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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려워서 구걸하시는 분들은 어디에?

뚱땡이친구 |2005.11.04 14:45
조회 114,044 |추천 0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진짜 거지는 몇이나 될까요?

 

 

제가 겪었던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몇가지 해드리지요

 

 

내가 겪은 상황1) 

시내에서 친구들과 놀다 바구니를 놓고 초라한 모습으로 구걸하시는 분을 도와드리려고했다

지갑을 열어보니 때 마침 동전 몇개뿐이라 어쩔수없이 동전을 탈탈 털어내는데 아저씨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동전말고 천원짜리 넣어라" ㅡ,,,ㅡ;;;;;;

 

"네??? 네~"하고는 친구에게 빌려서 천원짜리 냈다.

아저씨 얼른 주머니에 넣고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백~~

 

내가 겪은 상황2)

직원체육대회가있어서 모두들 체육대회하러가고 혼자 일하고있었다.

 

겨울이라 해는 빨리 떨어지고 집에 가려고 정리하는데 갑자기 40대후반쯤 돼 보이는 아저씨 등장

 

저 :  상냥하게 ^^  어떻게 오셨습니까?

아저씨 : 나 오천원만 줘!!!

저 : 네? ^^;;;;

아저씨 : 빨리 오천원줘!!!

 

ㅠ,,ㅠ

지갑에 딱~ 5천원있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줘버렸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져버리더군요

 

 

내가 겪은 상황3)

십자수 가게에 물건을 사러 들렸죠

스님 한분이 들어와서 불경을 외우십니다.

가게 주인이 얼른 만원짜리 한장 내 드렸고 나가십니다.

 

저녁때 고깃집갔다 놀라자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스님 승복도 그대로 입은채 기타 몇사람과 식사중 ㅡ,,ㅡ;;; 잘드시더군요 고기

 

 

내가 겪은 상황4)

다리 없는 아저씨 고무를 다리에 붙여서 음악상자 끌고 다니며 구걸하시는분

바닥에 기어다니시면서 다니는게 안쓰러워 지갑에 돈을 꺼내드렸습니다.

 

집에 갈때 횡단보도를 건너기 싫어서 지하상가로 들어갔죠

늦은 시간이라 대부분 가게문이 닫혀있고 지나다니는 사람만 몇

그때 상가 구석에 뭔가 움직이는것을 포착

세상에... 그 아저씨가 고무를 벗더니 아주 잘 걸어서 가시더군요..

 

 

아는분이 겪은 상황5)

횡단보도앞에 구걸을 하고있길래 돈을 주고 지나갔대요

 

다시 그곳을 지나다보니 검은 승용차가 구걸하시는 분 앞에 서더래요

구걸하시던분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돈통 챙기면서 휴대폰까지 꺼내서 통화하면서 차에 타더래요

 

상황 6)

어느나라에서 온 유학생이예요 공부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장사를 하게됐습니다.

이러면서 아주 조잡한 핸드폰 고리를 만원에 팔고 다닙니다.

진짜 어려운 유학생인줄 알고 욕 안했습니다.(흑인, 황인,백인까지 다옵니다.)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 가다가 동네 꼬맹이가 쫓아와 도와달라고해서 쫓아갔는데

그 외국인 유학생 왜 우리동네에서 애들 때리고 돈 뺐고있는겁니까?

 

아이고~ 한국말 진짜 잘하시더니 어째 연기도 그리 잘하시는지

제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 야 임마!! 너 뭐야!!!" 도망가대요

 

근데 그 뻔뻔한 얼굴들고 저 일하는데 또 오셨다가 저를 보시고는 혼비백산해서는 다시는 안나타나더군요 ㅡ,,,ㅡ+

 

상황7) 어디어디 협회 사칭단

대부분 장애인 협회가 많지요

그래서 말도 못듣고 못하는척을 특히 많이 하십니다.

 

목에는 커다랗게 대한노인농아 장애인협회였던가? ㅡ,,ㅡa 암튼 이름도 생소한 협회에서 발급한 장애인증명서가 코팅돼서 매달려있습니다.

 

그러면서 "어어어~~ 어버버버" 이러면서 식당 차림표같은걸 줍니다.

거기엔 자기가 여기에 왜 왔는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상세히 설명이 되어있지요

 

 

워낙 이상한 사람이 자주와서 다들 어쩌면 좋을지 몰라 당황합니다.

장애인 협회라는 글만 보고 도와주려는 분도 계시구요

 

그래서 제가 수화로 말을 걸었습니다.

수화-> 당신은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장애인 사칭하는 사람 본인이 킹콩인줄 아는가 갑자기 가슴을 막 칩니다.

"어버버버!!!" 화가난다는 듯이 가슴을 쳐가며 뭐라고 웅얼댑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물어봤습니다.

수화 -> 어디서 오셨는지 말해주셔야 도와드릴수있습니다.

 

장애인 사칭하던 사람 갑자기 설명서하고 다 뺐어서는 황급히 나가버립니다.

 

저희 사촌도 듣지못하고 말하지 못하지만

사람 입모양만보고 말 다 알아듣습니다...

 

어쨌든 그뒤로 다시는 안오시더군요... 휴...

 

 

세상엔 진짜 어려워서 구걸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몸이 아파서, 너무 어려서, 너무 가난해서...

 

이상한 분들때문에

정말 어려운 분들이 사회에서 더욱 냉대받고 도움도 받을수 없게 되는겁니다.

그러지마세요..

 

사지멀쩡한 사람이 그런 흉내내기해서 사기나 치러 다니고...

그러고나서 들키지마 말지..

그 노인농아협회 사람은

제가 수화로 이야기할땐 못알아 들으시고

나가서는 18개짜리 욕하다 지나가던 분이 듣고 와서 이야기까지 해주셨습니다.

 

 

제발 멀쩡한 몸가지고 노력해서 벌어먹고 살아가세요...

가여운 분들 제대로 도와줄수있게 말이죠...

 

  하늘에서 떨어진 700만원,돈을 갖고 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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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직장인|2005.11.05 03:37
잘봤습니다. 공감하는 내용...
베플-0-;;|2005.11.08 10:04
사례1: 동네기차역앞에서 구걸하는 할머니..껌팔고있었을꺼야 저녁되니까 그랜져에서 모셔갔음...사례2 : 내친구 길지나가다 다리에 고무끼고 기어다니는아저씨 돈통에서 돈집어 튀니까 고무벗고 달려와 잡혔음 사례3 : 지하철에서 친구랑 앉아가는데 농아협회인가??아무튼 거기서 나왔데....청각장애인이라고 내친구 싸가지가 없었지 조금...씨x저렇겐 않살어 죽고말지.....친구 그날 싸대기 맞았어....사례4 : 어떤스님은 고기도 먹는다지만 울 담임께서 얘기해주신스님은 동냥받아서 위스키사먹는데 사례 5 : 지하철타러 가고있는데 계단에서 구걸하는 어느 젊은남자 엎드려있었어...바지사이로 보이는 속옷 ck였고 운동화 나이키였어 잠바 내꺼보다 더 좋은거였어...젠장
베플이정행|2005.11.09 18:30
나쁜 의도에서건 좋은 의도에서건 도와달라고 바구니 놓고 앉아있거나 손벌리는 사람들 도와주면 안됩니다. 나쁜 의도는 당연한거지만 좋은 의도(진짜 장애우)는 자꾸 도와주면 자신이 스스로 벌어서 먹고살 생각 안합니다. 남들이 도와줄것이라 생각하고 매번 같이 손을 벌리지요. 결국 불쌍하다고 도와주는 손길 하나하나가 무능력한 장애우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무리 불쌍하다고 아무대가없이 손벌리는 사람한테는 도와주는 일이 없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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