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에서 비랑 신화랑 투표하네요
감히 비 따위랑 신화를 비교하다니...-_-*
비가 이길리는 절대 엄찌만
신화 팬 여러분 힘 좀 써주셈
http://www.melon.com/juice/themeZone/RivalSeriesRead.jsp?rivalId=23
비껀 일부러 안퍼왔다는 -_-
멀티플레이어는 더 이상 축구장에서만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다. 대중문화라는 그라운드에는 가수로, 모델로, 배우로 종횡 무진하는 멀티플레이어들의 화려한 모습이 요즘 들어 유난히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가수들이 활발하다. 임창정, 엄정화 등 지금도 멀티플레잉 하고 있는 원년멤버들에 더해 많은 가수출신 연기자들이 브라운관에 안착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성공도 실패도 있으나, 롱런하기 힘든 분야라는 특성상 ‘One Source Multi Use‘라는 컨텐츠 활용의 경제원칙에 충실한 이 현상은 해당 가수에게도, 그 가수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생명 연장의 꿈‘이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들 중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만능 멀티플레이어 두 사람을 꼽으라면 당연 비와 에릭이다. 2003년 가을, 이 두 가수는 출신 타이틀을 접고 보더라도, 확실히 대형신인임을 느낄 수 있는 연기력으로 TV 드라마에 데뷔한다. 이들의 배우 도전이 결코 인기에 편승하려는 단순한 의도가 아님을 입증키 위해 각각 본명인 정지훈과 문정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연기에 대한 날 선 우려와 비판들을, 그들은 브라운관을 장악하는 존재감으로 잠재워버렸다.
이제는 영역을 확대해 영화배우로의 도전에 나선 문정혁과 TV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하는 정지훈. 누가 과연 당대의 멀티플레이어인가.
Eric's Side
신화에 패키지 되어 있던 에릭이 데뷔부터 독보적인 캐릭터는 아니었다. 여섯 남자가 뿜어내는 열기의 총합으로서만 존재했기에, 그의 아우라가 특별히 인지되지는 못했다. 그는 다른 멤버들과는 다르게 주말 오락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지 않았고 사이드 앨범을 내지도 않았기에 더욱.
그러다, 2003년 MBC [나는 달린다]로 연기를 시작한 문정혁은 주인공의 사고뭉치 동생 ‘상식’역으로 출연한다. [네 멋대로 해라]로 절대적인 매니아 층을 가진 박성수 PD의 차기작인 [나는 달린다]는 부진한 시청률로 막을 내리고 말았지만, 드라마가 끝난 후 박PD는 에릭을 새로 발견했다며 [불새]의 제작진에게 그를 추천하기에 이른다.
그의 두 번째 드라마 출연작 [불새]에서는 이은주, 이서진 등 쟁쟁한 연기자들과 연기대결을 펼친다. “무슨 타는 냄새나는 것 같지 않아요? 지금 내 마음이 타고 있는데” 같은 메가톤급 닭살 멘트를 무난하게 소화해낸 그에게 [불새]는, 그 연기의 몰입여부를 떠나, 실은 꼭 맞는 옷은 아니었다 평가된다.
재벌 2세로써 문정혁이 입었던 수트는 매끈하고 강건했으나 우리가 기대한 에릭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불새]가 한창 방영 중일 때 문정혁은 자신의 4차원적인 정신세계로 다져진(그러나 생각 없이 가볍지만은 않은) 코멘트를 쏟아내며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었기에 그 간극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2005년 봄. [나는 달린다]의 상식과 [불새]의 서정민 그리고 실제 문정혁 자신을 적정 배율로 제대로 배합한, 정의감에 불타는 [신입사원] 강호로 그가 돌아왔다. [신입사원]은 그야말로 문정혁을 위해 쓰여진 드라마였다. 청년실업이라는 심각한 주제를, 빽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강호를 통해 코믹하게 그려 중화시킨 이 드라마로 문정혁은 그가 가진 캐릭터의 진정한 흡인력을 마침내 펼쳐내기 시작했다.
지금 문정혁은 영화에 도전 중이다(대한민국에서 팬클럽이 있는 가수라면 대부분 출연한 [긴급조치 19호] 출연은 논외로 하자). 올 봄 [달콤한 인생]에서 냉혹한 킬러로 데뷔, 강인한 인상을 남기더니 [6월의 일기]에선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미스테리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강력계 형사 역으로 분해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미묘한 감정선을 표현한다.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줄 변신의 스펙트럼이 어디까지일지, 팬들은 기꺼이 그리고 즐겁게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이제 신화와 상관없이 독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