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전에 <이혼하고싶어요>코너에 글을 썼더랬죠..
님들의 경험이나 조언을 듣고싶어서요..
결혼2년차된 대구에 사는 주부입니다. 담달초면 애기엄마가 되죠..
남편은 영업사원입니다. 영업사원.. 술마시는 자리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벽귀가는 기본에 외박도 합니다. 지난 연말연초 엄청 많이 싸웠죠... 애기놓기 전까지는 제발 일찍집에 와달라고 애원했던 저..
연말연초만 지나면 늦을일없을테니까 이해해달라는 그이..
몇달이 지난 지금도 1주일에 한번은 동트면 귀가하거나..아예집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차안에서 잤다그러고.. 지점전체 회식이니.. 팀회식.. 손님만나느라... 어찌 술마실일이 그리도 많은지...회식하면 새벽까지 달리는 건 기본이니까...화가 나면서도 참았죠... 손님누구... 그러면 그 사람스타일을 아는지라.. 또 새벽귀가거니... 했습니다. 남자들 술자리하면서 1차 2차 3차한다고 하면 어떻게 노는지 뻔한거고 임신한 저로서는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신랑들어오기 전까진 잠 못이루거든요..
그런 절 신랑 이해못합니다. 화냅니다.. 그래서 신랑오는 소리들리면 자는 척합니다.
그러다 일이 터졌습니다.
지난 1월말이었습니다.
거래처사장님후배라는 사람한테서 부탁받았다면서.. 개키울 사람없냐고 여기저기 물어보더군요..
우선은 거래처사장님이 가게에서 키우기로 했다면서.. 근데 며칠후 거래처사장님 전화왔습니다. 개가 도통 먹질 않는다고.. 뭐 먹였는지 물어봐달라고.. 분명 사장님 아는 후배랬는데.. 그런일이라면 굳이 남편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될텐데... 궁금해서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신랑 엄청 화냅디다..
그 개.. 대학교때 교양과목 들으면서 알게된 여자후배부탁받았다했습니다. 첨 듣는 여자후배 이름.. 연애 5년에 그런 애 이름 들어보기 처음이었습니다. 서울로 이사가게 됐는데 개 키울 여건이 안돼서 부탁받았다고.. 첨엔 화가 났습니다. 얼마나 친하게 지냈길래... 그런 부탁받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냐고 화냈죠.. 그렇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남편 핸펀 통화목록에 그 여자애 이름 뜨더군요.. 전화온것도있고.. 한것도 있고.. 남편이랑 같이 있는 시간에 전화도 자주 왔었죠,... 아침, 점심, 저녁.. 때를 가리지 않더군요.. 왜 전화왔냐고 물으면 맡긴 개 잘 있는지.. 걱정도 되고 보고도 싶어서 전화온다고... 첨엔 그런줄 알았습니다. 근데 가끔 통화내용 듣고 있으면 서울에 사는게 맞는지 의심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죠.. 가끔 만난 것 같은 대화내용도 오고가고..
한번은 제가 물어봤죠.. 정말 서울에 사는 게 맞는 지 통화 한번해보고 싶다고.. 신랑.. 전화해보라고..
큰소리치더군요..
저 의심많습니다. 그래서 사고쳤죠.. 신랑모르게 친구찾기 가입하고.. 위치찾기허용도 해놓고..
지난 달 중순이었습니다. 은행직원이랑 술마신다고.. 많이 늦으니까 먼저 자라고.. 1차할때 위치확인하고 전화해서 어디냐고 물어보니 일치하더군요.. 그러다 1시쯤에 위치확인 후 전화하니까 정반대로 대답하더라구요.. 화가 나서 잠이 안왔습니다. 터뜨리려다가 참았죠.. 또 언제 거짓말할지 모르니까..
그러다 며칠 후 회사에서 야유회 간다했습니다. 경주에서 감포로.. 1박2일 코스랬죠..
그날 시부모님도.. 1박2일로 모임가신다고.. 저 혼자 집지킨다고.. 어른들이 남편보고 일찍 오라고 부탁하니까.. 신랑.. 버럭 화를 냅니다... 야유회가는 건데 자기더러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고.. 신랑 저더러 친구불러서 자라하대요.. 그러기로 했습니다.
야유회당일... 낮에 친구찾기 하니까 경주에 있더군요.. 오후3시에 한번더.. 감포에 있었습니다.
저녁7시 전화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술마시는 자리니까 전화못할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고참들 술엄청먹이니까 그려러니 했습니다. 밤10시 제가 먼저 전화했습니다.
신랑 화장실에서 오바이트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술많이 마시지 말라고.. 걱정하면서 전화 끊었습니다. 그러고 30분후 위치찾기해봤습니다. 감포에 있겠지 믿었던 남편.. 대구에 있습디다..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엄청난 충격..제친구에게 신랑... 지금 대구에 있다니까 저보고 미쳤냐고 묻습니다. 제가 위치찾기해서 보여줬습니다. 그러곤 남편한테 문자날렸습니다. 딱 걸렸다고.. 나랑 살기싫냐고... 제친구 모른척하면서 신랑한테 전화했습니다. 대구에 있다고 이야기하곤.. 방에 들어가서 운다고.. 신랑 대구..아니라고.. 박박 우깁니다. 그러다 날 바꿔달랩니다... 저 전화안받았습니다. 눈치 때렸는지.. 전화끊습디다.. 다시 친구찾기하니 전원이 꺼져있답니다. 담날 점심때까지 전원꺼져있었죠.. 그리고 다시한번 위치추적.. 부산 해운대랍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들켰으면 집에 와야 정상아닌가요?? 근데 부산이라니.. 배신감이 하늘을 찌르대요.. 이혼하겠다고.. 서류준비하라고.. 문자날렸습니다. 그러곤 집을 나왔습니다. 저녁7시,.. 신랑 문자날립니다.. 자기 마지막 변명들어달라고.. 그런후에 제가하자는대로 다하겠다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얘기 해보랬더니.. 남편입에서 나오는 얘기란..
1월중순.. 그 여자후배.. 아는사람이 차산다고.. 소개시켜주더랍니다. 일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고맙다고 밥한끼 산다고 만났답니다. 그 자리에 여자후배가 아는 동생이라며 여잘 한명 더 데리고 나왔더래요.. 근데.. 그 동생이라는 여자애.. 신랑을 아는 척하더랍니다. 자기 모르겠냐고,.. 오빠 술시중든적 있다고.. 연말에 고참이 룸살롱에 데려간 적 있었는데.. 그때 자기 술 시중들었던 여자였더랍니다. 그렇게 식사하는 도중 여자후배랑 아는 동생이라는 애가 갑자기 신세한탄 하면서 울더랍니다. 부모님이 부도나서.. 가족들 뿔뿔이 흩어져 살고 지금은 둘다 룸살롱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만나기 시작해서... 그 동안 새벽귀가한 날의 반은 둘 또는 셋이서 술마시느라.. 늦었다네요.. 부산에 간 것도.. 2주전에 그 여자후배가 미안한데 바닷바람 함 쐐주면안되겠냐고 해서.. 그럼 얼마후면 야유회 있으니까 집엔 1박2일이라고 얘기할테니까 그 때가자고..약속되어 있었던 일이랍니다. 밤 11시에 출발해서 부산가서 회먹고.. 유원지 돌아다니다가 셋이서 여관가서 잤답니다. 걔네들 약속지키느라 혼자 집지켜야 하는 와이프랑 뱃속애기는 내버려두고... 용서가 안됩니다. 그 이한테서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제가 뱃속아기가 넘 불쌍하게 느껴져서 그 서러움에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요.. 그 이가 너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 동안 남편이 한 거짓말들... 심지어 내 생일날 여행가서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전화오길래.. 누구냐니까 아는 남자동생이라고 거짓말하고.. 또 전화오니까 베란다에 나가서 웃는 얼굴로 전화통화하고.. 결국은 그 여자후배한테서 전화 온 통화목록을 본 나한테 들통나고.. 생일엉망으로 만들고.. 가증스럽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지.. 언제까지 속이면서 걔네들을 만났을지.. 룸에서 일하면 퇴근시간이 새벽1-2시.. 술마시자고 전화오면.. 회식핑계. 손님핑계 대면서 날 속이고 그 시간까지 기다렸다 술한잔하느라 새벽4시.. 내지는 외박.. 술마셔서 취한 그 여자후밸 매번 집까지 데려다주었다는데.. 둘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둘만이 알겠죠.. 별의별 상상이 다 됩니다... 이렇게 들킨게 다행일까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그렇게 만나줘야 했는지.. 그 시간에 유부남 선배를 불러내는 그 여자애도.. 나 임신한 사실도 알고 있었다면서.. 매일 피곤하다면서.. 집에 일찍온 날은 잠자기 바쁘면서.. 자기 몸 축내면서 만나서 술마셔줘야 했는지. 몸매되고 얼굴되는 애들이 오빠 그러면서 따르니까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건지.. 아님 부담없이 만나면서 애인 삼고 싶었던건지.. 미치겠습니다. 그 이 순수하게 여자후배 고민상담차 만났답니다. 믿어야하는건지..
살아가면서 평생 절 괴롭힐 악몽일테죠..
그동안 소홀했었던거.. 애기 태어나면 잘해주겠답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한달이 다되어가는데도 수시로 우울하고.. 이렇게 살아야 되는건지.. 믿음이 깨져버린 지금.. 이 때까지 있었던 모든 일이 다 그 여자랑 관련있었는지.. 연관지어보기 바쁩니다.
그 이후로 전화 안 한다더니.. 통화목록 떼어오라니까.. 술술 불더라구요..
자기가 소개시켜줘서 샀던 컴퓨터고장났다고 연락와서 고장난 컴퓨터본체들고 왔다갔다 심부름해주고.. 나 몰래 돈도 빌려줬대고.. 그 돈 받으려고 친한척하고 있는 거라고..
한번은 할인점에서 같이 볼일보고 있는데 발목다쳤다고 전화왔더라구요.. 누구냐니까 버벅대는 그인간 어이가 없어서.. 워낙 다급하니까 오빠밖에 생각이 안 나더랍니다... 전라도 애라 연고가 없다쳐요..
대구에서 학교다녔다면서 친구가 그렇게도 없는건지.. 나랑 같이 있어서 안 갔을 뿐.. 나만 없었다면 또 쪼르르 달려갔겠죠.. 부탁하면 거절 잘 할 줄 모르는 인간인거 알고 이용하는 건지..
글쎄 지난 봄엔 전라도 광양까지 자기 고향 동사무소에 볼일본다고 좀 태워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을 하더랍니다. 남편이란 인간 그 부탁도 들어줬었고.. 그건 책상방에 나뒹구는 통행증보고 알게되었구요.. 집에 잠깐 들르란 제 말엔 바쁘다는 핑계대고 안 들어오더니.. 걔 태우곤 점심시간부터해서 밤까지 시간을 할애했줬더군요..
지금요?? 너무 미워서 아침에 와이셔츠도 안 다려주고 밥도 안해주고.. 그래요..
애보느라 힘들다는 핑계대고.. 남편이란 인간 제게 가끔 물어봐요.. 나 못 믿느냐고..
어김없이 못 믿는다고 대답하죠..
노력은 해요.. 일찍 들어오려고..
그 애랑은 정말 아무사이아니었다고.. 그 늦은 시간에 만난건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고..
오해받을 시간대만 아니면 만나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하는 건지.. 원...
저요 지금도 늦게 들어오면 불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