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집주인 아주머니와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주 비 오기 전이었나... 그랬죠.
여기가 익숙해져서 옮기고 싶지않다. 하지만 이젠 천장까지 비가 새고, 곰팡이야 내가 들어오던 해부터 벽에 생겼고...
수리를 해도 계속 위치를 옮겨가며 비가 새고 곰팡이가 스는 통에 가구 하나 들여놓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수납이 안되서리...방안에 온통 살림 내용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으어...T_T)
어쨌든 가구를 들여놓고 안심할 정도는 되야 사람이 살만하지 않겠습니까...
"저 이번에 비새면 방 알아볼거에요!"라고... 했는데, 그 다음 비엔 천장이 안샜고, 아주머니가 몇십만원 들여 천장 부분을 다시 방수공사해주었습니다.
우쨌든... 요즘에 그래서 툭하면 거처 근처의 부동산을 돌아다녀봅니다.
전세금을 줄여 돈도 좀 마련해야겠고... 싼 가격에 지금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곳까지 걸어다닐 곳을 구하려니... 정말 아무리 불편함을 각오하고라도 가격대비로 사람 살만한 방이 잘 없더군요.
근데 오늘은 우연찮게 주변 부동산 한 군데를 들렀는데, 가격대비로 괜찮다 싶은 곳이 나왔더군요.
어제 내놓았다는데... 여러가지 불편함은 있겠지만, 제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조건엔 부합했습니다.
당장 그 방을 잡으려면 내일 계약금 150만원을 주고 일단 계약을 해야하는데...
제 통장엔 40만원도 채 없습니다... 윽...
취업자리 알아보느라 등본을 떼봤는데... 이곳으로 이전 신고일자가 2002년 1월입니다.
사실 2001년 여름에 들어온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면... 제가 세입자를 알아봐야 하고, 복비를 내야 하는 의무는 없는거죠?
맞나요???
하여튼... 제가 지금 보기엔 제 방을 보여줘봤자 들어오겠단 사람 없을겁니다...
제가 엉망으로 산 건 둘째치고 천장이며 벽이 곰팡이가 잔뜩 들었는데, 누가 들어오게 싶겠어요.
전세금을 깍아준다면 몰라도...
그래서 집주인에게 전화했습니다.
내용은 대략...
이사나갈 때 세입자를 구하면 좋겠지만, 지금 방 상황에선 세입자를 구하려면 안에 도배라도 다시 해야 지금 전세금으로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난 다른데로 이사가고 싶다. 한달정도 기간주면 전세금을 마련해줄 수 있냐...
그런데 평소엔 참 친절하고... 방문제 생기면 수리아저씨 불러서 제까닥 고쳐주던 집주인 아줌마가... 신경질적으로 왜 하필이면 지금 이사나가려고 하냐고하더군요. 지금 나가면 봄이 될때까지 방이 비게 될거라고. 갑자기 그런 얘길 하면 어떻하냐고... 돈 융통이 안된다고...
(저는 이미 한번 옐로카드를 던졌다고 생각했고, 마음의 준비를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약했나봐요. 살고 있는 동안은 좋게좋게 지내려고, 그리고 마땅한 방을 구할 수 있을지 어쩔지도 확신이 안서고 해서... 말을 많이 흐렸더니만...)
지금은 비수기라 방이 들고나는 것이 적대요. 추석전에 움직였으면, 빨리 방이 나갔을 거라더군요.
아니면 봄에 나가래요... 그 때는 방이 나오고 빠지는 것이 많다고...
(아줌마가 부동산 하거든요...제가 부동산을 여러군데 다니면서 방이 잘빠지고 나가는 시기가 언제냐고 물어봤어도... 이런 얘긴 처음 듣습니다. 다들 '그런 시즌은 없어요, 늘 엇비슷해요'- 그러던데... 맞는 얘긴가요?)
전세금 다 받으려면 여기서 개겨야 할 것 같긴한데...
역시 사람들은 돈문제가 걸리면 성격이 갑자기 돌변하는가봅니다. 으어...
저야말로 아줌마 태도에 당황스럽더군요.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좋게 말해야 돈을 받을 수 있을런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문제는 저쪽 방을 잡아놓으려면... 계약금을 줘야하고... 150만원 정도도 집주인이 내일 오전 내로 마련해주지않으면... 놓칠 확률이 크다는 거죠.
그쪽 방이 썩 좋은 건 아니지만... 가격대비 살만하고, 조용하고, ... 일하는 곳하고 거리가 좀 멀긴하지만... 어쨌뜬... 계속 방문제로 여러달 골머리 썩었더니... 이젠 그만 안정을 찾고 싶고... 이사간 곳에다간 가구도 들여놓고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오늘 재활용 센터에 가서 장롱이랑 냉장고,책상을 찜해서 선금주고 예약해놓았습니다, 사정 얘기를 했더니 20일 안으로 이사 확정이 안되서 취소하면 계약위반료 안받고 취소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저쪽 방은 금방 나갈 것 같아요. 지금 살고 있는 분이 깔끔하게 살기도 하고, 역근처라 전렴한 옥탑방은 거의 안나오거든요...
집주인 아줌마와 통화하는데... 하필이면 오늘 교육이라.. 늦게 들어온답니다.(보험사에도 다닙니다)
술을 마셔서 취한 거 아니면 기다릴테니 얘기하자고 했는데, 안만나주고 피하면 어째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내일은 아침에 출근해서 오전 파트타임 일자리에서 일하느라 잠시도 짬을 낼 수가 없는데...
초초하고 신경 곤두서고...
내일 오전 중엔 계약금이라도 받아내야 할텐데.., 어떻하죠????????????
참, 그리고 계약금을 부동산에서 부동산 주인한테 주고, 잔금 줄 때 집주인하고 잔금 주고받고 계약서 작성하고, 부동산 주인이 근저당설정 서류도 떼어보여준다고 하더군요. 이 절차 맞습니까???
지금살고 있는 곳은 부모님이 계약해주신 거라... 그 절차를 전혀 몰라요.
근저당 설정... 그거 뗀 서류를 어떻게 봐야하는 건지도 모르구요.
동사무소에 무슨 신고해놓으면, 전세 1500은 담보 사건같은 거 터져도 전액 보상을 받을 수 있다던데... 그게 무슨 소린지...
그리고 부동산을 끼고 방을 구하는 경우 새로 들어가는 세입자가 부동산에 복비 전부를 줘야 하는 거 맞나요? 전세 1500이면 10만원? 맞나요?
고수님들의 조언 부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