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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년이 다 되어가는 3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는 4학년 학생입니다.
남자친구랑은 작년에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면서 사귀게 되었고 같은 학교 같은과 같은 학년입니다.
한국에 귀국하고 나서도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고 물론 사소한 일로 다투긴 하지만 헤어지네 마네
하는 얘기는 없이 지냈습니다.
남자친구는 온순하고 착한성격에 약간 우유부단하기도 하기도 합니다. 성실한 성격이라 시키는
일도 잘하고 학교 공부도 충실하게 하며 장학금도 많이 타는 모범생입니다. 게다가 같은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모 공기업에 취업하여 현재 일하고 있습니다. 항상 남자친구가 자랑스럽고 좋기만 했는데...
몇몇가지 단점들을 보니 가슴이 너무 답답하기만 합니다
첫째. 정치,경제,문화,사회에 대해 아는것이 없다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것은 기본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신문,뉴스는 절대 보지 않고 책도 읽지 않습니다. 제가 그것을 가지고 뭐라고 하자 전에는 "지금은 공부를 하느라 바쁘니 취업후에 책도 읽고 하겠다" 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일을 하느라 바빠서 안된다고 합니다. 티비는 드라마는 아줌마들이 보는것이라며 스타크래프트 방송만 줄기차게 봅니다(게임도 거의 안하면서). 게다가 클래식 공연같은걸 가고싶다고 조르면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에 하는 그런 공연 많잖아요) 돈이 아깝다네요. 그래서 시립교향악단 꽁짜공연이라도 가자 하면 그런건 졸려서 안 간다네요 ㅠㅠ
둘째. 정보통신과임에도 불구하고 전공에 대해 무지,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만 한다.
컴퓨터 사용실력은 저희 아빠와 비슷할꺼 같습니다. 메신저,메일,스타크래프트 게임. 얼마전에 제usb메모리에 남자친구 사진이 들어있어서 줬습니다. 사진을 컴퓨터에 복사하는데 사진을 정리한다고 usb 메모리를 한참 끄적거리길래 "건드리지 말고 그냥 통째로 복사해놓고 정리해"라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자기 사진을 빼놓고 중요한 자료들을 홀랑 지워놨대요(이것저것 막 만지다 그리된거라 자기가 실수한건지도 모름). 프로그래밍도 전혀 할줄 모르고 html 이런건 무슨 단어인지도 모르는 사람. 그리고 장치 추가 했을때 까는 드라이버가 뭔지도 모릅니다. 프린터 드라이버도 제가 찾아서 깔아줬죠(전 누가 안 알려줘도 중학교때부터 알아서 했습니다). 누가 옆에서 알려주기만 바라는 수동적인 사람. 제가 짜증을 내면서 "네이버 지식in 찾아봐 다 있어. 없는거 하나도 없어"라고 하면 그것조차 귀찮답니다.
셋째. 기념일이나 데이트 하는 날에는 예약과 예매를 할 줄 모른다.
크리스마스 같이 북적북적한날... 음식점 미리 전화로 예약해주면 좋을텐데 그런거 안해봐서 못한답니다. 문화생활에 웬체 관심이 없는 그와 2~3달에 한번 볼까말까 하는 영화(그것도 내가 졸라서)는 항상 내가 예매해야 합니다. 왜냐면 자기는 할줄 모른답니다. 어렵지 않다고 그래도 해보라고 하면 싫다고 아는 니가 하랍니다. 제가 해야죠 뭐...
남자친구는 학점,영어도 저보다 좋고 성격도 저보다 좋고 직장도 공기업이고 집안도 괜찮습니다. 조건으로만 보면 빠지는곳이 없어서 아직 보여드리진 않았지만 저희집에서도 흡족해 하시는 눈치입니다.
그런데 전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너무 간절합니다. 저는 어렷을때 부터 아빠와 정치,경제,사회 분야 화두 이야기를 항상 하면서 자랐는데... 앞으로 이 남자가 내 남편이 되면 난 누구와 대화를 하고 살지를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게다가 생활상식이 너무 부족해서 때로는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동아리나 클럽활동도 한 적 없고 책도 안보고 신문도 안읽고 뉴스도 안보는 남자친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 궁금하고 모르는게 많아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검색을 하면서 알아보는 성격인데 남자친구는 철도노선과 운임 또는 학교 숙제,회사 숙제에 대한 검색을 합니다. 제가 그런것을 지적하면 남자친구는 제가 자기를 무시하고 눈만 높아서 욕심이 많다고 화를 냅니다. 혹시 이런 남자친구와 사귀거나 남편분 두신 분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조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