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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대면중에도 뻔뻔한 양다리 걸친 남자..를아직도 사랑해요.. 어찌할까요?

첫사랑 |2005.11.02 05:02
조회 2,415 |추천 0

음악을 전공하는 저는 8월의 마지막 날. 그날도 어느 채팅싸이트의 음악방송방에 있었습니다.

워낙에 변태들과 밝히시는 남자분들이 많은지라.. 쪽지같은건 와도 보지도 않는 저인데.....

 

제 프로필엔 제 사진과 올려논사진이 안예쁜거 알지만, 그래도 사진보다는 예쁘다는 간략한 소개가 올려져 있었고.

그 사진을 보고 "나름대로" 저에게 눈에 띄는 쪽지가 왔습니다.

"솔직히 사진으로는 안예쁜데. 사진보다는 그래도 이쁘다고 하시니 관심이 가네요"

대충 이런 내용이었죠.

사탕발린 소리하지 않고.. 자기 생각 있는 그대로 말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솔직한 사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답장을 하게 되었구요.

거의 "ㅎㅇㅎㅇ" 이거 하자마자..

엄마의 불호령같은 "고만자!!" 이 한마디에 제 핸드폰 번호만 덜렁 던져주고는 " 관심있으면 연락하시고 아님 마세요 " 라고 말을 했습니다.

 

몇시간? 정도의 시간인지 몇십분인지..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한시간 정도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다음날 절 보러 온다고 하더군요. 저희 아파트로요.

시간은 거의 새벽 1시경이었습니다.

친구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가는길에 잠깐 들려서 얼굴만 보고 간다는거였고, 대충 초면에 하는 그런 얘기들을 가볍게 하고 전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때 이 오군(위내용의 남성. 오군이라 칭함)이 저에게 솔직히 말할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에겐 애인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도 애인이 있었기에, 아무렇지 않다는듯 저도 애인이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솔직히 그때는 단순 호감으로 만난 것이었는데....

사이가 이렇게 발전 할줄은 몰랐죠..

 

아무튼 오군의 자상함과 편안한 인상이 저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고..

시간이 조금 더 흘러서는 제 나이 23살에 첫사랑이 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우리 둘다 결혼은 하지않았지만 엄연히 "불륜"이라고 생각을 하였고, 서로 애인을 정리하고 깔끔하고 당당(?)하게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군의 말에 의하면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는 5년째 사귀고 있지만 더이상 마음이 가지않고 어차피 헤어지려던 그런 시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증거의 예로는.. 애인되시는 분이 전화로 "오군, 너 너무 이상해졌어. 여자가 생긴거야? 그럼 말을하라고. 날 더 비참하게 만들지말고......." 이런 식의 대화를 핸드폰 볼륨을 키워서 저보고 들어보라고 들려주고 하면서, 정말 귀찮다는 식의 행동이 대표적이겠군요.

그 말을 듣고, 당시 사귀던 애인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제가 매정하게 인연의 끈을 놓았습니다.

제가 그때 그러면 안되는것이었는데.. 첫사랑이 생겼다고 하면서.. 제가 그리 못되게 굴었습니다.

그래서 전 앤과 정리가 되었는데..

이 오군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여자친구와 5년을 사귀면서 양가 부모님들 모두 자신의 자녀의 이성친구를 인정하시고 둘의 사이를 알고 계시는 상태였고

중국어학원을 공동명의로 운영하며, 소유중인 차도 같이 돈을 모아서 할부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한순간에 갑자기 "우리 헤어져" 가 불가능한.. 그런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전 기다려 달라는 말을 듣고 6개월정도를 기다려주기로 했습니다.

오군의 여자친구분에게 상처를 주기 싫고 갑자기 사귀던 애인과 헤어지고 불쑥 "내 새로운 여자친구야" 라며 친구들에게 절 소개시켜 주기가 좀 힘들다는거였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6개월이란 시간을 전 기다려 주겠다고 한거였습니다.

 

1달정도 지났을까..?

정말 잘 지내다가 갑자기 이유없이 3일동안 연락이 끊겼습니다.

마지막 연락은오군은 친구의 음식점 개업식에 도움을 주러간다는 거였고 끝나고 제 베스트프랜을 보러 제가 있는 곳으로 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온다고 했던 시간에서 3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전화를 받지도, 하지도, 문자도 연락이 없고... 전 급기야.. 개업식 뒤풀이로 술을 먹었는데 가져간 차를 그냥 운전하다가 음주운전으로 오군이 죽은거 같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3일동안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몇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하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3일째 밤에 연락이 되었고 단순히 내일 보자는 말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목소리는 아주 멀쩡하게 들렸습니다.

전 생각했습니다. 오래사귄 기간을 내가 이길만큼의 매력(?)이 없다는 거였죠. 내일은 헤어지자는 소리가 나오겠구나.. 그런 생각으로 다음날을 맞았습니다.

 

다음날..

오군과 저는 제가 사는 아파트 뒤 한강고수부지에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오군의 말은 "넌 항상 활발하고 내가 없어도 친구들과 시간도 잘 보내고 좋아보이는데, 지금 내 여자친구는 내가 없으면 너무 힘들어하고 그래.. 내가 봤을땐 너한테 보다는 지금의 그녀한테 내가 더 필요한거같아. 미안해" 라는 거였죠.

전 잠차고 듣고 있다가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난 오군이 하도 연락이 없어서 죽은줄 알았다고.. 그런 마음도 모르고 누구의 기준에 비추어보아서 누가 누굴 좋아하는 마음을 비교하는 행동따위를 하냐고..

대충 그런 얘기였죠. 오군은 제가 하는 말을 쭉 듣더니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평소에 사려고 눈여겨 두던 "벽시계"와 "특이한 모양의 귀걸이"를 가방에서 꺼내어 선물로 주었습니다.

사실 학원강사와 과외를 하는 저는, 학생인 오군을 대신에 거의 모든 데이트비용(?)을 부담했었는데 없는 주머니돈 꾸려서 선물을 해준다는 그것에도 마음이 살짝 움직이긴 했습니다.

전 안받겠다고 기를 썻지만.. 오군의 눈물 앞에서 저도 같이 울었고.. 결국 집에까지 절 바래다 주는 오군의 손에 들린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날을 계기로 100% 저에게 다가와 있다고 생각했던 오군을 살짝 못믿게 되는 그런 경향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전 6개월동안 뭘 믿고 오군을 기다리느냐며, 언제 또 흔들릴줄 아냐고.. 난 딱 1개월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오군은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군의 노력에 의해 며칠만에 서먹함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가 흐르고 있던 어느날, 저녁 10시에 같이 카트라이X 라는 게임을 같이 하자고 하길래 좋다고 하고 10시에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런데 11시가 되도 들어오지를 않더군요.

새벽 4시까지 계속 전화를 했습니다. 연락두절된 날짜가 며칠이나 지났다고.. 또 이런일이 일어난건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새벽 4시 반까지 기다리다가 지쳐서 잠이나 자야겠다 싶어서 잠자리에 누웠는데.. 마침 문자가 왔습니다.

저녁 10시 좀전에 티비보면서 시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답니다.

이런 되도않는 사건에 저는 또 한번 실망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또 지극정성의 오군의 노력에 저는 또 눈을 감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1달이 다가왔습니다.

역시 그 애인분을 정리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이제는 너보고 기다리라고 하지않을께. 너가 만나고 싶은 남자들 다 만나보고 나 신경쓰지말고 너 하고싶은거 괜찮으니까 다 하고 그래. 그리고 내가 정말 여자친구를 정리 하고나서는 내가 널 기다릴께" 라는 말을 남겻죠.

솔직히 그런말 듣고 더이상 만나기가 시러졌지만.. 사람마음이라는게 뜻대로 되는것이 아닌지라..

그 상황에서도 오군이 너무 보고싶더군요.

하지만 전에처럼 "너없으면 나 죽어~" 이런식의 만남은 아니었고 살짝 가시박힌 말들로 톡톡쏘면서 만나고 그랬습니다.

 

그런식으로 아슬아슬하게 2달이 넘어갔습니다.

최근들어 저와 오군의 티격태격 수준은 점점 살살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전 알게되었습니다.

오군은 애인과 헤어질 생각이 없다는것을요. 서로에게 더 안좋은 감정이 격해지기 전에 전 그만 만나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헤어짐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군은 물론 안된다고 했지만 제가 이를 악물고.. 너따위에겐 이제 관심조차 안간다는 식으로 몰아부쳐서 헤어져야겠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오군이 학교가있을 시간에 오군의 집을 찾아가서 제가 받앗던 예전의 선물을 돌려주었습니다.

오군의 어머니께는 학교후배이고 예전부터 드려야 하는건데 못드려서 잠깐 찾아온거라고 하고 바로 집을 나섰습니다.

 

오군은 11시 쯔음 집에 들어갔나봅니다. 전 그시간에 동네술친구들과 제 기분좀 풀어달라며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오군은 11시부터 새벽3시까지 계속 전화를 했고,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할수없이 친구에게 "내 남자친구인척을 해달라"며 전화를 바꿔줬습니다.

둘이 머라머라고 하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고 그후론 문자가 오더군요.

 

애인과 헤어졌답니다.

이젠 정말 저에게 정말정말 잘하겠다며 제가 힘들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답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말이 너무 반가웠을꺼같은데..

왠지 그날은 그말이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전 대꾸를 하지않았고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들어가서 그냥 잤습니다.

아침10시쯤 자고있는데 전화가 울렸습니다. 잠결에 받았는데 오군이었습니다.

정말 헤어졌고 이젠 저뿐이라고, 정말 자기한테 한번만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울먹이며 말을 했습니다.

1시간이 넘게 저에게 매달렸고 전 오군을 믿을수 없다는 식의 말을 계속 해주었습니다.

전화를 끊을쯔음 제가 정말 헤어졌냐고 물어봤고 정말이라고 확답을 하더군요.

전 그 여자분의 핸드폰 번호를 달라고 했습니다.

머뭇거리더니 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학교에 간다며 전화를 하고 제가 안받으니까 문자보내고.

수업시작한다며 전화를 하고 제가 안받으니까 문자보내고.

수업끝났다며 전화를 하고 제가 안받으니까 문자보내고.

운동하고 있겠다며 전화를 하고 제가 안받으니까 문자보내고.

운동끝났다고 전화를 하고 제가 안받으니까 문자보내고.

저녁8시 무렵에는 부재중 통화가 50통에 육박하였습니다.

 

제가 계속 전화를 안받으니까 집으로 전화를 하더군요.

어머니께서 전화왔다고 하셔서 집전화로 오군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집 아래라고 잠깐 나오랍니다. 싫다고 했더니 전날 제가 돌려주었던 선물을 돌려주러 왔답니다.

버리라고 했더니 자신의 손으로 차마 버릴수가 없다며 버리려거든 제가 직접 버리라는 것이었습니다.

할수없이 경비실에 맡겨두라고 했고 전 몇분이 지난후 경비실에 내려가 선물이 들어있는 봉투를 들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순간 머리를 스친것은..

오군의 헤어진 애인.. 제가 염치없이 오군의 헤어진 애인에게 전화를 하기가 참... 그랬지만 꼭 확인하고 싶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난 오군의 친한 후배인데 죄송하지만 어제 오군과 헤어지신게 맞냐고 여쭤봤고,

오군의 애인(이하 정양) 되시는 분이 저에대해서 몇가지 물어보신것에 대답을 해드리고 대답을 얻었습니다.

오군이 헤어지자고 한게 아니고. 정양이 다른 여자가 생긴거 같다며 더이상은 오군을 만나기 싫으니까 헤어지자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때 오군은 또한번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매달렸다는군요.

그리고 정양은 저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정양이 알고 있는 저의 존재는 학교후배의 친구로서 오군이 싫다고 싫다고 말을 했지만 제가 "오군이 좋아서 혼자 매달리고 있는" 그런 여자후배였습니다.

3자대면이 필요한 것 같더군요.

정양과 저의 합의하에 오군을 불러다가 3자대면을 했습니다.

 

오군은 둘다 놓치기 싫었답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한거였다는 것입니다.

저한테는 정양이 오군에게 집착하고 매달리는 존재. 정양에게는 오군에게 제가 집착하고 매달리는 존재.

정작 둘다에게 매달린 사람이 누군데..

 

대면후 내용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저한테는 학교 엠티를 간다고 하고선 정양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정양에겐 학교 팀별 발표수업 준비를 한다고 하고선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20일정도뒤에 울산에 아시는분의 체육관 일을 도와주러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을 보내러 간다고 했을때 저보고 같이 가자고 했었습니다.

막말로 동거죠. 전 정말 진지하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내려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정양에게는 직장이 있으니.. 같이 가자는 말은 못하고 자주 놀러와 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 개인홈피에 제가 방명록을 못남기게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정양에게는 함께 찍은 사진들을 기를쓰고 못올리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 행동들이 2달간 지속되었던 것입니다.

저와 정양이 한편이 되어서 쏘아부치는 그런 상황에서도 오군은 둘다 좋아서 그런건데 어쩌라는 거냐? 이런식이었습니다.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나중에 정양도 화가 치밀어서 눈물을 보엿고 저도 눈물을 보이고.. 상황이 이리되니 그제서야 미안하답니다.

아마 오군은 둘중에 한명만이라도 자기한테 돌아와주면 된다는 그런 심보인가봅니다.

 

정양은 오군을 학교와 친구사이에서 매장 시켜버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오군과 함께 보낸 20대의 창창한 날들은 어떻게 보상할꺼냐는 그런 마음도 가지고 계셨고요.

전 솔직히 인터넷에 실명공개와 사진을 공개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오군을 좋아하는 마음도 살짝 남아있고, 괴씸(?)한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믿을수는 없습니다.. 오군을..

저도 그렇고 정양도 그렇고, 오군은 저희 둘을 다놓치면 또 다른 여자들한테 그런 행동들을 일삼을 꺼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때문이죠.

이런 경우에 사진을 공개하면.. 초상권침해가 되는건가요..?

아니면.. 초상권침해가 안되는 범위내에서 이런 이야기와 사진을 올릴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리고.. 정말 첫사랑입니다.. 그냥 단순좋아함 이런것이 아니고 처음느껴보는 설레이는 마음그런..

그런 마음을 느끼게 해준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욱 배신감이 커요. 물론 정양분도 그러시겠죠...

하지만 전 정말 처음이라 배신감 속에 남아있는 아직 미련 같은것이 절 너무 힘들게 합니다.

이런 경우 좀 이 오군을 빨리 잊을수 있는 그런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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