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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주부] 가출..? ㅋㅋ

불량주부 |2005.09.28 10:44
조회 781 |추천 0

여러분 안녕 ^ ^

제가 없는동안에도 신방은 여전히 안녕들 하시군요

불량주부 요 며칠 바빠서 신방에 들어오지도 못했답니다..

 

일요일엔..

날씨가 너무 좋았잖아요 ^ ^

신랑이랑 드라이브겸 찐빵사러 강원도 안흥에 다녀왔답니다 ㅎㅎ

일부러 고속도로 안타고 시골길로 달렸는데..

시간은 두배로 걸렸지만 우와..

아름다운 산들과 이맘때쯤 항상 초등학교 국어책에 나오는 그 황금들판..

정말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답니다

아..

디카를 깜박하는 바람에 사진을 못찍은게 정말 아쉬워요 -_ㅠ

 

 

안흥은 정말 강원도 깊숙히 있더군요 ㅎㅎ

첨 가봤는데..

찐빵가게가 똑같은 초록색 간판을 달고 나란히 쭉~ 있답니다.

그중에서 사람이 젤 많은 곳으로 갔지요 ㅎㅎ

원조라는 ;;

지방방송에서 왔는지 카메라도 하나 와있고..

줄서서 기다려서 부모님들 드릴 찐빵 몇박스 샀답니다

 

 

근데 제가 요즘 아픈곳이 있어요..

말하기가 좀 그래서 ㅎㅎ;;

그래서 신랑한테만 말하고 월요일에 혼자 대전에 갔답니다..

아..

울신랑한테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혼자가니 정말 속편하더군요 ㅋㅋㅋ

운전할때 잔소리 안해서 좋구요 ㅋㅋ

가서도 내동생하고 둘이서 다닐수 있어서 좋구요 ㅋㅋㅋ

친구만나러 갈때 신랑 신경안써도 되니까 또 좋구요 ㅋㅋㅋㅋ

저 못됐죠? ㅋㅋ

 

 

동생이랑 병원도 가고 그리운 아웃백도 가고 ㅋㅋㅋ

백화점가서 블라우스도 사고 신랑거랑 제거 청바지도 샀구요~

친구 만나서 연애상담도 해주고~

룰루 랄 라~

지난번 추석때 못한것들 다하니까.. 아픈곳은 벌써 다 나은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집에가니 아빠가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동생이랑 수다떠느라 아빠랑 못놀아드리고 온게 살짝~ 맘에 걸리네요 ..

 

 

저녁때 전화가 왔습니다.

당근 울 신랑이었죠 ^ ^

평소에는 나때문에 맘편히 술도 못마셔서..

나 없는 하루..

내 걱정 안하고 신나게 놀줄 알았는데..

한시간도 안되어서 집에 들어갔네요.

항상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제가 없으니까

더 술맛도 안나고 기분도 안나더랍니다 ...

항상 거의 24시간 붙어있다가..

집에 혼자 있으니까 너무 썰렁하고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고..

대전에서 전화하니까.. 꼭 우리 연애했을때 전화하는거 같이 너무 애틋하고 보고싶다고..

그러네요.. ㅎㅎ

가끔 이렇게 떨어져있어줘야 겠어요 ㅋㅋㅋ

 

 

울신랑 재운뒤에...

동생이랑 심야영화보러 나왔습니다 ㅋㅋ

결혼전엔 동생이랑 둘이 심야영화 엄청 봤었는데..

아직도 대전가면 꼭 하는 일이죠 ㅎㅎ

요즘 볼영화가 별로 없어서

'찰리와 초콜릿공장' 봤습니다.

생각없이 봤는데.. 팀버튼 감독 영화더군요.

영화는 참 알록달록 총천연색인데.. 왠지 음산하고 알수없는 묘~한 분위기.

조니뎁.. 분장을 잘해서인지 못알아보겠더라구요 ㅋㅋㅋ

연기도 너무 잘하고.. ㅎㅎㅎ

마지막이 해피엔딩이어서 더 좋구요 ^ ^

이런영화.

딱..

내 스따일이야~~~

ㅋㅋㅋ

후회없는 선택이었답니다

 

 

신랑걱정도 되구..

조리사강습도 있고 해서 어제 오후에 집에 돌아왔답니다.

이틀간 운전은 원없이 했네요 ㅋㅋㅋ

집에 잠깐들러 신랑 얼굴보구 책가지고 또 학교에 강의들으러 갔습니다.

끝나고 울신랑 다니는 검도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강의도중 핸드폰 밧데리가 닳아 그만 꺼져버린겁니다.

공중전화도 없길래 그냥 검도관으로 갔는데..

신랑이 없더군요.

전화를 해보니..

"어~ 문자 남겼자나~"

이러면서 어디어디로 오라구.. 거기서 친구랑 밥먹고 있다고;;

살짝 짜증이 나더군요..

아마 몸이 피곤해서 더 짜증났는지도..

 

 

첨가보는 식당이었는데 찾는건 쉽더군요..

그앞에 주차하고 들어가보니..

고기는 가끔씩만 먹자고 집에 있는 꽃등심도 안먹던 사람이 또 삼겹살에 밥까지 비벼 놓았더라구요..

또 나 챙겨준다고 밥먹으라고-_-

순간 짜증이 울컥~

 

"나 먹다 남긴건 안먹어"

"먹다 남긴거 아니야 방금 비벼놓은거야~"

 

울신랑은 뭔가 틀어진걸 알고 달래려고 하지만..

전..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ㅠㅠ

오해가 생겨 연락이 안된것도 그렇고..

우리 하루만에(?) 보는건데.. 엊그제도 만났던 친구랑 또 만나는것도 그렇고..

밥먹으라는 것도 그렇고..

기분이 안좋아서..

 

"나 갈래.. 먹고 와 "

 

앉은지 1분도 안되어서 식당을 나와버렸습니다.

차에타고 집에 왔는데..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도저히 혼자 집에 들어가기가 싫더군요.

신랑은 뭐.. 곧 따라오겠지만..

보기도 싫구요..

눈물 흘릴일은 아닌것 같은데 괜히 짜증이 치밀어서 눈물도 한방울.. ㅠㅠ

 

 

집에 안들어가고 그대로 차에탄채 마트에 갔습니다.

아마 울 신랑은 바로 집에 왔을테고 제가 없는거 보구 좀 놀라겠죠..

흥!!

걱정좀 하라죠..

내가 좋아하는 것들 이것저것 사고 천천히 마트 구석구석 상품 하나하나 살펴봐도..

마트가 너무 작아서 30분밖에 안걸리더군요

 

 

천천히 집에 갔습니다.

울신랑 집앞에 나와있더군요

차에 집에서 가져온 옷이랑 쇼핑백들 내 가방두개.. 마트갔다온것까지 ..

뒷자리가 가득찰정도로 잔뜩있었는데..

모조리 자기가 들겠다고;;

하하..

가출(?).. 이거 바로 효과 있네요 ㅋㅋㅋ

 

 

전 여전히 뾰로퉁한 표정으로 집에 들어왔죠..

울신랑 30분동안 저 찾아서 애태웠답니다.

부모님 아실까봐 시댁에 전화는 못해보구 시동생한테만 얘기해서 애가 없어졌다고;;

시동생은 또 차타고 찾으러 나갔다고 ..;; 신랑이 동생한테 전화하네요..

 

"형수 가출했다가 집에 왔다~"

 

ㅋㅋㅋ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정말 가출신고하려고 했다고;;;

울신랑 눈에 눈물이 글썽한거 보니까 ..

그렇게까지 걱정할 줄은 몰랐는데.. 살짝 미안해지더군요..

 

"우리 보석같은 **이.. 갈데도 없는데.. 누가 훔쳐간줄 알았잖아~!! "

 

그러면서 꼭 안아주더군요 ..

ㅎㅏ하하..

이번에도 ..

I win~!!! 

ㅋㅋㅋ

근데 이거 자주 써먹으면 안되겠죠??

 

 

집에와보니까 신랑이랑 주말에 신청했던 스피커가 와있더군요..

울신랑 금새 연결해서는 음악을 틀어놓네요..

음..

고민해서 고른 보람 있더군요 ^ ^

그동안 사자사자 해놓구 계속 미뤄왔거든요..

신랑이 음악을 좋아해서..

이제야 제대로 듣는다고 집에있는 클래식 씨디 다 가져온다고 매우 좋아하네요..

음악을 들으니까 TV를 안보게 되어 좋은것 같아요 ^ ^

TV보다보면 대화가 적어지던데.. 음악은 같이 들으면서 대화도 하고 감상도 할수 있구 행복해지고..

로맨틱하잖아요..

음..

불꺼놓고 침대에 누워서 듣은 달콤한 노래들..

너무너무 아름답고 행복한 밤이었답니다..

 

 

3일동안 많은 일이 있어서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 ^

긴글~ 읽어주신 분들 항상 감사드려요

저도 이제 밀려있는 다른 님들의 글 보러 갑니다 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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