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먹은 노처녀 여자과장.
에피소드 하나.
직원들과 서울랜드로 놀러를 갔습니다. 놀이기구 무척 좋아하는그녀, 놀이기구 엄청 좋아하는 나.
그리고 저는 막내인지로 왠만한 비위는 다 맞춰줘야 합니다.
둘이 미친듯이 서울랜드를 휘젖고 다녔습니다.
같은부서 언니가 이쁘다고 풍선머리띠를 사주더군요. ^^ 저도 사실 좀 유치해서 그걸 좋아라~ 합니다.
그때부터 과장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줄서놨던 놀이기구도 안타고 영- 재미없어 하는 표정입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으러 그녀가 자주가는 횟집으로 왔습니다.
대각선 끝쪽에 앉은저에게 시작부터 술을 권하는 그녀- (엄청난 애주가입니다.)
피곤하지만 비위를 거슬리면 안되기에.. 주는데로 쫒아가서 먹습니다.
그녀와 제사이 상은 무려 4인용테이블이 5개나 놓여서 있습니다.
그러다 제가 너무 힘들어 " 과장님 저 이번한번만 쉴께요.."
그녀 왈, " 써니는.. 다 좋은데, 애가 버릇이 없어.. "
-_-;;;;;;;;;;;;;;;;;;;;;;;;;;;;;;;;;;; 몇시간 동안 그렇게 미친듯이 쫒아다닌 저거던여...
그렇게 황당한 저녁을 먹고나서 노래방엘 갔죠. (그녀 체력 왕입니다-_-;;)
노래방에서 제가 가지고 있던 풍선 머리띠를 건네주었어요.
완전 미친사람처럼 흔들어 대더라구요... 푸하하...-_- 혹시나 했습니다.
' 머리띠를 나만 사줘서 삐진걸까....? '
시간이 지나고 집에가려는데, 그녀 기쁜 마음으로 택시까지 잡아주며,
" 써나 내가 이거 너 주까? " 머리띠를 가르키며...
" 아뇨. 과장님 가지세요..^^ "
" 사실은 나... 아까 이거 머리띠.. 누구가 너 만 사주고 나는 안사줘서 삐졌었다~^0^ 헤~ "
하는 그녀...
네, 맞습니다. 33살 맞고요...
미안했는지 그녀 주머니에서 2만원을 꺼네 건넵니다.
" 너 택시비해.. " 하고선 홀연히 택시타고 사라지는 그녀.....................
한참동안을 말없이 그곳에서 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