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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눈물이.. |2005.09.23 10:43
조회 22,714 |추천 0

안녕하세요.

혼자서 너무 힘들어 글을 올려봅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아휴..

남친과 저는 이제 1년 쯤 되어가는 커플입니다.

서로 알고 지낸지는 만 5년이 다 돼가네요..

남친은 제 학교 후배고..저보다는 3살 연하입니다.

그사람..1학년때부터 친했고,,예전에 사귀던 여자애도 제가 아는 후배이고..

그냥..친하게 지낸 선후배사이었는데

작년에..

그사람이 제대를 하고 한동안 서로 쭉 연락을 하다가 어느순간

서로 마음이 통해 사귀게 되었습니다.

어쩌다가 사귈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 순간에는..정말로 귀도..눈도..다 멀었던것 같아요..

 

그렇게 사귀기 시작했는데..

근데 언제더라..사귀고 얼마안되서..

어쩌다가 저한테 무의식적으로 한말이..

"나는 이래서 김삼순아줌마(예전 여친의 이름이 '김삼순'이라고 가정했습니다)가 좋아^^*"

이러는 겁니다..ㅡㅡ;

 

저 그때 얼마나 놀래고 황당했던지..

별로 생각지도 않은 부분에서...자기 말로는 머 말이 헛나와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또 얼마후에..

예전 여친이랑 술을 먹으러 간다는 거예요. 제가 실망스런 눈으로 쳐다보니까

ㅡ,.ㅡ이젠 친구사이이고....그러니까 괜찮다고..자기 믿으라고 하면서 갔거든요.

 

근데 그날 둘이서 새벽까지 술마시고..그 여자애를 집 앞까지 바래다 주고나서

다시 제 방으로 왔지 않겠어요..ㅡㅡ;

 

이때부터였던거 같애요..

왠지 모르게 남친이 그 애에게서 마음이 안떠난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계속 둘을 의심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몰라도 둘은 계속 연락하고 있었나봐요.

싸이에서 커플 다이어리를 같이 하자고 해도

시큰둥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벌써 그 애랑 커플다이어리 하고 있었어요.

 

제가..그걸 눈치채고 연락을 하지 말라고 말을 했었거든요.

근데 머..그런거 아니라고 딱 잡아떼더라구요.

그러고는 얼마뒤에 저 중절 수술했어요..

물론 병원도 같이 가고, 수술비도 그사람이 부담했지만..

그때 생각하면..정말로 슬프네요..

 

그렇게 한달정도가 흘렀습니다. 한동안 잘하나 싶었는데..

근데 그것도 잠시..점점 뜸해지는 연락..

제 의심이 큰것인지..

계속..둘이서 연락하고 만난다고 생각을 한것인지..

아무튼 느낌이 너무 안좋아서..그래서는 안돼지만 한번은 남친의 문자를 슬쩍 봤습니다.

 

저한테는 자주 오지도 않는 문자가 그여자애 한테는 참으로 자주도 보냈더군요..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머 당연히 제 얘기는 안하구요.

정말이지...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제 남친도 그렇지만..저는 그 여자애를 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남자친구도 있다는 애가..왜 제 남친을 만나고 연락을 그렇게 해대는지..

그래서 크나큰 결심을 하게 됐죠..

남자친구 몰래 그 여자애를 직접 만나기로 했습니다.

 

같은 여자로써..같이 남친이 있는 사람으로써..

제가 말하는 부분에 동감하고 수긍해줄 줄로만 알았습니다.

저랑 남친이 사귀는 것도 느낌으로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임신하고 수술 했던 사실도 말했어요..전 확실하게 둘을 떼어놓고 싶었거든요.

미안하지만 제가 연락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너무 신경쓰인다고 말했죠..

근데 그녀는 그럴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제 남친은 그녀에게선 둘도 없는 친구래요.다른 사람한테 도저히 말 못하는거..

제 남친한테는 다 말할 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녀는 제 남친과는 오래전부터 친구 사이지..사귄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죠. 사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키스를 했냐고..

제 남친의 첫키스가 그녀라는걸..알았거든요..

 

그리고 그녀..바로 제 남친에게 전화를 해댑디다..

내가 언제 니랑 사귄적이 있냐고..

저 분명히 그날..남친 몰래 나왔다고..

사정좀 봐 달라고 그렇게 부탁했는데..

 

그 순간..너무 자존심이 상하고..이 모든 행동이..후회가 되기 시작했어요..왠지..

돌이킬수 없을거 같은 예감이 스치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남친은..제가 저지른 이 모든 사실을 알고 분개했어요..

절더러..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깜쪽같이 웃으면서 갔다오께 해놓고..이렇게 사람 뒤통수를 칠수 있냐고..

그러고는 헤어지자고 그러더라구요..

이제는..저 못믿겠다고..도저히 믿음이 안생긴다고...

 

그 사람 집 앞에 갔습니다..

올해 3월초..제가 있는 이곳엔..그날 눈이 펑펑 왔었죠..

밤 12시부터..3시 30분 까지 그렇게 기다렸는데..

문은 안열리더군요..

 

그 다음날..그 사람이 제 방에 왔습니다.

저..바보 같이 붙잡았습니다...그땐 만난지 100일이 좀 넘는 시기였고...

아직은 그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했기에..

근데  그사람..

믿음..믿음..운운하면서....한동안 떨어져 지내자고 말합니다...

그러고나서 2주 뒤....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채로..배가 너무 아팠습니다..

병원에 가니.....

자궁에 혹같은게 보이는데 잘모르겠으니 큰 산부인과를 가보라고 했습니다.

큰 병원에서의 검사결과..임신이었습니다.

 

착상이 잘못돼서....

자궁벽에 있어야할 수정란이 다른곳에서 크고 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하는 말씀이..수술해야된답니다..

안그럼 제가 죽는답니다...

 

그사람에게 연락을 했습니다..말 하려고 했는데...

"왜..또 임신이라더나?"라는 말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수술..안 하고 싶었습니다..

 

제 친구..절더러 바보, 등신, 똘추..욕을 해대면서 병원에 가자고 합니다.

그렇게 수술날짜 잡고..

그사람에게 말해야지 싶어서 찾아갔습니다..

냉대밖에 없더군요......

 

그리고는..울며불며 병원에서 수술 안하려고 난리치다 수술 시간보다 훨씬

늦게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얼마전에 수술하고 지금 또 해서..

몸이 많이 안 좋아질꺼라고 같이 갔던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그사람에게 연락하지 말랬는데..

제 친구가 연락을 했나보더라구요...

제 방에 찾아와서..미안하다고..자기가 잘못했다고..

이젠....잘한다고..떠나지 않는다고...

그렇게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저는 생리를 하지 않습니다..

한달에 한번꼴로 생리처럼 피가 나오는데..

처음에 병원가서 말하니까..안에 혈관이 터진거고..생리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냥..

몸이 안좋아서 그러려니....그렇게 지나쳤습니다..

 

며칠전 백화점에 친구랑 갔다가 하혈을 했습니다..

급히 가까운 병원에가서 응급치료를 받고..어제 병원가니..

종양이 검사가 됐습니다..

오늘....조직검사를 할건데.........양성인지 악성인지는 해봐야 안다더군요..

의사말로는 스트레스성이라고..아직은 모르는것이라고..

나이도 젊고 하니..꼭..고쳐준답니다..

 

앞으로 돌아가서..

계속..그 여자애와 연락을 하는지 어쩌는지는 몰랐습니다..

간간히 그 문제로 싸우긴 했지만..

그렇게 큰 싸움도 아니었습니다..

 

그 여자애를 만나는것은 괜찮은데..왜 그걸 계속 숨기는지 이해할수 없어서

이젠 만나더라도 나한테 말하고 만나고 전화와도 숨기지 말고 앞에서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마..약속하고 이젠 숨기기 없기로 해놓고..

 

얼마전..그 여자애가 해외로 나갔습니다..

..어느날..

제 남친이 그 전날 제 방에서 잤는데..새벽같이 집에 가야된다고 그 전날부터 난리였습니다.

6시에 일어나서 자기방가서 청소하고 시골로 가야된다고 말이죠..

 

근데 그게 모두다 거짓말이었고..그녀가 해외로 가기전 함께 그날 등산을 간것이었습니다..

등산 후 그 여자애와 함께 자기 동네로 버스를 타고 놀러 갔더라구요..

근데..더 웃긴건..그 등산을 그 여자애가 가자고 한거예요..

( 내용은 얼마전에 네이트 톡에 올렸었죠..)

그것도 다 들켜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아.........................제가....

너무 못됐고 모자란 것일까요...

계속...그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며칠이 지나도..계속 그일을 끄집어 내서 결국에는 계속해서 싸웠습니다..

 

이번 추석바로 뒷날에도 괜시리..성질이나서 한마디 꺼낸게 결국엔

돌이킬수 없을만큼으로 제게 돌아와버렸네요..

그사람은..

그 잘못 한번으로 계속해서 자기는 죄인취급받아야 하고

이젠 미안하다는 말을 해도..먹히지도 않는다면서..

이런 악순환이 반복이 될 바에야..그냥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죽는다고 했습니다..이렇게 헤어질바에야....

죽고 말겟다고....그랬더니..무섭답니다...제가 무섭답니다...

저도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무턱대고 내 애기 내 놓으라고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미쳤답니다..무섭고...

정신을 차리고.. 이젠..그럼..내가 아무리 잘해도..소용없는거냐고 물으니..

그렇답니다...기대 하지 말랍니다...

 

날더러..너도 나랑 있는게 안행복하잖아..라고 말하며 자기를 합리화 시킵니다..

너무 분했습니다...

그가 미웠습니다.......그 여자애도 미웠습니다..

나도 미웠습니다..

 

나는..그가 걱정할까봐...

알고나면 사랑하는 감정없이 죄책감과 책임감만 가지고 나를 대할까봐..

그동안 생리안한다는 이야기도 안한채로..정상인처럼 지냈는데..

이런식으로 날 버리려는 그가 너무 밉고 원망스럽고 제 자신이 서러웠습니다..

 

그래서..그에게 말을 했습니다..생리한적이 없다고..

생리 안한다고..나 불임이라고..이제 어쩔거냐고..

참........이렇게까지 구차해질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제가 자존심 상하는것을 알면서도..

그를 잡고 싶은 마음에..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저를 버리진 않는다고 합니다...허나..사랑하는 마음은 없다고 합니다..

그냥.......이런 상태로 유지 하잡니다...

 

어제..물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하고..내가 이제 그 여자애랑 연락하고 만나는것을 신경안쓰고..

내가 달라져도..이젠 안되는거냐고..

별 기대 말랍니다...안될거 같답니다...

 

이젠........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렇게 된거..숨기는거 없이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백화점에서 하혈한 이야기는 안하고..

그냥 현재 내 몸상태를 알고 싶어서 병원 갔는데..

종양이 있다더라

오늘..조직검사 한다고..말했습니다..

 

괜찮을거라고..양성종양일거라고..그는 말합니다...

 

제가..........괜히 말한것일까요...?아님..잘 한것일까요..?

그냥...이대로 헤어졌어야 하는 것인가요?

 

너무...너무 힘듭니다.......

 

두서없이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벽너머로 옛여친이 하는 소리가 들린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ㄱ|2005.09.26 11:24
주소 불러주셈.. 내돈 들더라도 인간 만들던지 햇볕잘드는 곳에 잘 묻어주고 오던지 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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