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6살의 육개월짜리 이쁜 남자애기의 엄마됩니다
우리 신랑.. 올해 41살의 참으로 자존심 쎄고 사람 힘들게 하는 사람이네요..
우린 늦게만나 육개월동안 살아보고 한 결혼입니다.. 제가 살아보고 결혼하자 주의였거던요
그럼 머합니까.. 알고보니 나이도 이름도 다 거짓이더이다(우리가 컴퓨터동호회 모임인지라)
살때는 엄청 살갑게 잘해 주더니 이젠 본색이 드러나 술도 하루에 소주한병씩,(술이 센편이라 주사는 별로 안합니다만) 술좋아하는게 넌더리나 술이나 처자식이냐 물어보니 술이좋답니다..ㅋㅋ
문제는 경제...
신랑 전문직이라 한달에 이백더 벌었는데.. 결혼하자니 한푼도 없더이다..
그나마 있는거 동생빚이 많아 다 털어 보태주고 한푼없다하더이다..
그래서 몇달모아 결혼하고.. 가게를 하잡니다.. 월급받는거 보단 훨씬 낫다고..
거의 20년을 한 직종에 종사하다보니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답니다..자기만 믿으라구...
그래서 저 갖고있던거 다 털어 가게 시작했습니다..모자라는건 벌어서 갚으면 된다구해서 그런줄만
알았던 제가 바봅니다..ㅜ.ㅜ
그 좋은 기술.. 일년반동안 두세달 가게서 일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게임만 하고보내고 있네요..
제발 가게 나가서 일하라구 해도 자기가 안나가도 된다면서~~
그러면서 돈이라도 모이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서 빚만 계속늘고~~ 빚내서 빚갚구...
저 애낳는 달까지 가게 12시 문닫고 일했습니다.. 보름놔두고 집에서 쉬었구요..
몇달 가게 신경 안썼더니(신랑이 일나가서) 관리비랑 전기세 석달치안내서 드디어 이달에 단전된다구
통보가 나오네요... 이젠 의료보험도 안되고.. 신랑이 일수까지 쓴다구 사람이 찾아오네요,..어제밤에.
제발 우리같이 밑천없는 사람은 장사 못하니까.. 가게 팔라구 소리소리해서 가게 내놓은지 한달이
넘었는데... 신랑말대루 서로할꺼라는 사람 아무도 없구 속만 타들어갑니다..
이번달 20일에 동생이 이사간다고 돈달라는데 큰일입니다.. 그래서 저 일하러 갈려구요..
말만 걱정마라.. 다 수가 생긴다...이런신랑말 믿고만 있다간 제가 미쳐버릴거 같아서요..
가게가면 매일 거래처사람들 전화옵니다...돈 안주냐고.. 그럼 저 미안합니다...계속 그소리만
할수 밖에 없는데 미칩니다.. 결혼전엔 돈 한푼도 남꺼 빌린적없는데.. 돈빌려 안주면 죽는줄아는
성격입니다..제가... 그러다보니 밥만 먹어도 뱃속에서 부글부글... 신경성인지 내내 탈이나서
요 며칠간은 가게가기전에 아예 아무것도 안 먹고 다닙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되나 후회도 되고.. 내 팔자거니 하지만 너무 서글프네요..
그래서 얼마전에 한소리 했습니다..못살겠다고.. 그랬더니 어젯밤에 이혼하잡니다..
가게팔리는데로~~ 저도 그러고 싶지만.. ...휴~~
사실 저 일하러 갈려고 직장도 다 알아본 상태고.. 애기델고 가기만 하면 되지만 어찌살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이는 걱정하지는 않습니다..설마 어딜가도 지금보다야 더 맘고생하겠냐는 마음이랄까요.. 신랑도 혼자서 몇년 지내봄 총각때와 조금은 달라져 있지않을까 생각드는데요..
아님 말구... 전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지금 상황이 많이 나쁠뿐.. 우리식구 꼭 몇년지나 함께 살겁니다...
단지 지금은 서로에게 상처만 줄뿐이니 잠시 떨어져 있겠습니다.. 이게 저의 다짐입니다..
신랑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나 밤새 잠못자고 고민한 저의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