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데이가 두려운 남자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여친한테 얼마나 큰 걸 해주려고 화이트 데이가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하냐.. 시겠지만...
실은~ 줄 것이 많아 두려운 게 아니라.. 줄 사람이 없어 두려운 겁니다.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도 그랬습니다.
제 친구들은 여친들한테 초콜렛 바구니를 한아름 받고서...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그 틈에서 저는 완전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구석이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이렇게 크게 인식되진 않았는데 말이죠~
이런 데이 시리즈들이 말예요~
이런 데이들이 생기면서~
별별 데이들이 다 생기더군요~
로즈데이니.. 자장면 먹는 블랙데이니.. 카레 데이니... 3월 3일은 또 삼겹살 데이라죠~?
유래도 알 수 없거니와... 상업적인 색깔이 확연히 드러나는 이런 뻔한 데이들!
뭐 꼭 제가 줄 사람 받을 사람 없어 이러는 건 아닙니다~
업계의 움직임이 빠르기도 하지만 인터넷 덕분에 해마다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어찌나 커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지~
별 것 아닌 일로 다퉜다가 싸웠다가를 자주 반복하는 커플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 아닙니까~
이런 '데이'들이 말예요~
그런데 이런 데이들이 저에게는 정기적으로 솔로임을 확인하는 가슴 아픈날이 된단 말입니다!
솔직히 제 주변 친구들도 보면 속에서 진정 우러나서 한다기 보다는... 상혼에 동조하는 분위기랄까~?
안하면 뭣한 그런 분위기! 남들도 다 하니까 하는 그런 분위기!
시류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움직임으로밖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특히 키스데이 같은 건 정말 웃기잖아요~
모두가 키스를 나누는 날에 맞추어 꼭 키스를 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는 아해들도 꽤 되는 듯!
남들과 다르기를 바라는 세대적 특성과 상당히 모순된 집단성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말해도 저 솔로라 불평하는 것 같나요~??
이런 시답잖은 '데이' 들!!
없어져야 합니다!!
- Q 온갖 '데이'들 없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