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충격으로 인해 아직 어안이 벙벙한 상태입니다..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시기 바래요..
저는 평소에도 3달에 한번정도 생리를 해왔습니다.. 중학교1학년때부터 2-3달에 한번정도씩 생리를 하는 편이라 아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또 2달 건너 한번 그리고 3달가까이 되서 한번 생리처럼 양도 비슷하고 하는 기간도 비슷한 출혈이 있어서 생리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번달에 배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있었어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2주일 정도 있다보니 누워있으면 배가 조금 움직일만큼의 충격이 있었습니다.. 순간 머리를 스친것이 4월초에 관계 맺은것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분명히 5월말과 8월달에 생리를 한거 같았는데 이게 뭔가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며칠뒤에 테스트기를 사서 해보니 임신이더군요..
급히 병원을 찾으니 7개월이란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생리를 했다 하니 간혹 임신을 해도 생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축하한다며 웃으시는 선생님 앞에서 원치 않았던 아이라고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며칠동안 미친듯이 고민한 결과 아이를 지우는것도 너무 위험하거니와 대부분 고민상담받으시는 분들 글을 읽어보니 차라리 미혼모 집에 가서 아이를 낳아서 키우든지 입양을 보내라 하시더군요..
하지만 제가 지금 무서운건 전 평소에도 만성편두통이 있는 사람입니다..
거짓말 하지 않고 지금까지 7개월동안 게보린을 안먹어본날이 없는거 같아요..
거의 하루나 이틀에 한알씩 심하면 하루에 3알까지 먹어본적이 있습니다..
대개 감기약 하나 아니 보약도 임신중일때는 잘 먹으란 말을 하는데 그 독하디 독한 게보린을 7개월가까이 아이한테 줬다고 생각을 하니 죄책감때문에 지금도 숨을 쉴수가 없습니다..
분명 10개월을 기다려 아이를 낳아도 아이가 정상일 리가 없을텐데..
이 죄스러움을 어찌 해야 할까요.
낳자니 아이가 기형일까봐.. 장애를 가진 아이로 태어나 평생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봐 차마 그 짐을 지워줄수가 없어서 수술을 받을까도 생각했지만 이제 엄마가 자신의 모습을 알아버린게 기쁜 양 수시로 태동을 하는 아이를 생각하면 차마 수술대에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저좀 도와주세요.. 하루하루 아니 하루 1분1분이 눈물바다 뿐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형아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만일 거기서 정말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전 죽을때까지 찢어진 가슴을 부여안고 살아가야 할텐데..
네.. 잘한거 없지요.. 그 고통이 무서워서 아이를 외면하면 더 큰 죄가 되리라는 것을 아는데..
주위에 장애아를 키우는 아주머니를 어렸을떄부터 봐서 차마 장애아를 쉽게 낳을 자신또한 없습니다..
저에게 조언좀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어찌 해야 할까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