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더니....

동거녀 |2005.11.06 03:59
조회 611 |추천 0

고민고민 끝에 조언을 구하고자 용기를 냈습니다.

남친과 만난지는 1년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만나자마자 부터 이 사람이다! 확신이 들었고 정말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사랑해 버렸습니다. 둘 다요...

엄청난 속도로 가까워 지다가 결국 같이 살게 되었죠.

눈 깜짝 할 사이였습니다.

저는 휴학 중이었고 남자친구는 밤에 일을 합니다.

직업상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터라

저를 만났을 때도 그랬습니다.

돈벌이도 잘 안되고 상황이 좀 안좋아서 다시 본 집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같이 가겠냐고 하더군요,

좀 오래 고민을 하긴 했지만 너무 좋은거.. 그거 하나만 보고 따라나섰어요.

우리집에서 그의 집 까지는 한.. 2시간 정도..

물론 왔다갔다 하면서 만날 수 있는 충분한 거리지만

만나면서 잠시도 떨어져있지를 못하는 우리였습니다.

같이 한달정도 놀다보니 둘다 집을 얻는다거나 놀러다닌다거나 할 형편도 아니었습니다.

간단한 옷가지들만 싸들고 집을 나왔습니다.

부모님께는 아는 언니네 집에 있다고 했구요,

그의 식구들은 다행히도 절 많이 예뻐해주셨고 저도 차츰 적응을 했습니다.

몇일씩 있다가 집에 하루정도 다녀오고 하는 식으로 몇달간 지냈죠,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곳.. 저에겐 낯설기만 한 곳이었고

친구들과 노는거 좋아하는 (제 나이 21살입니다.. 20살 겨울에 만났구요) 저였기에

정말 많은 것을 버려야했습니다.

당연히 엄마는 알면서 모르는척, 속아주는척 하면서 계속 지내다가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집에 갔습니다.

이런 저런 거짓말 들로 포장해서 오빠랑 같이 살고싶다고 떼를 썼습니다.

오빠의 직업.. 가정환경.. 모든걸 맘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제가 아무것도 못하고 그에게만 매달려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보름만에 결국 못 이기는척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제 당당하게 동거를 하게 된 셈이었죠.

하나가 해결되니 점점 욕심이 생기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남의 집인데 눈치가 보였던 터라 우리만의 집을 갖고 싶었습니다.

좀 무리를 해서 3개월 만에 작은 오피스텔을 하나 얻었습니다.

저도 조금씩 모은돈으로 이불도 사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샀습니다.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사려니 만만치 않은 금액이더군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일 끝나고 새벽에 들어와서도 그를 위해 밥을 짓고

청소를 하면서 행복해했습니다.

서로 돈이 모이지 않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역시 돈 때문에 작은 트러블들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내년봄에 다른 학교에 입학합니다.

이곳에서 통학이 가능한 곳으로 재 입학을 합니다.

양 쪽 집에서는 결혼생각도 하고 있는것 같고....

쉽게 접어버리기엔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 갖고 너무 크게 벌렸나 싶습니다.

 

이번에 돈을 모아서 작은 전세를 계약했습니다.

많이 흔들립니다. 걱정도 부담도 저에게는 너무 큽니다.

호감이 가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자꾸 그 사람이 생각나고.. 가까이가고 싶습니다.

그러기엔 남자친구가 좀 구속하는 스타일이라 어려움이 많습니다.

주위에선 지금 나이엔 그냥 내가 좋은 사람 만나고

아니면 헤어지고 하는거라고... 안그러면 후회한다고.. 자꾸 부추깁니다.

그 사람도 여자친구가 있지만 저를 싫어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한 가게에서 하루종일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서로 정도 많이 든거같구....

여러모로 마음이 잡히지가 않습니다.

자꾸 저를 헷깔리게 하는 그 사람이나,

자꾸만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싶어하는 남자친구나...

다 때려치고 집에 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용기내서 술김에 남자친구한테 말도 했구요...

눈물이 너무나서 헤어지자는 말은 차마 못하겠더군요..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거, 이대로 헤어지면 뒤돌아서서 후회할꺼라는거...

아는데도 마음이 잡히지가 않네요

그동안 내 맘속에 쌓여왔던 많은것들이

하필 지금 올라오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해야될까요,,,

 

 

 

 

죄송하지만 악플은 좀 삼가해주세요., ㅠ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