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개월후....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은 후 형택은 눈을 떳다..
눈 앞에 나타난건 형택의 눈동자와 평행을 이루는
형광 등 불빛..
이어서 형택의 눈앞을 가린것은
험상굿게 생긴 남자였다.
"야! 이새끼야!! 너돌았어??"
"이자식이 지금 몇신데 아직도 뒹그르고있어?"
어리둥절하던 도중 두번째 타격이 가해졌다.
첮번째 와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던진 베게에
형택은 완전히 정신을 차릴수있었다..
'아! 나 입대했지..'
신속한 동작으로 형택은 침구류를 정리 했다..
아직 잠에 들깬 상위층 고참들은 침상 여기저기에 누워
형택의 행동을 귀엽다는듯이 웃어댔다.
"야!! 상래야!! 살살해라~ 처음엔 다 그래~"
중간레벨인 박상래상병은 어처구니가 없다는듯한 표정을 짖고
"아~ 가만히좀 계십쇼 내무실장님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화가나서 씩씩거리는 박상병이 재미있던지
내무실장이라는 사람은 슬리퍼를 질질 끌며
담배를 하나 문다.
"야 신병! 군기반장 얘 완전 또라이니까 말잘들어~ 알았지?"
"예!! 이병 권! 형! 택!"
"아유~ 귀여운자식 어려운일 있으면 형한테 말하고~"
형택의 엉덩이이를 도닥거리며 내무실장은 병장들만의
특권인 엘라스틴 샴푸를 들고 내무실에서 사라진다.
순간 형택의 얼굴에 갈색걸레가 날라와
화면을 가린다.
"이새끼야! 이불 갰으면 바닥 안닦냐?"
"니 고참!! 들 땀 뻘뻘흘리면 서 뛰어 다닌거 안보여???"
"집합 한번 할까? 전입온지 이틀이나 된 새끼가 왜저래??"
형택은 걸레를 잡고 침상바닥을 미친듯이 닦는다.
먼지가 있을수 있는곳은 형식적으로라도
걸레가 지나가야한다.
'박상래 상병... 이 개쌔끼..."
오전 일과 시작..
아침식사 후 내무실안으로 그날의 일과를 지시하는 행정보급관이
들어섰다.
전투복이 터질것같은 남산만한배에
덥수룩한 수염 , 항상 숙취해소가 되지않는듯한 눈빛을 가진 사람이다..
"야! 다들 주목!!"
"주목!!"
"흠..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제초 작업이다.."
"예!!"
"씨발 ! 왜 우리 소대만 작업시키고 지랄이야!! 주임원사 이새끼는
나가지고 맨날 염병을 떠는구만!!"
"그리고 어제 예초기 돌린새끼 누구야!!!"
"상병! 민! 병! 국!"
"너 이새끼야! 돌렸으면 뒷처리를 잘해야지!!
한번만 작업때문에 주임원사 지랄 하면 다 돼질주알어!!
알겟어?!!! 작업투입해!!1"
"예!!"
찬물을 끼엊은듯한 내무실 분위기에서
현명한 내무실장이 한마디 했다.
"어이~~ 모두 기죽지 말고 군대가 원래 그래임마!!
"오늘 작업 빨리 끝내고 침상 별로 내기 족구나하자!!
알았지?? 어이! 긴장한 신병! 한마디 해봐!!"
"예! 이병! 권!형!택! 열심히하겠습니다!!"
"..끝이야?"
실망한 내무실장의 표정이었다.
순간 박상래 상병의 무서운 눈빛은 권이병의 눈빛을 잡아먹고있었다.
"저.. 그리고.. 박상병님.. 1년전쯤.. 우정의 무대에서.. 봤..습니다.."
박상병의 표정은 점점더 구겨지고있었다.
"야이! 새끼가 진짜 개념 없네??"
"아니...전.. 그냥.. 그때,, 거기서..봐서..."
"푸하하!! 야! 박상병! 제 되게 웃긴다.
그만 하고 작업하러가자!!"
"예!!"
"다들 현시간부로 창고로 집합해서! 낫7개,빗자루3개,예초기 두개 꺼내!"
창고앞에서 리더쉽있는 내무실장은 소대원들에게 작업 지시를지시하기 시작했다.
"박상병과 전상병은 예초기 돌리고,
나머지는 낫이랑, 빗자루들고 날 따라와라 실시!"
형택은 제일 못생긴 봉빗자루를 들고 내무실장의
뒷 꽁무니를 졸쫄 다라갔다.
'그래도 제일 믿을 인간은 이사람 뿐이군...'
자신의 뒤를 졸졸 쫓아오는 권이병을 향해 내무실장이
따듯한 말을 건냈다.
"야 신병. 되게 힘들지? 좀만 있으면 금방올라가~ 알았지?"
"예!!"
"야~ 나랑 있을 때는 그냥 조용히 얘기해도되
임마 귀떨어지겠다."
"예~"
작업은 시작됬고 내무실장조인원들은 모두 법사면에 자란
잡초를 낫으로 베고 있었다.
그때는 형택도 낫을 들고 풀을 베고 있었다.
"야! 형택아~ 낫질을 누가 그렇게 하래?"
"예. 처음해봐서 그렇습니다"
"그래? 내가 시범을 보여주지!!"
내무실장이 낫질 시범을 하는 동안
형택은 다른 고참들에게 보이지 않는 은밀한 구타를 당했다.
일명 꼬집기!
양쪽사이드에 위치한
맹일병과 장일병
"야이새끼야 누가 내무실장님이 시범보이게 하래??
"이새끼 넌 오늘 저녁에 뒤졌어!!"
시범을 마친 내무실장이
약간 어두운 표정을 지며 말을 했다.
"어이 권이병 잘봤나?"
"예!!"
"그래.. 역시 도시놈들 은 안돼는구만,.
다음 부터 잘해라! 난 혼낼때는 혼낸다!..시작해"
"예!"
형택도 그제서야 내무실장에게서도
마음을 놓으면 안돼는것을 느꼈다.
그때 내무실장은 권이병에게 또다른 시험을 했다.
"야! 신병"
"예!"
"내 관물대에 가서 빨간 목장갑좀 가지고와!!"
"네? ... 저 관물대가 뭡니까??"
순간 법사면에 위치한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새끼가 죽을려고!! "
180도로 돌변한 내무실장은 낫의 손잡이로 형택의 머리를 내려쳤다.
"너 군인맞어?? 사물함이새끼야!!:
"예!!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힌 내무실장은 이어서 말을이어갔다.
"휴~ 처음이니까 봐준다. 빨리 갔다가와!"
형택은 뭔가 망설이는 표정을 하더니 내무실장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저..근데.. 목장갑은 흰색으로.. 알고..있는데.. 말..입니다.."
순간 내무실장의 손에들린 낫은 형택의 머리를 찍을 뻔했다.
다행히 맹일병과 장일병의 눈치때문에 극도로 흥분한 내무실장을
말릴 수가 있었다.
"이거 안놔?? 이새끼들이 돌았나?? 너이새끼 일부러그러는거지??"
내무실장은 거의 미치광이가 되어버렸다.
"예!! 아니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금방갔다 오겠습니다!!1"
형택은 뒤도 돌아보지앉고 내무실로 뛰었다.
"허~ 뒤질뻔했네... 그새끼 좋은놈인줄알았는데
박상병보다 더 사이코 구만.."
형택은 내무실로 들어서서 내무실장의 관물대를 찼아보았다.
"그새끼 이름이 뭐지? 맨날 내무실장이라고 불러서 모르고있었네.."
형택은 개인 관물대에 붙은 고참들의 가족이나 애인사진
들을 구경하고 또 거기붙은 유치한 좌우명들을 구경해 나갔다.
그들의 좌우명을 읽으며 형택을 욕을 지껄였다,
"박상래 이새끼 뭐? 피할수없으면 즐겨라?? 지랄하네.."
"뭐야 이새끼는 애인죽이는데? 두사부일체?? 무식한새끼.."
"어!? 임승주?? 뭐여? 내무실장이름이 임승주네??"
형택은 임병장의 관물대를 유심히 살펴 보았다.
"어떻게 흔하지도 않는 이름인데 같네.."
형택은 자신의친구 자기에게 군대에가지않은 방법을 전수해준 동명이인의 죽은 친구 승주를 갑자기 떠올렸다.
"그새끼 지금 생각 해보면 괜히 나때문에 뒤졌어..
그냥 어차피 실패할거 군대나 빨리올걸..
나이도 어린새끼들한테 굽신거리기나 하고.."
"아! 고참들 기다리겠다. 빨간 목장갑이 어딨지??"
"이새끼 좌우명은 몬가 한번 볼까??"
[비굴함으로 얻은 안락한 쇼파보다
당당함으로 얻은 가시방석이 더좋다!]
"미친새끼 지랄하네.. 성질은 드러운게 좌우명한번 디게 기네..
빨리 그새끼들 지랄 하기전에 가야겠다!"
형택은 내무실장의 빨간 목장갑을 챙겨들고
황급이 내무실을 빠져 나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