다면..

다른일로도 얼마나 어떤 얘길 하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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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쪼코|2005.09.15 09:55
글쓴님보니까 넘 본인입장만 생각하시는것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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