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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순풍출산기

공주엄마 |2005.11.17 18:07
조회 870 |추천 0

저두 매일 임신해서 글도 여러번 올리고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드디어 제가 예쁜 공주님을 낳았습니다. 출산이 가까운 예비맘들 몸이 무겁고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힘내세요.

예정일 : 2005년 11월 15일

출산일 : 2005년 11월 13일

체중 : 3.1킬로 51센티

38주+5일째 병원에서 내진을 했는데 아기가 밑으로 안내려왔다고 예정일보다 더 늦을것 같다는 의사쌤말씀이 있었다.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아기가 하루빨리 보고 싶은데 늦어질꺼란 말에 우울해져만 가고 있었다. 친정엄마가 또 19일날 4박5일로 여행날짜를 잡아놓은 상태라 그안에 아기를 낳고 싶은 맘뿐이었다. 의사쌤이 운동을 열씨미 하면 아기가 내려올지도 모른다는 말에 그날부터 친정엄마랑 둘이서 운동장도 날마다 10바퀴씩 돌고 뒷산도 올라갔었다. 그래도 별다른 가진통도 없었고 오히려 몸이 더 가벼운 느낌만 들뿐이였다.

13일날 새벽 1시쯤 잠이 들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밑에서 펑하는 느낌과 동시에 물이 흘러내렸다. 아마도 양수가 터진거라 생각하고 병원에 전화했더니 빨리 병원에 오라고 했다. 

병원에 가서 의사쌤이 내진해보자고 하더니 양수터진거 맞다고 하면서 6시간정도 지켜본 다음에 그때도 진통이 없으면 유도분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침대에 조금누워있으니깐 갑자기 허리가 끊어질것 처럼 너무나 아팠다. 그 아픔에 정도가 점점 더 심해져만 갔다. 5분간격으로 아팠다가 3분간격 1분간격.... 

내진해보니 2센티 열렸다고 했는데 왜이리 허리와 배가 끊어질것 처럼 아픈지....너무 아픔의 정도는 심한데 2.5센티 열렸다는 간호사 말에 차라리 수술시켜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무통주사도 4센티 열려야 달아준다고 했다. 신랑한테 빨리 무통좀 달아주라고 하라고 떼를 썼다.

얄미운간호사 한다는 소리가 " 엄마가 엄살이 무지 심한가 봐요. 이제 겨우 시작인데..." 나는 아파 죽겠는데 간호사때문에 너무나 짜증만 더해갔다.

3.5센티 열렸을때 너무 아파서 무통주사를 놔주었다. 다리가 쌔한 기분이 들었다. 근데 나는 무통주사도 잘안맞는 모양이다. 무통을 달았는데도 좀처럼 아픔이 가시지 않았다. 배에 그 띠만 안차도 좋으련만.... 내손으로 그 띠를 떼어버리고 싶은 맘이 간절했다.  새벽 5시가 지나고 나는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엄마가 그때쯤 병원으로 달려오셨다.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밥도 조금밖에 안먹었었는데 너무 기운이 딸렸다. 입술을 하도 깨물었더니 입술에선 피가 나고....

무통하나를 더 놔주었다. 무통하나를 더 맞으니 그나마 진통이 조금 덜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여전히 배는 아팠다 안아팠다 했다. 아침 7시가 넘어지자 속도가 빨라진다고 오전중으로 아가볼수있을거라 했다. 아픈와중에도 조금만 더참자라는 생각에 호흡을 열심히 했다. 8시가 넘어지자 자궁이 거의다 열렸다고 했다. 그래서 그때부턴 힘주는 연습을 했다. 얼굴로만 자꾸 힘이가는데 밑으로 도저히 힘이 가질 않았다. 간호사들이 배를 누르고 계속 힘주기를 여러번 반복하다가 분만실로 들어갔다.

의사샘이 자궁을 찢고 힘주기를 세네번 하니깐 울 아가가 쑥 빠져나왔다. 신기하게도 아가가 빠져나오니깐 거짓말처럼 진통이 가셨다. 울아가가 힘차게 울고 신랑이 와서 탯줄을 잘라주었다. 시간을 보니 아침 8시 50분이였다. 시어머니도 오셔서 고생했다면서 내손을 꼭 잡아주셨다.

정말 애기낳을때 진통은 힘들고 어떤걸로도 표현할수없는 아픔이지만 그 아픔뒤에서는 사랑스런 울딸래미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했다.

앙증맞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딸래미...

지금은 그사랑스런 얼굴을 보고 있으면 진통의 아픔도 잠깐이란 생각이 든다.

출산을 앞둔 예비맘들 힘내세요...

고통뒤에는 그래도 사랑스런 천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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