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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지말자#29

Cute_zLol |2005.10.22 01:39
조회 889 |추천 0

-진우이야기Part 2-

 

"여자친구 이쁘드라?"

 

"응... 좋은 애야.."

 

"그래보여."

 

"응.."

 

연우랑 연인이었을때 지겹도록 자주 왔던 카폐에 우리 둘은 마주 앉아 혜미 얘기를 하고 있었다.

 

"여자친구가 잘해줘?"

 

"뭐 그렇지.."

 

"그동안... 내 생각은 한번도 안했니?"

 

"지난 얘기 해서 뭐해.."

 

"궁금하잖아. 얘기해봐, 재밌잖아-0-"

 

"넌.. 그런 얘기가 재밌냐?"

 

"넌 재미없니?"

 

"너 갑자기 어학연수간다고 헤어지자고 했을때 내 기분이 어땠을거 같아? 그렇게 헤어지자고 해놓

 

 고 아무리 붙잡아도 너 냉정하게 거절했어. 그때 내 기분이 어땠을꺼 같아? 너 떠나고 한동안 내

 

 가 어땠을거 같아? 넌 그게 재밌어? "

 

"호주 도착하고 처음엔 새로운 나라에 새로운 생활.. 나 진짜 신났었어. 여기를 봐도 새롭고 저기를

 

 봐도 새롭고 전부 나한텐 신기한거 투성이였어. 그래서 처음엔 너 생각도 안났어. 빨리 적응해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경험하자.. 그런 생각밖에 없었어. 근데 못견디겠더라. 뭐 솔직히 너때문

 

 만은 아닌데... 힘들고 외롭고... 그런게 겹치면서 니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어. 보고싶었어.."

 

"재미없다. 이런 얘기..."

 

"그래..."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연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여자친구 얘기나 해봐. 경진이 친구랑 어떻게 그렇게 된거야?"

 

"우연히 알게되서 좋아했는데 경진이 친구더라구.."

 

"경진이 힘들었겠네?"

 

경진이랑 사이가 안좋은건 알았지만 경진이 힘들었겠다며 웃는 연우. 둘사이가 왜 이렇게까지 나쁜

 

걸까..

 

"어떻게 알았어?"

 

"멍청아-_-;; 너만 몰랐지. 애들 다 알았어. 경진이가 너 좋아하는거-_-"

 

"뭐야-_- 언제부터?"

 

"너랑 나 사귀기 전부터-_-"

 

"너 나한테 그런말 한번도 안했잖아-_-"

 

"처음엔 그냥 안했다가 나중엔 너 내 남자 됐는데 경진이가 너 좋아한다는 말을 어떻게 하냐?"

 

"-_-;; 나만 몰랐던거야?"

 

"어-_-;;;"

 

"근데 경진이랑 너는 왜그렇게 사이가 안좋은거야?"

 

"그것때문이지. 경진이가 좋아하는거 잘 알면서 내가 너 가로채니까 화난거지-0-"

 

"설마..."

 

"어쩔수 없었어. 너랑 사귀기 전이나 사귀고 나서나.. 사실 친구에서 사랑사이..정도 였어. 근데 그

 

 땐 너무 힘들어서 너한테라고 기대지 않으면 정말 죽을것 같았거든.."

 

"그때 얘기 하지말자. 짜증나-_-"

 

"그렇게 말하지마. 그래도 내가 사랑했던 사람인데.."

 

"사랑? 사랑같은 소리하고 있네. 넌 사랑했을지 몰라도 그 새끼는 너 가지고 장난한거야. 어린애 가

 

 지고 좀 즐겨보겠다는 거였다고. 그런 새끼한테 사랑이라는 단어 써주고 싶어?"

 

그래.. 그때 연우가 죽고 못사는 남자가 있었지. 그때 당시 20살이었던 연우에게 31살먹은 남자 새

 

끼가 살살 꼬셔서 데리고 놀았던.. 알고 보니 결혼할 여자 따로 두고 연우는 단지.. 바람피는 상대에

 

도 끼지 못하는 단순한 장난감이었다고 그렇게 말했던...그런 남자가 있었지.

 

"그래도 나한텐 사랑이었어."

 

"너도 나한텐 사랑이었어."

 

"그래서?"

 

"그래서라니.."

 

"지금은? 아직도 나... 너한테 사랑이야?"

 

"아니야."

 

"피~ 알았다. 알았어. 니 여자친구 얘기나 마저 해보셔-_-"

 

"그냥... 착하고 좋은애지. 너무 맑아서 걔랑 같이 있으면 나도 깨끗해지는 것같아."

 

"우리 학교 아니라며. 어디 학교야?"

 

"학생 아니야. 회사다녀."

 

"아.. 그래?"

 

"응.. 고아야.. 그래서 처음엔 많이 어둡고 조용하고 그랬어. 그래도 요즘엔 얼마나 많이 웃는다고.

 

 그게 다 나때문인거 같아서 걔보고 있으면 행복해. 그 웃음 계속 지켜주고 싶어."

 

"많이.. 사랑하나보네?"

 

"......응...."

 

"야. 남에 연애얘기 들으니까 이 쏠로 더 외로워진다. 나가자. 간만에 쇼핑좀 해야지. 짐꾼! 출발하

 

 자고!!! 레츠고!!"

 

"-_-;"

 

 

 

 

 

 

"다 산거야?"

 

"어! 뭐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아씨-_-;; 힘들어 죽겠네-_-;;"

 

"짜식! 앙탈이 늘었네!!!"

 

"-_-;; 택시나 잡고 빨리 집에가-_-;; 나 내일 아침 일찍 학교가서 마지막 레포트 써야되-_-"

 

"진짜? 도와줄까?"

 

"괜찮아."

 

"친구 좋다는게 뭐냐? 도와줄께. 몇시까지 학교 갈껀데?"

 

"음...8시 30분쯤?"

 

"그래? 그럼 나도 그때쯤 가서 전화할께. 대신 밥쏘는거 알지?"

 

"예예~ 어련하시겠습니까-_-"

 

"택시~ 나 간다~ 내일보자~"

 

연우는 택시를 잡아 대여섯개쯤은 되는 쇼핑백을 꾸역꾸역 집어넌후 집으로 향했다.

 

혜미에게 전화를 하려고 핸드폰을 꺼내다가 지금까지 연우랑 같이 있었는데... 그런 후 혜미에게 전

 

화를 한다는게 좀 미안하고 해서 다시 핸드폰을 바지주머니에 꾹 집어넣고는 집으로 향했다.

 

 

 

 

 

 

"어이! 차진우!!"

 

"왔어?"

 

"응. 벌써 시작한거야?"

 

"어. 야. 가서 이 책좀 찾아와."

 

"-_-;; 도와준다고 했더니 완전 심부름꾼 취급이네-_-;; 알았어. 대신 밥 두그릇 먹는다-0-"

 

"-_-;;"

 

우리는 대충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때운 후 정신없이 자료찾기와 정리에 빠져있었다.

 

3~4 시간이면 될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걸렸다.

 

"벌써 5시네-_-"

 

"미안. 힘들지. 그만하고 먼저 갈래?"

 

"웃기네-_- 이게 지금까지 심부름 시켜놓고-_- 밥사기 싫어서 발뺌하는거지?"

 

"-_- 나가서 바람좀 쐬고 들어오든지-_-"

 

"에이~ 그냥 일찍 끝내자. 커피 한잔 할래?"

 

"고맙지~"

 

"기다려. 뽑아 올께."

 

연우는 도서관 앞에 있는 자판기로 향했다. 그때 혜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밖으로 나가기엔 연우가 걸려서 목소리를 낮추고 전화를 받았다.

 

"응. 베베야? 오빠 오늘 레포트때문에 마중 못가는데ㅠㅠ"

 

"괜찮아. 오빠. 있다가 경진이가 저녁쏜다고 오래-0-"

 

연우... 저녁사주기로 했는데... 하필이면 오늘...

 

"그래? 어쩌지... 오빠 오늘 바쁜데.."

 

"에이~ 요즘 매일 바쁘네ㅠㅠ"

 

"그러게.. 우리 베베 오빠 바빠서 슬퍼?-0-"

 

"-_-;; 레포트때문에 바쁜거야?"

 

"응? 어.. 그렇지 뭐."

 

"알았어. 공부하는 건데 어쩔수 없지."

 

"맛있는거 많이 먹어-0-. 우리 베베 동글동글 굴러다녀야지 남자들이 힐끔거리질 않지-0-"

 

"피~ 알았어. 나중에 전화해"

 

"응^-^"

 

혜미야. 미안해. 그냥...그냥 니가 오해할까봐... 오늘만 봐줘. 내일부터는 니 옆에만 있을께. 사실..

 

아주 조금 마음이 흔들렸던건 사실인데.. 그래도 오빤 니옆에만 있을꺼니까... 그러니까 오늘만 봐

 

줘. 미안해... 나는 핸드폰에 붙어있는 나와 혜미 사진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 어깨아퍼-_- 이제 다 끝난거야?"

 

"어. 집에 가서 정리만 좀 하면 되. 고맙다. 친구!"

 

"별말씀을. 마음에 준비는 되셨겠지?"

 

"-_-;; 그래, 뭐가 그렇게 드시고 싶으신지요?"

 

"음.. 글쎄? 마리하우스 가자. 너 거기 볶음밥 좋아하잖아. 나도 오랬만에 참치볶음밥좀 먹어보자."

 

"그럴까? 나야 좋지-0-"

 

"정리한거 다 챙겼어?"

 

"응."

 

"그럼 가보실까요?"

 

"가자^-^"

 

함께 도서관을 나와 정문으로 걸어가는데 연우가 슬쩍 내 팔짱을 끼었다.

 

"뭐냐-_-"

 

"친구끼리 팔짱도 못끼냐? 너말이야! 비싼척한다?-_-"

 

"오빠한테 까분다!"

 

"많이 컸다?"

 

우리는 예전처럼 편하게 웃으며 걷고있었다.

 

"진우 선배~"

 

정문에 거의다 왔을때쯤 저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나와 연우는 뒤를 돌았다.

 

"어... 경진아.. 학교에 있었어?"

 

"어.. 할게 좀 있어서... 근데 둘이 여기서 뭐해?"

 

"어? 아니.. 나 레포트 하는거 연우가 좀 도와줘서..."

 

"넌 선배보고 인사도 안하니?"

 

"별로 인사하고 싶지 않은 선배한테까지 일일이 인사를 해야하나요?"

 

"픕. 그래. 이래서 난 니가 좋아-0-"

 

"연우 선배. 변태예요?-_-"

 

"-_-;"

 

"경진이 어디가는 중이야? 아.. 너 오늘 혜미랑 저녁먹기로 했다면서..."

 

"어, 혜미가 여기로 오기로 했어."

 

"여기로?"

 

"왜 놀래? 오면 안돼?"

 

"아니-_-;;;"

 

경진이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혜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로 근처에서 울리는 혜미 핸드폰 벨소리.

 

나와 경진이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거기엔 혜미가 있었다.

 

나는 얼른 내 팔에 팔짱을 끼고 있는 연우의 팔을 빼버렸다. 혹시.. 본건 아니겠지...

 

"경진아^-^ 오빠^-^"

 

"어.. 혜미 여기 있었어?"

 

"응. 경진이가 마리하우스에서 밥산댔거든^-^"

 

"아..그래..."

 

"오빠는 레포트 많이 썼어?"

 

"어? 어...대충^-^"

 

"안녕하세요^-^"

 

연우가 혜미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내 생각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혜미를 보고 이렇게 웃을수 있

 

는 연우가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다.

 

"네..^^ 또 뵙네요^^"

 

"그러게요^^ 반가워요^-^"

 

"네..^^ 오빠. 난 경진이랑 여기서 밥먹고 갈거니까 오빠 신경쓰지 말고 레포트써^^"

 

"여기서 드실꺼예요?"

 

"네? 네..."

 

"그럼 같이 먹어도 되겠네-0- 우리도 여기서 밥먹을려고 했거든요. 같이 먹어요-0-"

 

"네? 아..."

 

"선배. 저 혜미랑 둘이 먹을테니까 진우 선배랑 식사하세요"

 

"왜? 내가 끼면 불편하니?"

 

"선배가 껴서 불편할께 뭐있어요? 그냥 친구끼리 먹겠다는거죠. 진우 선배. 괜찮지?"

 

"어?..."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지 몰랐다. 연우를 보자마자 걱정부터 했던 경진이기에...

 

그렇다고 넷이 마주앉아 밥을 먹는것도 편치는 않을것 같고, 혜미가 있는데 혜미 두고 연우랑 둘이

 

밥을 먹는것도 신경이 쓰였다.

 

"같이 먹자^-^ 괜찮으시죠? 아! 그런데 성함이?"

 

"네..이혜미라고해요^^"

 

"아. 이름 이쁘네요. 저는 민연우. 진우랑 제가 친구니까 제가 언니네요?"

 

"아..네..^^"

 

연우에 대해 흔들리는 마음을 정리한후 당당하게 혜미를 보고 싶었는데 마치 바람피다가 걸린 사람

 

처럼 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혜미는 나 믿을꺼야. 연우... 그냥 오랜친구라고 말하면 아무런 오해 안할꺼야.. 뭐 오해할건 또 어

 

 딨어... 연우는 친구일 뿐인데...'

 

나는 스스로 안심을 시키며 경진이와 혜미 눈치를 보며 식사를 했다.

 

블편했는지 연우가 간다며 일어섰다.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난 내 모습에 당황하고 있으려니 연우가

 

말했다.

 

"야야~ 여자친구도 있는데 그냥 있어. 혼자 갈께. 간다~"

 

인사를 하고 웃으며 마리하우스를 나가는 연우. 그런 연우의 뒷모습을 한번 본후 나는 다시 혜미와

 

경진이의 눈치를 보며 나도 모르게 조금 오버해서 웃으며 말했다.

 

"여기서 약속했다고 말하지. 그럼 같이 먹자고 했을텐데.."

 

"어? 어... 아니 그냥.. 오빠 레포트때문에 바쁜거 같아서..."

 

"선배."

 

경진이가 대뜸 나를 불렀다.

 

"어?"

 

"내가 어제 분명히 말하지 않았어?"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야."

 

"그럼 뭔데?"

 

"친구잖아. 연우랑은 입학하면서부터 쭉 친하게 지낸 애야."

 

"선배. 태도 분명히해."

 

"니가 무슨 생각하는지는 어제 들어서 알겠는데 그런거 아니라고."

 

"무슨...얘기야?"

 

"어? 아니.. 별거 아니야."

 

"별거 아닌게 아니잖아."

 

"...."

 

"오빠가 말해봐. 어젠 무슨 얘기 했는데? 무슨 태도를 분명히 하라는건데?"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쓸일 아니니까 괜한 오해하지마^-^ 경진이가 쓸데없는 생각하는거니까."

 

"그러니까 그 쓸데없는 생각이 뭔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오빠. 나 오빠 여자친구 아니야? 경진이가 무슨 말하는건지 나도 알아야 하는거 아니야?"

 

"도대체 왜그래."

 

짜증을 내려고 한건 아닌데 자꾸만 짜증이 났다. 내가 뭘 어쨌다고 이렇게 몰아붙이는건데...

 

"아무것도 아니라잖아. 경진아. 어제도 내가 말했지.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절대 아니라고. 그러니

 

 까 괜히 혜미까지 복잡해지게 하지말고 그얘기 그만해."

 

"선배. 내가 지금 혜미 복잡하게 하려고 이러는거야?"

 

"무슨 얘기냐고. 말해."

 

"혜미야. 오빠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지. 나중에 얘기할께. 지금은 그냥 넘어가자."

 

"아까 그 여자랑 무슨 사인데?"

 

"친구라니까? 너 오빠 못믿어? 왜그러는거야? 대체?"

 

"오빠 믿고 싶어서 묻는거야. 자꾸만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하기 싫어서. 오빠 믿고 싶어

 

 서 물어보는거라고.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왜 말을 안하는데? 그럴수록 내가 더 의심하게 되는거

 

 몰라?"

 

"자꾸 짜증나게 할래?"

 

"짜증?"

 

짜증난다고 해버렸다. 괜시리 미안해서... 괜시리 내가 잘못한거 같아서... 되려 내가 큰소리를 냈고

 

짜증을 냈다. 계속 짜증이 났다. 왜 날 못믿어.. 흔들려도 너만 보려고 하는데 왜 못믿어.

 

친구라고 하면 아.. 친구구나..그렇게 믿어주면 안되?

 

"아..진짜..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둘다 왜그래? 내가 혜미랑 사귀면 다른 여자애들은 만나지도 못

 

 해? 친구도 만나면 안되? 친구라잖아. 왜그래? 대체?"

 

혜미는 놀란 표정으로 날 쳐다만 보고 있었다.

 

"선배. 연우 선배니까 그래. 다른 사람이었어도 내가 이래? 연우 선배니까 그러는거 뻔히 알잖아."

 

"옛날일이야. 왜 니가 나랑 혜미 사이에 끼어 들어서 혜미 불안하게해?"

 

"지금 내탓하는거야? 선배?"

 

"니가 처음부터 그딴 생각 안했으면 아무 문제 없었어."

 

"그래? 미안하네. 선배? 근데 나도 혜미일 아니면 신경도 안썼어."

 

"왜...왜 내가 모르는 얘기들만 하는거야? 나도 좀 알면 안되? 왜.. 대체 왜 나만 몰라야 되는건데?"

 

"혜미야..."

 

"어. 그래. 경진아. 니가 그럼 얘기해봐."

 

"혜미야.. 그게..."

 

"됐어. 내가 말할께. 그래. 연우랑 나 사겼었어, 그래서 경진이가 그거때문에 저러는거야. 됐어?

 

 이제 속 시원해?"

 

"그래서?"

 

"그래서는 뭐가 그래서야? 말했잖아. 지금은 친구라고. 몇번을 말해!"

 

"왜 오빠가 화내?"

 

"그럼 내가 연우랑 사겼었다고 하면서 너한테 빌기라도 해야되?"

 

"그런 뜻 아닌건 오빠가 더 잘 알잖아."

 

"아.. 짜증난다. 나 먼저 갈께."

 

"오빠."

 

"나중에 전화할께. 계속 있다가 말만 함부로 할거 같다."

 

도대체 내가 왜 그렇게 화를 내고 나와버린것인지 나자신도 이해할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라도 그 순간을 모면하고 싶었다. 피하고 싶었다. 마치 내가 잠시라도 흔들렸었던게 다 들켜 버린것

 

만 같아서.. 그런걸 혜미가 알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나로 인해서 상처받거나 아프게 되는일 따위는

 

만들어주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아프게 하는것 같아서...모르겠다. 그냥 화가 났다.

 

나는 한참을 터벅터벅 걷다가 연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나 진우."

 

"어. 어디야?"

 

"그냥.."

 

"여자친구는? 갔어?"

 

"어.."

 

"무슨일 있니? 목소리가 왜그래?"

 

"연우야. 솔직히 나 잠시 흔들렸었어. 나 지금 혜미 정말 사랑하는데 너때문에 조금 흔들렸었어. 그

 

 렇다고 너랑 다시 뭘 어쩌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는데.. 흔들렸어. 흔들렸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나 혜미한테 너무 미안해. 너무...너무 미안해... 우리 친구지만... 친구지만.. 조금만 시간

 

 을 갖자. 아직은 너 보면 혜미한테 미안해서 안될거 같아. 나 혜미 사랑해.. 그러니까 잠시만...시간

 

 을 가져보자. 내가 너 봐도 혜미한테 미안해지지 않을때까지만..."

 

"진우야.."

 

"부탁해.."

 

"너 그 여자 사랑한다고 했지?"

 

"그래.. 사랑해..사랑해.."

 

"그렇게 사랑한다고 하면서.. 나한테 왜 흔들리는데? 너 아직 맘속에서 나 못 놓고 있는거 아니야?

 

 그냥... 그 여자... 안쓰러워서 불쌍해서 지켜주고 싶은걸 니가 사랑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건 아냐

 

 ?"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아니면서 왜 흔들려? 그때 너한테 그렇게까지 하고 떠나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 많이 힘들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이제 내가 니 앞에 있잖아. 잡으면.. 잡히잖아.. 나... 잡을수 있잖아.. 잡을수

 

 있을만큼 가까이 있잖아.."

 

"연우야. 너에 대한 마음 정리 했어. 그냥... 그냥 지난 일들이 아련하게 떠오르고 해서 흔들렸던것

 

 뿐이야. 혜미... 안쓰럽고 불쌍한애 아니야. 정말 좋은애야. 나 그런 혜미 옆에 계속 있어주고 싶어.

 

 미안해.. 연우야... 미안해... 끊을께.."

 

미안해.. 연우야.. 하지만 너에 대한 내 감정은 이미 과거의 일이야... 더이상은 아니야...

 

난 지금 혜미 옆에서 부족한거 없이 행복해.. 내가 혜미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혜미 옆에서 내가 행복한거 같아. 나 혜미에 대한 마음 안 변해. 조금이라도 혜미한테 미안해지는거

 

싫어... 미안해.. 연우야...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나는 혜미에게 전화를 걸려고 핸드폰을 다시 열었다. 잠시 핸드폰을 바라보

 

다가 차마 혜미에게 전화를 걸지 못했다. 이 바보.. 미안한건 난데.. 빌어야 하는건 난데...

 

이 바보... 나 화나게 해서 자기가 미안하다고 할까봐...아니...혜미에게 전화를 걸기가.. 겁이...

 

났었던건지도 모르겠다. 이제 나 보기 싫다고 할까봐...겁이 났다...

 

차진우! 기운내자! 내일 혜미한테 가서 직접 얘기해야지. 혜미에겐 전화로 말하긴 싫다. 기운내자!!

 

 

 

 

 

이렇게 진우의 심경고백-_-;을 잠시 들어봤어요^-^ 음.. 진우 미워하셨던 분들.. 조금은 오해가 풀리

셨죠? 히힛...진우라는 이름이 제 첫사랑이름이라 진우 편드는-_-;;

두개를 합쳐서 올리기엔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두편으로 나눠요^-^

음.. 다음편부터 다시 스토리가 진행 될거예요^-^

잼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추천도 꾸욱~ 눌러주시고 리플도 달아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더욱더 열심히 써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계속해서 제 글 아껴주셨으면 좋겠구요^-^ 저도 그런 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편부터 다시 이어질 스토리를 기다리며~ 다음편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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