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저녁 쯤, 너무나도 답답한 마음에 제가 겪었던 짧지만 험난했던 인생이야기를 살짝 올렸었습니다.
저와 당사자 밖에 모르는 일들이었죠...
그리고 임신에서 중절까지... 피임의 실수로 한순간에 벌어졌던 너무 힘들었던 시기...
남자친구는 임신 사실을 알고(테스트기도 남자친구가 사다줬구요) 옆에서 도와주며 수술비용도 마련해주고... 어쨌든 너무 고마웠습니다.
도망가는 사람도 있다는데... 이렇게 책임져주니 고마웠습니다...
아기에게 몇만번을 사죄하며 수술을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사정이 있다고 혼자가랩니다...
혼자 갔습니다... 혼자 들어가는데 너무 서럽더라구요... 수술을 하고 회복실에 누워있는데 서러워서 남자친구가 원망스러웠습니다.
타지에서... 어느 누구에게 말할수도 없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조차 말 못하고... 가족이 보고 싶어도 못보고... 정말 의지할 곳이라곤 남자친구 뿐이었는데...
그런 남자친구가 옆에 없으니 너무 서럽고 힘들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나중에 백만번을 사죄했지만... 그래도 당시엔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강 이런 얘기들을 마지막에 썼었는데...
프로필을 보니 27살이신 한 남자분이.... 이런 답글을 올리셨더라구요.
"일 저질러놓고 남자탓좀 하지마세요. 절대 안하면 되잖아요."
라고.. 저 비슷한 글을 답글로 달아놓으셨더라구요.
임신과 중절에 대한 남자들의 생각이... 정말 저런건가요...?
전 임신과 중절에 대해서 제 남자친구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저 글에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혼자 그런곳에 가야했던 제가 서러워서 남자친구가 원망스럽다고 했지, 절 보살펴주고 책임감 있게 해준건 너무 고마웠었다고...
그런데 일 저질러놓고 남자탓 한다니...?
임신은 남녀 두 사람의 문제이고, 어느 한쪽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조차 가능하지 않은 일 아닙니까...?
그런데 남자탓 하지 말라니...? 안하면 되지 않냐니...? 물론 안하면 되죠. 하지만,
저도 남자친구 쪽에서 사랑하니까 관계를 가지고 싶다고 하고, 그것만큼은 양보못해주겠다고 할 정도로 좋아해서...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남자가 원하니까, 하게 되는겁니다.
가끔 뉴스나 인터넷 상으로 올라오는 이야기들 중엔, 남자쪽에서 관계를 가져주지 않으면 헤어지겠다고 해서 관계를 가졌다 라는 이야기도 많이 읽었었습니다.
여자 역시 보통의 성인 여자는 30세가 지나야 성욕이 발달한다고 알고 있구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요.
뭐 이런 저런 얘기 다 냅두고...
정말 그런겁니까...? 정말... 27살 먹으신 남자분인데.. 나이로 봐서는 군대도 다녀오셨을 법한데...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 남성분들... 정말 저런 생각을 갖구 계십니까..?
임신해놓고 남자탓하지 말란... 그런 생각 가지십니까...?
저분과 같은 경우가 극소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너무 서글플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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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를 좀 하자면요, 어느 누가 피해자인가... 라는건 굳이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
생각이 알고 싶은것이죠.
사실 육체적 피해는 아마도 여자쪽에서 입는건 맞아요. 자궁도 않좋아지고 임신 뒤 입덧으로 못먹는 경우도 많기에 적잖은 위험부담을 안게 되죠.
하지만 정신적 피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남자쪽에서도 도망가는 그런 남자가 아니라면...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어 할꺼라고 생각해요.
제 남자친구 역시... 저에게 미안하다며, 사실 무섭고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었으니까요.
둘다 고통스러워야 할 저 문제...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또 저질러선 안되는 문제이지만...
만약 저런 일이 벌어졌는데...남자분들은 정말....
"내 탓좀 하지마!!" 라고 생각하시냐 이거죠...ㅠㅠ 여자로서...그렇지 않길 맘속으로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