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다.
순간의 수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 맨다고 할 때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는 말이다.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소유의 사'처럼 느껴진다.
보다 많은 몫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것 같다.
소유욕에는 한정도 없고 휴일도 없다.
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그 소유의 진정한 패배를 자각하려는 시도이다.
그 시도들은 하염없이 자신을 성찰시키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는 내게 '왜사니'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