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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까봐요..

비밀 |2005.11.09 13:35
조회 3,565 |추천 0

결혼한지 4년정도 됐어요. 3살된 아들 있어요.

자꾸만 ""이혼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만 4명인 집에 셋째아들한테 시집을 갔어요. 웃긴건 며느리가 저밖에 없다는 겁니다. 큰아주버님은 올해 나이가 40세. 결혼은 했지만 부인이 일본인이예요. 사정상(?) 아들과 함께 일본에 있답니다.

작은아주버님은 36세,막내도련님은 30세, 둘다 아직 미혼이구요. 울신랑은 31세.

결혼 초에는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여행도 자주가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남들처럼 화목하게 살았어요

하지만 작년부터 뭔가꼬이기 시작했어요. 시어머니가 골절로 병원에 두달정도 입원을 했는데, 며느리가 저밖에 없으니 두돐도 안지난 울 아들을 데리고 아침에 가서 저녁까지 간호를했죠. 그러던 중, 아들이 급성폐렴에다 후두염까지 와서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당연히 애가 아플만한 환경이었죠. 매일같이 병원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균이 많은 물건들을 만지고, 탁한 공기속에 놀았으니...

그래도 우리 시댁식구들, 시어머니랑 같은 병원에 입원했는데도 병문안 한번 안오더군요. 울아들 일주일정도 입원해서 퇴원했는데, 작은아주버님 왈, ""재수씨, 내일부터 다시 엄마(시엄니)병간호 좀 해요""

제 생각엔 뭐 저런 사람이 있나? 싶은게 밉더군요. 두달동안 시엄니 병간호했는데, 빈말이라도 수고했단 말한마디 안하고, 정말 너무했어요.

그리고 몇개월이 지나지 않은 올해 2월, 시아버지가 폐암말기판정을 받은 거예요. 시아버지는 아직까지 살아계시는데 당신이 암이라는 걸 모릅니다.

판정당시에, 작은아주버님은 인터넷을 뒤져서  대구쪽에 용하다는 한의원에 시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한약을 지었어요. 1알에 3만원하는 환(우황청심환과 비슷)을 하루에 3알, 한달이면 270만원. 한약은  번호 순서대로1번~4번까지 (20만원*4번=80만원), 한달에 2번 그러면 160만원. 신약까지 해서 한달에 약값만 500만원이 들어갔어요. 그렇게 10월까지 거의 5000만원가까이 약을 먹었어요. 하지만 병세가 낳아지는게 아니고 더 나빠지고 있어요. 약값은 작은아주버님과 저희집이 반반부담하여 냈어요. 신랑이 회사에서 돈 벌어오면 시댁에 주기바빴어요. 그래도 그것도 모자라 병원에 가5면 병원비까지 저희가 다내고, 완전 결혼한 아들은 "봉"입니다. 결혼안한 아들은 얼른 돈모아서 장가가야 하기때문에 우리 보고 돈을 다 내라는 거예요. 누가 36세 될때까지 결혼하지 말라고 말린것도 아니고, 아주버님이 능력이 없어서 못간것인데, 괜히 우리한테 생트집입니다. 작은아주버님은 절에 미쳐가지고 월급타면 절에 다 갖다바치는 것 같아요. 그래놓고는 우리보고 돈 내놓으라고 하고, 자기가 맏이도 아니면서 맏이행세는 다합니다. 우리 큰아주버님은 작은아주버님 등쌀에 기를 못펴고 살고 있어요.

거기에다 한술더떠서 시고모(시아버지 여동생)가 완전 시어머니 노릇합니다.  싸이코같아요. 

우리 시엄니가 말수가 없는 분이세요. 묻는 말외에는 거의 말을 안합니다. 이유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시누이 시집살이를 넘 심하게 해서 거의 바보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우리 시어머니만으로도 모자라서 이제 저한테까지 시고모가 시집살이 시킵니다. 시고모이면 출가외인 아닌가요? 하지만 울 시댁은 아닙니다. 시고모가 거의 모든 일에 감나라 배나라 간섭합니다. 시아버지가 한달동안 병원에 입원을 하셨어요. 이번에도 제가 간호했죠. 새벽5시에  신랑더러 병원에 태워달라고 해서 갔다가 저녁에 집에 왔어요. 애기도 데리고 병원에 갔죠. 또 작년처럼 애가 입원하게 될까봐 노심초사 했죠. 병원 밥이 입에 안맞는다고 밥을 해오라는 겁니다. 매일 밥을해서 병원에 갔어요. 밥해다가 나르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한달씩이나 그렇게 하니까 나중에 짜증이 다 나더군요. 그런 상황이 되면 신랑이 나서가지고 시어른들에게나 아주버님한테"애 데리고 매일같이  밥해오기 힘드니까, 병원밥 드시게 하면 안될까?"말이라도 해주면 조금 위안이 될텐데, 울신랑은 꿀먹은 벙어리마냥 가만히 있더군요. 나는 둘째치고, 애가 불쌍하지도 않은지.... 밥을 해가면 그냥 드시면 될 것을, 꼬~옥 불만을 표시하더군요. 반찬이 짜니,싱겁니, 국이 맛이있니없니,,, 내가 시아버지라면, 애데리고 새벽같이 밥해서 오는 며느리 안쓰러워서러도 그냥 먹을텐데, 울시아버지는 뭐가 그리도 못마땅한지,

내가 시아버지한테 잘 못한다고, 시고모가 잔소리를 하대요. 아니, 이정도하면 잘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시댁엔 며느리를 종(하인)취급합니다. 시아버지가 병원에서 퇴원하시고 나서 시골로 내려가셨는데, 시고모가 저더러 시댁에 남아서 시아버지 병수발하라는 겁니다. 3주정도 시댁에 머무르면서 시아버지 병간호를 했어요. 꼬~옥 시댁에 머무르면서까지 시아버지 병수발을 해야하는 겁니까? 시어머니도 계시는데... 시댁에서 한 거라곤 밥밖엔 안 했습니다. 밥정도는 시어머니도 해줄수 있잖아요. 시어머니는 제가 집에 가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쓰시는 분인데, 시고모라는 사람이 저를 그렇게 못살게 해요.

소위말해서 며느리 덕 좀 보겠다는 심상이죠. 너무 힘들었어요.  볼일있다는 핑계로 집에 왔어요. 집에온 뒤, 하루가 지나니 시고모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빨리 시댁에 오라는 겁니다. 아니 막말로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뵈면 안되는건가요?  오늘 현재, 시댁에 안간지 3주가 다되어갑니다. 이젠 저도 지쳤어요.

아주버님,시고모, 시댁식구 얼굴도 보기 싫어요. 어제 시어머니로 부터 전화가 왔는데, 지금 시고모가 저한테 많이 화가 나있다네요. 그리고 저보고 미친놈이라고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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