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6살 때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게 첫느낌에 끌렸다고 하더군요.. 그냥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친근해서 좋았다고요.. 그래서 몇번 만나보고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점점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그래서 사귄지 올해가 해수로 4년이네요.. 많이도 싸우고 좋아
했는데, 결혼문제 때문에 항상 싸워요. 동갑이라서 더 그런가요! 남자친구는 29살 2월에 졸업을 했습니다.
남자로써도 좀 늦은 졸업이죠. 학교 다닐 때도 본인이 돈 별어서 학비랑 생활비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제
2달만 있으면 30인데, 적금하나 들어둔 것도 없고, 제가 통장에 잔고가 얼마나 있냐고 물어봐도 알려
주지도 않습니다. 자존심이 상하는 걸까요? 저희집에서는 30른 넘기지 말라고 성화신데.. 올해는 벌써
물건너 갔습니다.. 내년도 걱정이구요. 남자쪽집에서 결혼한다고 작은전세방이라도 얻어 줄 형편은 안
되나봐요. 남들 다 있는 똥차 한대가 없는 남자친구, 저를 만나러 오는날은 항상 제가 터미널로 역으로
마중을 나가야 합니다. 제 집이 버스가 많이 없어서 제가 운전해서 마중나가야 하거든요. 정말 이제는
불평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어요.. 또 1년전에는 돈번다고 중국과 미국에 파견근무를 나갔습니다. 6개월
정도요. 그동안 저는 마냥 기다렸습니다. 가기전에 하는말... 돈벌어서 빨리 너랑 결혼해야지!! 근데
그동안 받은 월급으로 남친은 뭐한 줄 아세요.. 학자금대출 받은거 내고, 카드대금 지불했습니다..
올 봄 한국에와서 나랑 너무 떨어져 있으니깐 안되겠다네요.. 그래서 그 회사도 그만두고 올해 5월
부터 직장 구한다고 제 집에서 한 3달은 살았을 겁니다.. 근데 아파트 관리비 한번 안내주더군요..
원래 남친 거주지가 대전이여서 저희는 연예기간 내내 주말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래서 담에 직장
구할때는 내 옆으로 구하라고 자주 얼굴보자고 계속 설득했는데(남친 누나들이 천안에 살아서 대전
보다는 천안에서 사는게 더 당연한거 잖아요.. 대전에는 작은집만 있고).. 반년만에 구한 직장이 울산입니다.
천안에서 울산까지..넘한거 아닌가요.. 데이트 할 때마나 물론 남자친구가 제 집으로(제가 자취를 하거든요)
오긴하지만 전 차없는 남친 대리러 또 터미널로 나가야 합니다.. 2년반동안은 주간에는 회사 야간에는
학교다니고 딴 지방에 살아서 주말에도 겨우 봤고, 6개월 해외파견근무에 6개월은 백수에 드뎌 취직
하나했더니 이제 4시간이나 걸리는 울산이랍니다..
정말 이제는 지치네요.. 저도 2달이면 30인데.. 앞이 캄캄합니다..
그사람은 다정다감한 성격이라 제가 진짜 들볶지 않으면 화한번 내지 않는 사람입니다.. 결혼해도 변
함없을 거라는 것도 알고요.. 제가 잘못하는 집안일도 잘해주고 주말에는 요리도 만들어 주고요..
하지만 가진게 너무 없는게 저한테는 부담입니다.. 내년에 결혼하려면 분명 대출을 받을텐데. 그런
빚은 절대 싫습니다..부모님께서 어릴때부터 빚지고는 절대 살지 말라 하셔서.. 돈빌려주고 못받은
적은 있어도 돈빌리고 안준적은 없거든요.. 결국 돈이 문제입니다.
언니들은 하나같이 반대하네요.. 언니가 4명이고 여동생 오빠까지 다들 결혼하고 7남매 중 저만 남았
습니다.. 부모님이 혼자사는 저 걱정하실만 하죠!?
없는 사람한테 시집가면 고생한다. 나중에 왜 안말렸냐고 원망해도 소용없다. 니 인생 니가 알아서 해라
결혼하면 다 똑같다.. 돈 많이 벌어다 주는 사람이 젤 좋은 남편이랍니다.. 저도 동감은 하는데..
궁합도 좋고 친구같은 남편이 좋을 것 같아서 아직까지 헤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정말 어떻게 할까요.. 헤어질까요 깨끗이, 하지만 새로시작하는게 힘든 저는 오늘도 고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