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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흥분했는지 제 폰을 부숴버렸습니다...

바닐라맛 |2005.09.29 10:21
조회 87,037 |추천 0

지방에서 서울로 오랜만에 상경하는 남친 그래서 너무 반갑고 설레이던 간만의 데이트...

어제는 남자친구가 지방에서 일을 끝내고 서울로 완전히 올라오는 기쁨의 만남이었어요

 서로 설레여하고 기대하며 나 퇴근시간 맞춰 끝나기를 기다려 둘이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동안 타지에서 수고했다며, 저는 웬일로 나름대로 목돈 가지고

7살 차 나는 남자친구(남28 저21) 좋아하는 보쌈사주겠다고 큰소리 치며 단숨에 약속장소 뛰어갔죠

각박하고 나 쓸돈도 넉넉치 않지만... 남자친구를 위해 나도 뭔가 제대로 해주고 싶었어요

 드디어 만났습니다......

너무 반가워서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피하고 반대로 퉁명스러웁게 나가는 바보인 나...

식당 앞이었습니다. 막 들어가려던 참에

 남자친구 말을 꺼내기를,   "친구oo가 반갑다고 보자는데, 너도 볼래??"   "....지금 오늘?"

 

얼마만에 보는 둘만의 저녁인데, 둘만의 허심탄회한 술자리도 그리웠으면서 뜬금없이

친구를 부른다는 말에 좀 예외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난 바로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오늘 둘만이 보내고 싶은데...."   말은 안했지만, 싫어하는 눈치를 알아서 보냈습니다.

  드디어 서로 입이 귀에 걸리며 식사를 합니다. 남자친구 좋아하는 메뉴를 골랐습니다.

근데 계속 그 친구에게 전화가 오는듯 합니다. 남자친구 받았습니다.

애인의 그 친구는 저도 자주 함께 봤었기 때문에 얼굴은 서로들 잘 아는 사이이긴 하거든요.

애인 왈, "아 이자식 오늘 여자친구랑 간만에 만나는거래도, 계속 오고 싶어 하네 자식이..참"

 식사 도중에 얘기가 끊기면서 두세번 전화가 옵니다.

난 그냥 잠자코 내 반가웠던 할 얘기만 웃으며 계속 진행합니다. "그동안 말야 난....!@# ^-^"

 또 전화가 오네요. 남자친구 통화 왈, "온다고??그래 그럼 @##%$%이니까 와라!"

    좀 그랬습니다. 제가 왜불렀냐고 한마디 하지 않아도 내 눈치나 표정으로 남친도 압니다.

오늘만은 다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친구 오기전에 제가 술한잔 마시면서 얘기 꺼냈네요.

 "근데 그래도 오빠가 오지 말라고 알아듣게 한소리만 하면 안오지 않았을거 아닌가 아니야?"

 "어 그런거지(갑자기 표정 싹 바뀌더니 기분 나쁘단 표정)"

순간 그 표정 본 나도 화가 나는듯 뾰루퉁 해집니다. 왜 화는 자기가 내려고 하는지?

친구가 들어옵니다. 그때까지 우린 말 또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 짧은 대화 한마디에.

  서로 술한잔씩 기울이며 얘기 나눕니다. 반갑다고 인사를 먼저 하고 말문이 트여 다시 내 표정이

편안해 집니다. 술기운도 조금씩 올라오고, 남친의 친구분과 다이어트에 대한 같은 화제로 재미있게

나와 친구분과 대화를 나눕니다.

    남자친구 짜증나나봅니다. 표정을 보면 알수 있죠. 남자친구 괜히 자신 친구에게 화살 날립니다.

"야야 넌 그만 말좀 하고 밥이나 먹어 임마 ~"

  그러면서 화제에 안끼어듭니다. 나는 그런남자친구에게 옆구리 치며 안보이게 손도 잡으며

같이 대화에 끌어들이려고 애 씁니다. 남자친구 간간히 웃기는 부분에 꺄르르 웃습니다.

  그러다가 또 친구와 나와 제스쳐까지 취하며 웃긴 얘길 나눕니다. 시간도 얼마 안지났어요

남자친구 왈, "야 그만들  일어나자 빨리 먹어"    "아니 왜?"     "내가 피곤하다고 오늘"

 거기서 문제 시작입니다. 친구에게는 날 빨리 데려다주고 오늘 그만 헤어지자라는 말을 하는듯합니다

난 너무 서운했습니다. 그리고는 식당 앞에서 남자친구는 날 데리고 델다 주려고 하려 합니다.

그러자 친구가 나 여기서 기다릴게 여자친구 보내고 다시 이리 와라" 하는 신호를 행동으로 합니다.

 알았다 하며 남자친구 날 데리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나 결국 삐쳐서 말 합니다. "친구 다시 만나기로 했니??"     "아니 친구 집에 갔는데??"

"........................................................................................................."

나 결국 폭발했습니다.

끝까지 데려다 주는게 힘겨워 보이는 남자친구에게 " 친구 기다리겠다. 가봐 !!"   "맥주 안마시고 가?"

뭐??? 기가 찼습니다 순간. 보내는 마당에 미안하니, 찔러보는 말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씩씩거리며 나 혼자 올라가버립니다. 남자친구 잡지도 않고 먼발치서 황당하듯

짜증나는 얼굴인듯 날 멍하니 바라보다 내려갑니다.

  집에 오자, 술기도 올라오지 서운함에 눈물이 쏟아집니다 나도 모르게.

그리고 황금같은 주말 군대 후임병들과 또 약속있단 말도 순간 떠오릅니다.

항상 간만에 만나면 날 위주로 시간을 짜고, 누구를 만나도 싫다는 날 끌고가 소개시키더니

이제는 점점 모든연인들의 절차를 밟아가는 그 기분 울컥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가는 순간입니다.

나도 그동안 장거리 연애를 하며 많이 참아주고 이해해줬다라고 자꾸만 나 위주로 생각이 듭니다.

분노를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술기운에 그만 내 손에 꼭 쥐어있던 핸드폰이 내 몸 진동에 따라

부르르 떱니다. 또 전화한통 오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죠. 받기 싫었습니다.

냅다 벽에다 있는 힘껏 던져버렸습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나 봅니다..........

 배터리가 빠져버린 초췌한 핸드폰을 보고 또 한번 내동댕이 칩니다. 한번 두번 세번까지.....

처음입니다. 화를 참다 폭발하면 굉장히 자제가 스스로도 힘든 타입인 나는 뭔가 물건에

분을 토해냈다는게 말이죠. 그동안 속상한게 많았나 봅니다...스스로도 내 자신이 참 초라합니다.

     박살난 핸드폰을 가슴에 안고 후회하듯 울기 시작합니다.

 이 핸드폰은 아버지가 사고 나시기전 멀쩡하시기전 2년전에 핸드폰 최신 하나 안사준다고

속상하다며 투정부리는 나에게 아버지가 없는돈 빚을 내셔서 사주신 폰이었거든요.....

나름대로 폰에 아버지와 처음으로 찍은 사진과, 가족 사진들, 애인과의 여행 추억이 아직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는 정말 소중한 폰을.......나 스스로 부쉬다니.....부쉬다니.....내가 부숴버리다니....

   아버지는 내 방에서 소리가 나는 걸보고 대충 속상한 일이 있다는건 아셨나 봅니다.

왜냐하면 남자친구가 나와 연락이 안되니, 순간 안방집으로 전화를 계속 했나 봅니다 그사이.

 아버지 왈, " 속상한 일이 있어도 그렇지 핸드폰은 왜 부쉰거냐... 너만 손해인거다... 휴...."

그래요 핸드폰이 무슨 죄가 있겠나......

    박살 난 핸드폰을 보며 울고 남자친구가 너무 미워서 울고 아버지께 이런 모습 보여서 속상하고

 그깟 기대가 뭔지 사랑이 뭔지 남자때문에 울고 있는 나 자신에게 화가 치밀어서 울고.......

  그렇게 잠들고 아침에 멀쩡히 부은눈으로 그래도 부랴부랴 출근을 하였네요.

점점 멀리서도 서울에 상경하자마자 친구들과의 약속 얘기를 하는 둥 그간 그럴때마다

서운함이 조금씩 쌓여있던 나는 이해하려는 척 했다가 결국 도에 못이겨내고 폭발한것입니다.

.........남자친구에게는 뭐라고 연락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핸드폰은 그래도 한달후나 월급이라도 제대로 타야 장만할수 있을것 같고,

저녁에 집에서나 집전화로나 연락 가능할텐데, 외롭다며 서운하다며 투정부리기도 이제 지겹고

나도 싫고 힘들고 그냥 이대로 연락 잠시 끊어볼까...혼자 지내볼까...

친구 만날것 다 만나고 볼일 볼것 다 보도록 내가 궁금하도록 말이야...

나름대로 연락이 안되니 애가 타야만이 내가 직성이 지금은 풀리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다 헤어지는건 아닌지, 나도 잘못이 있는건데 내가 너무 하고 있는건지

못보면 보고 싶고 그립고 그동안에 못봐서 참 많이 힘들었는데........하면서 만감이 교차 합니다.

 참 어제 저 핸드폰 박살난거 남친도 알고 있습니다. 홧김에 아버지폰으로 남친에게

익명으로 보낸게 기억 나네요 "전화 안될거야 당분간 나 폰 박살냈으니까 친구나 잘 만나"

    또 궁금해서 저녁시간에 맞춰 안방으로 전화올테고 자꾸 남자친구 전화오면

아버지 화내실지도 모릅니다 전화에 대고 "야 임마 너 어떤 놈인데 내 딸을 이렇게.........."

  뭐라고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속상한걸 말해도 이해만 하지

날 처음처럼 똑같이 사랑해달라는거 아닙니다 처음처럼 공주대접 해달라는것도 아니에요.

 나는 다만... 당연할줄 알았던 우리 둘만의 저녁과 데이트 시간... 너무나 기대가 컸었나

 남자는 아니 사람은 다 변해가는거 저도 이해는 합니다.. 한두번 사귀는것도 아니고요

 사실 머리로만 이해 합니다 머리로만.....가슴으로는 이해 못하겠습니다.

나는 내가 먼저 식어가서 상대를 멀리 한 기억이 없습니다.

 항상 남자가 먼저 다가와서 내가 빠져들은 죄 먼저 식어서 소홀해지거나 그런 나쁜일 한적 없다구요

자꾸만 내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게 말이죠 정말 끔찍하군요 이런 느낌........

 뜨거웠던 커피가 식어가는 느낌? 내가 너무 깊게 빠졌나요? 근데 그럴만도 하지 않나요 충분히....

뭐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남자친구 만나요 핸드폰 부쉰날 친구 먹은것 까지 제가 쐈거든요 그날 글에서 보셨듯이 남자친구 지방에서 수고했다고 제가 쏜다고 돈 가져간거였는데...오늘 만나서 깡그리 얻어 먹어야 겠어요^^; 대화가 잘 되어야 할텐데... 제발 또 말이 딴데로 새어서 싸우지 말아야 할텐데...

 

 남친이 저랑 한 약속을 껌으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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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왜...|2005.09.30 10:28
여자분이 잘못했다고 생각들 하시는지. 여자분이 친구분 온다는거에 맘상한건 사실이지만 있는데서 티내지도 않았고 나름 어울리며 놀고있었는데 보내고 자기는 친구와 한잔 더 하려 했다는 남자가 나쁜거 아닌가요. 겪어들 봐라. 얼마나 기분 더럽고 속상하지. 핸폰 던졌다는거에 성질 더럽다고들 하는데 남한테 피해 안주고 자기물건 던진건데 왜 욕해? 열받아서 볼펜이라도 한번 집어던져보지 않은사람 있어요???????
베플-.-|2005.09.30 10:42
당연히 속상하죠..여자들은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만 보이는데...사랑하는 사람과 둘이서 보낼 시간을 기대하고..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그러는데...그것두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에 다른 친구가 끼어들면 당연히 속상하죠..그리고 여자친구보다 남자친구 더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 저는 이해가 안돼요..왜 여자친구를 소홀히 하는지...나중에 결혼해서 살아보면 가족뿐이 없어요. 내가 아플때 내가 어려울때 내가 힘들때 ..힘이 되어 주는건 마누라
베플맙소사|2005.09.30 17:21
연인들의 절차라는 말 공감합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 이해가 안된다라는 말 공감합니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는 말 공감합니다. 사람들 사귀는 다 비슷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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