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헤어지지말자#3

Cute_zLol |2005.10.04 19:27
조회 888 |추천 0

워낙(내가 보기엔-_-+) 마냥 신난 두사람은 또다시 조잘 거리며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셨다.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며 나는 안주를 주섬주섬 주어먹으며-_-;가만히 얘기를 듣고있었다.

 

"선배. 오늘 재미있었어요?"

 

"응응^-^"

 

"저도 재밌었어요^-^"

 

"다행이다. 경진이랑 혜미가 즐거웠으니^-^ 내가 가자고 한건데 재미없었으면 미안하잖아ㅠㅠ"

 

내가 언제 재미있었다고 했던가-_-;;;

 

"에이~ 선배도 참~ 선배가 놀러가자고 한건데 재미 없을리 있어요?^-^"

 

"그건 또 그렇지?-0-"

 

"그럼요-0-"

 

남들이 말하는 닭살이라는게 이런거구나-_-;;

 

집에 가고 싶다아ㅠㅠ

 

"선배. 민석이라는 오빠는 어떤 사람이예요?"

 

"음..중학교때부터 놀았던 친군데, 좀 무뚝뚝해서 그렇지. 좋은놈이야^-^"

 

"그래요? 정말 좋은 사람이예요?"

 

"응응^-^ 왜에?-0-"

 

"있잖아요,선배. 민석이 오빠가 혜미한테 관심있는거 같지 않아요?-0-"

 

컥-0-

 

먹던 안주가 목에 걸린 나-_-;; 콜록거리며 경진이를 째려봤다-_-;

 

"어머? 야~ 왜 놀라고 그래? 아무래도 수상해~"

 

"그런거 아냐-_-"

 

"에이~"

 

"나 그오빠 무서워ㅠㅠ"

 

"무서워?"

 

"응 ㅠㅠ"

 

"왜?"

 

"그냥 ㅠㅠ"

 

"혜미..민석이 맘에 드니?"

 

"네? 그런거 아니라니까요-_-;;"

 

"응^-^"

 

굉장히 어색한 표정의 진우 오빠-_-;

 

내가 지 친구 좋아하면 안되나?-_-; 흥!

 

살짝 삐진 나와 여전히 조잘거리며 술을 마시는 경진이와 진우오빠.

 

"진우오빠. 내가 오빠 조아한다고 말했죠?"

"어? 응"

술이 흥건히 취한 경진이가 작전 돌입을 시작하려나 보다.

"오빠. 나 오빠가 정말 좋아요. 나 그동안 제가 먼저 누군갈 조아해본적. 한번도 없거든요?

 근데 오빨 첨 본후부터 자꾸 오빠 생각만 나요. 자꾸 오빠가 보고싶어요.자꾸만...오빠가 좋아요"

"....."

"저기...나 화장실좀 갔다올께.."

"응^-^"

 

이쯤에서 자리를 비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난 화장실을 핑계로 자리를 피했다.

언젠가 드라마에서 이쯤에서 자리를 비켜주는 장면을 본것같다-_-;

난 화장실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언제 들어가야 하나 고민만 하고 있었다.

 

그동안 경진이가 사귀었던 남자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이번엔 왠지 전과는 다른것 같다.

 

이렇게 적극적인 경진이는 처음이었다.

 

진우라는 사람...참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이다.

 

아마 경진이를 정말 행복하게 해줄거야..

 

딸을 시집보내는 어머니의 심정이 이런건가-_-;;

 

왠지 굉장히 서운하면서도 행복해할 경진이를 생각하면 기분이 참 좋다.

 

"혜미 여기서 뭐하냐?"

"어? 오빠. 경진이랑 얘기 끝나셨어요?"

"응^-^"

"두사람. 참 잘어울려요^-^"

"그래? "

"네^-^"

"나 화장실 갔다가 갈테니까 경진이한테 가있어^-^"

"네^-^"

아싸~ 잘됬나보다^-^ 나는 팔랑 팔랑 경진이에게 달려갔다.

"경진아! 잘됐어?^-^'

"혜미야...."

환하게 웃으며 날 향해 브이를 펼칠것 같았던.경진이가..울고있다.

"경진아. 왜그래? 왜울어?"

"오빠가...진우 오빠가.. 내가 자꾸 오빠가 생각나고 보고싶고..자꾸 좋아지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고 좋아진대^-^"

"뭐?"

"나 보기좋게 차였어^-^"

고등학교때부터 항상 웃는 모습만 보여줬던 경진이가. 그런 경진이가.

두눈에 커다란 눈물 방울을 한가득 담은 채로 나를 보며 미소짓는다.

"웃지마. 너 지금 웃는 모습 미워."

"미워도 봐줘^-^ 너라도 봐줘^-^"

경진이는 엎드려서 펑펑 울기 시작했고. 나도 눈물을 훔치며 경진이를 안아주었다.

"경진아.안울기로 했잖아. 우리 좋은 사이로 지내기로 했잖아"

"진우 오빠 왔어? 나 안울어^-^ 이봐. 웃자나^-^ 히히-0-"

"미안하다"

"미안하단말. 하지 말라고 했잖아. 오빠. 나 많이 취한것 같아서 그러는데 택시좀 태워줘^-^"

"바래다 줄께"

"아냐^-^ 혜미네 집이 더 멀어^-^ 나 오늘 혼자 가고 싶어요-0-"

웃는 경진이의 모습이 참 많이 아프다. 두사람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경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혜미야. 넌또 왜울어-_-;; 나 경진이 택지 잡아주고 올테니까 여기 있어"

"네.."

자꾸만 또로록 떨어지는 눈물방울.

나는 사랑을 꿈꾼적이 없다. 누군갈 사랑한적도 없고.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와도 피하기에 바빴다.

근데 나의 친구 경진이가 사랑을 시작했다. 나의 친구 경진이의 사랑이 아프다.

나는 사랑을 잘 몰라서 어떤 아픔인지 알순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다.

"혜미야. 우리도 나가자. 넌 또 왜 우냐-_- 사람들이 나 이상하게 쳐다보자나. 여자 두명 울린

 나쁜놈으로-_-"

"죄송해요"




밖으로 나온 우리는 버스 정류장을 향해.. 천천히 조용히..걸었다.

내가 무슨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진우오빠도 아무말이 없다.

어느덧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우리. 늦은 시간이라 우리 둘뿐이 없었다.

정류장에 있는 벤취에 앉아서. 서로 앞만 바라보다가. 진우오빠가 입을 열었다.

"경진이..때문에 .. 너도 속상하니?"

"네..친구니까요"

"그래.."

"경진이.. 참 예쁘고 좋은 앤데.. 두사람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두사람 행복해지길 바랬었는데. 그랬는데.. "

갑자기 터지는 눈물.. 진우오빠는 당황한듯.. 가만히 있더니 말했다.

"그래. 경진이 참예뻐.

 아마 내가 그사람을 보지 못했다면. 아니 그사람 보기전에 경진이의 고백을 먼저 들었다면..

 그랬다면 경진이 마음 받아 들였을지도 몰라..

 근데 말이야. 그사람을 처음 봤을때. 굉장히 슬퍼 보이는 초점없는 눈으로 멍하니 서있는데.

 이상하게 처음 본 사람인데. 그사람의 아픔이 자꾸만 내 가슴에 박히면서. 저 사람의 아픔..

 내가 치료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 우연히 처음 본사람인데. 내가 저사람 옆에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내가 빤히 쳐다 보고 있는 것도 모르고 ..

 

 한없이 슬픈눈을 하고 있던 그 사람이..

 

 어떤 변태가 자기 엉덩이를 만지작 거리는데도 아무말도 못하고 추춤거리면서..

 그 한없이 슬퍼보이는 커다란 두눈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 떨어질것 같은 표정을 짓더라.

 그 순간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 그냥 저사람 내가 지켜 줘야 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

"..............네?"

"혜미야. 경진이도 아프겠지만..아니 많이 아프지만. 나도 많이 아파.

 너희둘 친구인데...나.. 경진이 고백 받으면서.. 무슨 생각했는지 아니?

 왜 하필 지금 이런 말을 할까. 혜미가 듣고 있는데. 혜미가 앞에 있는데. 왜 하필 지금할까..

 나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경진일..난 그런 생각 떄문에 원망했다. 나 나쁘지?"

"지..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너라고.. 나 흔드는 사람.. 너라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