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전세해지통보 - 내용증명, 보내려고 하다보니 정확한 전세계약 날짜가 기억 안나더군요.
그 당시엔 처음 서울 상경이었던지라 아무것도 모르고 불안하기도 해서 부모님 이름으로 부모님이 계약하셨지요.
그래서 부모님에게 전화드리고 '이사하고 싶습니다, 집주인하곤 3개월뒤에 전세금 받기로 얘기 끝났고요, 지금 집주인이 사정이 안좋아서 말을 자꾸 흐리니...만약을 위해서 내용증명을 보내려하니...계약 날짜를 알려주세요.' 라고 했더니...
먼저 전화받으셨던 어머니가 얘기듣곤 일단 다른 방 구할 걱정부터 하시길래... 전철역에서 조금만 더 멀어지면 전세금을 다운시켜 옥탑을 구할 수 있다고 안심시켜드렸는데...
그 담에 전화주시는 아버지는, 봄에 나가는게 좋겠다, 그리고 내용증명은 보내지 말라-시는 겁니다.
그 한 겨울에 다른 방이 있겠냐는 것이죠.
제 사촌오빠네 말은 -한 겨울이 아니라 한 여름이래도 있어야 할 방은 있는거구, 이사가야할 사람은 이사가는거라네요. 전 지금 10월의 계절에도 맘에 드는 옥탑을 봤으니, 한 겨울이라고 없을까 싶은데... 그 말엔 잠깐 흔들리더군요.
질문1 : 어느쪽 말이 맞나요...? 겨울, 1월에 이사해보신 님 계신가요?
있으시면 옥탑 전세 방 구해보신 님... 조언 좀 부탁드려요....
그리고 계속되는 아버지 말씀, 내용증명은 감정적으로 법적으로 나가겠다는 소리이므로 괜히 집주인 신경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구요. 3개월 후에 전세금이 안나오면 그 때 내용증명을 보내는 거라나요.
천장에서 비새기 때문에 이젠 하루도 있고 싶지 않다고 해도, 계속 수리를 해주고 여지껏 살게 해준 걸 고맙게 생각하고, 정 그 한겨울에 나가려면 집주인에게 자주 찾아가 사정하라는군요.
음... 누구보다도 산전수전 세상 경험 앞서 하신 어른인 제 아버지 말씀이니, 함부로 무시할 수도 없고...
내용증명은 집주인과 세입자간에 전세 해지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증거로 남기는 것뿐이라고 - 말씀을 드렸지만, 펄펄 뛰시더군요... (저 모르게 내용증명이란 것에 대해 데인 적이 있으신건지...)
주말에 올라오시겠다길래, 구두상으론 얘기가 끝난 것이니 올라와봤자 소용없다고, 제가 우습게 보인다고 - 제가 펄쩍 뛰었죠.(분명 아버지는 사정조로 말씀하시겠죠, 제 돈갖고 왜 아버지가 남한테 사정하시는 건지..., 그런 모습은 정말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좀 더 싼 가격에 여기보다 나은 옥탑을 보고 왔으니, 여기서 한시도 있고 싶지 않은거고... 얘기는 끝났으나 자꾸 말을 흐리니...불안한거라고... 새벽에 한 말과 다음날 한 말 다르니 경계할 수 밖에 없다고... 그래서 해주겠다는 말만으론 새 방을 알아볼 수도 없는거라고, 내용증명이 법적으론 효과가 없는 거라고...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쇠귀에 경읽기더군요.
그리고 다시 대전으로 내려올 생각은 없냐... 거기선 별 비전도 없고... 그렇게 고생하지 말고 그냥 내려오지...? (늘 하시는 말씀) 하시더군요.
전화 끊고, 여전히 제 꿈을 이해해주시지 못하는 부모님 말씀에 서러워서... 방 문제는 둘째치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가장 가깝고 가장 저를 잘 이해해주고 격려해주길 바라는 가족에게서 이렇게 긁힌 상처들은 아마도 평생 갈 것 같습니다.
질문 2 : 그나저나 3개월 후에 내용증명을 보낸다면 지금 보내는 것만큼 효과가 있기나 할까요?
그 때 보내는 거는 진짜로 증거뿐이 아닌 법적으로 소송하겠다는 위협 수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리고 일단은 계약을 부모님 성함으로 했으니, 법적인 권리는 부모님이 갖고 계시는 거라...
내용증명을 부모님 성함과 주소로 보내야 하는거니... 그렇게 아버지가 반대하시니 함부로 만들어 보내기도 망설여집니다.
질문 3 : 어떻해야 할까요?
자주보는 사이가 아니더래도 한 지붕 아래서 몇번씩 부딪친 저랑 대전서 사시는 부모님이랑... 어느 쪽이 집주인의 상황과 그에 따른 느낌을 더 잘 알런지...
진짜... 그냥 일반 직장인 정도만 되어서 하루종일 바깥에서 일하고, 한달에 몇십만원이라도 생활비 빼고 지출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차라리 -보증금 적거나 없는 -월세나 하숙집에 들어가는게 낫겠습니다.
고시원은 처음 서울 올라와서 보름정도 지내봤는데... 거기도 비싼데라면 모를까 싼데는 입구측이 대부분이라 여자가 혼자 살데는 못되더군요. 주방에서 부딪친 아버지뻘 남자가 괜히 수작이나 걸고...
내용증명 보내면 일단 3개월은 한시름 놓게될거라 생각했고, 뒷수습도 입씨름않고 처리되지 않을까 -했는데... 또 다시 꼬이네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