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의 유부녀입니다. 결혼한지 약 7개월 정도 되었네요..
글이 아주 깁니다.. 천천히 읽고 해결책 좀 주세요!
[편의상 반말로 쓸께요..;; 죄송합니다.]
나는 시누를 하나둔 막내이자 장남인 남자와 결혼을 했다.
법적으로만 이혼이 안되어 있는 시부모님들이기 떄문에.. 어머님은 따로 집을 얻어 사셨고,
아버님은 우리가 모시며 살기로 했고, 나 역시 너무 좋았다.
처음에 같이 살때에는 맞벌이 한다며 시아버님이 빨래도 해주고 설것이도 해주고...
집안일을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그런데 그 행복은 한달이 가지 않아 깨지고 말았다.
살아 생전 단 한번의 일을 해본적 없다는 아버님은 매일 술에 쩔어 살았다.
곳곳에 감춰둔 술병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고, 매일 술에 취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방에 앉아있었다.
나의 친정 부모님은 약 10여년전에 이혼을 했는데..
술만 드시면 내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니네집은 피가 더러워서 이혼을 한다는둥..
상놈의 자식이라 이혼하게 될거라고.. 수도 없이.. 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삿대질을 하며 말씀하셨고,
혼수 하나 해온것도 없고, 가방끈도 짧아서 내가 싫고 맘에 안든다고 하셨다.
사실 나는 결혼하면서 정말 숟가락 하나 가져오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벌었던 돈을
엄마에게 모두 주고 왔다. 이건 내 바람이 아닌 신랑이 바람이였고, 나 역시 나쁘지 않았다.
시어머니 역시 흔쾌히 그렇게 해야 도리라며 이쁜딸 준것에 대한 보답을 못해드려 죄송하다고..
그렇게 해서 난 정말 혼수 하나 해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학력의 끝은 고졸이다. 고졸이여도 먹고 죽지 않을만큼 돈 벌고 있고 자부심도 있으나,
아버님의 말씀이 나에게는 돌이 되어 날라왔다.
이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미쳐갈수 있었지만.. 날 더 미치게 하는것은 아버님의 이중성이였다.
그런 말들을 들을 때면 나는 울면서 시어머니나 신랑에게 말했고, 정말 서럽게 울곤 했다.
한걸음에 달려와 아버님께 도대체 왜 이러냐고 따지는 시어머니와 신랑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난 정말 며느리를 사랑하고 아낀다고.. 정말 우리 며느리가 최고라고...
그리고 그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나에게 돈을 요구해왔다. 1~20만원도 아닌 4~50만원...
돈이 없다하면 같이 은행을 가자고 하셨고, 혹시 돈을 드리면 나를 이뻐할까 싶어 매번 돈을 주었다.
그렇게 아버님께 들어간 돈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100만원에 달했다.
그렇게 돈을 드리고 했지만 신랑만 오면 하는말.. "돈이 하나도 없어 나가지도 못한다..."
정말 미치기에 알맞은 행동들이였다.
그렇게 두달여를 살았을때.. 나와 신랑은 경제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고, 또 나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갑자기 아버님이 온다 간다 말도 없이 없어졌다.
솔직히 걱정은 조금 되었지만 오히려 홀가분 했다. 어머님과 신랑은 종종 이런일이 많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나때문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아버님이 나간지 꼭 하루가 되던날 퇴근하고 집에와 씻으려는 찰라 전화가 울렸다.
우리 시 고모님.. 대뜸 나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시며 당장 내려오라는 말을 되풀이 하셨다.
마침 신랑이 들어왔고 신랑은 전화통화를 하며 무척이나 답답해 했다.
며느리가 티비도 못 보게 하고 밥도 안차려주며.. 돈도 안주고 당신을 내쫒았다고 하셨단다..
그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급기야.. 시누, 시어머님 께서 시 고모님댁에 가서 해결하고 왔다.
그렇게 욕하고 화낸거에 대한 사과는 정작 나는 한마디도 못들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아버님은 다시 집으로 오셨다. 오자마자 저녁을 안 드셨다고 하길래
밥을 차리면서 살짝 여쭤봤다..
"아버님.. 왜 고모님댁 가서 그렇게 말 하셨어요?"
"그거? 딱 히 다른 할 말이 없잖아.. " 정말 들고 있던 국 대접을 던지고 싶었다.
식사를 하시고 아무렇지 않게 머르짜르신다며 10만원 요구했다. 난 또 병신같이 돈을 쥐어드렸다.
한참 후 신랑이 와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하니.. 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당신은 그런말 한적이 없다고
모함하지 말라며.. 맨날 당신만 미워한다고.. 눈물로 흠뻑 젖은 눈으로 나를 애처롭게 쳐다보신다.
순간이 또 안쓰러워 신랑에게 그만 하라며 말리고 그렇게 마무리 짓고 넘어갔다.
그리고 또 이틀정도가 지났고, 아버님은 아침에 출근하려는 날 붙잡으며 돈을 요구했다.
정말 돈이 없어서 말씀 드리니 있는거 다 내놓으란다.. 있는거라곤 단돈 삼천원....
삼천원 있다고 말씀 드리니 지가을 뺏어서 확인후 돈 빼가더라...
그리고 그날 새벽. 신랑이 출장간 그날.. 술에 만취해 방문을 열려다 방문이 잠겨있자
문고리를 부쉬고 들어와서 꼬부라진 혀로 욕을 해댔다.
숨죽이며 눈물만 흘리고 난 끝까지 자는척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버님은 일찍 나가셨다.
그러고 한동안 안들어 오셨다. 솔직히 너무 좋았다.
그렇게 한달정도가 지난 어느 일요일.. 나른한 오후.. 아버님 친구라고 집을 방문 하신 아저씨..
나에게 온갖 쌍욕을 하며 죽일년.. 살릴년... 뭣같은년 뭣같은년...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버님은 나가서 노숙 생활을 하셨고.. 돈도 떨어지고.. 하니.. 친구분께 전활해
울면서 며느리가 내 쫒아서 노숙 생활을 한다고..
아들녀석도 잘 해주던 놈이 며느리한테 홀려서 당신을 내쫒았다고.. 지금 삼일째 밥도 안먹었다고..
친구분 한걸음에 달려와 점심을 사드리고 식당에서 찬찬히 얘기를 듣다가..
식당 주위 사람들도 나를 돌로 쳐 죽일년이라며 욕 하다 욱 하는 성질에 찾아왔다고 하신다.
당장 일어나 아버님께 가자고.. 지금 당장 가자고.. 그렇게 가보니..
아버님은 친구분이랑 밥 먹던 그 식당 앞에서 거지꼴을 하고 술에 취해 주무시고 계셨다.
깨우려 다가가니 온갖 썩은내.. 그리고 대 소변을 바지에 해결 하셨던 흔적...
썩은내와 오물 냄새들..설움에 눈물이 뚝뚝 흘리며 깨우고 있는데.. 식당에 있던 사람들 나와서..
나보고 개년 소년 욕하며 손가락질 해 댄다. 그 많은 사람들에게 욕 먹으며 아버님을 꺠우니..
적잔히 놀람 표정으로 날 바라보시며 어떻게 알고 왔냐고 하시며 황급히 일어나신다.
아무런 말도 안하고 집으로 모셔와 밥 차리는 동안 씻으라고 했다.
정말 있는 반찬 다 꺼내.. 있는 고기 다 꺼내 진수성찬을 차려드리고 두둑히 돈도 드렸다.
그리고 술 상까지 봐 드리고 방으로 건너와 내 짐을 쌌다. 신랑이 왔을때 난 이미 내 짐을 싹 정리한
상태고.. 신랑은 무릅꿇고 빌며 제발 나가지 말라고 빌었다.
그 다음날 회사도 사표내고 집으로 왔더니 집에는 시어머니가 계셨고 아버님은 계시지 않았다.
왔더니 없더라는 말을 하시며.. 얘기 좀 하자고 하신다.
억지로 웃어가며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얘기하다 결국 펑펑 울어버렸다.
어머님은 쌓여있던 내 짐을 주며 가라고.. 니가 먼저 죽게 생겼으니 가라고.. 계속 나에게 가라고 했다.
그렇게 말씀 하시고 어머니는 다시 가셨다. 저녁.. 신랑은 한번만 더 참아보자며 애원을 했고..
나는 마지막이라며 한번더 참아주었다. 그렇게 나가신 아버님은 연락이 전혀 되지 않았고.
나 역시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연락이 올까봐 초조했다.
그렇게 또 다시 한달이 조금 더 지난 시점..
혼자 친정에 다녀오는데.. 전철역에 쭈그리고 누워 자는 아버님을 봤다.
정말 모른척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나이도 많으신데 돌아가시면 어쩌나 싶어 깨웠다.
겨우 눈을 뜬 아버님은 또 다시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며 욕을 했다.
그러곤 더러운 년이라는 명언을 남기시고 그 자리를 뜨셨다.
뒤쫒아 가서 집으로 모셔갈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난 매몰차게 뒤돌아 집으로 왔다.
그리고 지금 두달정도가 다 되어가는 이 시점.. 나는 더이상 아버님 걱정을 안한다.
아니.. 나는 시아버님이 없다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아버님께 전화가 왔다.. 10월달에 집에 오시겠다며...
지금 나는 이혼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