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후 괜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일도 안하고 백수로 지내다가 회사를 다녀야겠다고 생각할 무렵에 운이좋게도
우연히 예전에 알던 거래처 사장님의 전화를 받게되었구 지금 그 분의 회사에 입사에 다닌지 석달이 되었습니다.
제 이혼을 모르시는 사장님께 솔직히 말씀드렸고 직원이라해봤자 달랑 둘이지만.. 그 분들에겐 말씀안하시겠다 하시더군요...
아직 까지 이혼을 했다하면 신기하게 보거나 아님 무척 자유로울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기때문에
저 역시 그게 좋다고 했습니다..
직원도 얼마없고 일이 힘들때도 있지만 가족같이 대해주시는 사장님께 고마움도 느끼며 몇달간
나름대로 행복한 직장생활을 보냈습니다.
근데 요즘 자꾸 제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문제는 사장님의 말때문입니다.
한회사의 사장님이고 또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남들에게 모범을 못 될 망정 나쁜 모습은 최대한 숨기는게
정상이라고 전 생각하는데..
저희 사장님이 비정상이라는게 아니라 제가 생각할 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사장님은 매우 자유스러운 분이십니다. 아직도 여자친구들이 있는것 같고 술드시는 거 좋아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셔서 겉보기도 나이보다 무척 젊고 건강하고 활기가 넘쳐 보이십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중에서 어젠 등산 갔었는데 물좋더라 하시는 겁니다..
전.. 당연히 정말 물(개울이나.. 뭐 그런것들)이 좋은줄 알고? 정말 경치가 좋아요? 하고 물었더니
웃으시면서.. 그게 아니라 이뿐 아줌씨들이 많다는 것이였습니다. 뭐 산에 올라가면서 이뿐 아줌씨랑 눈맞으면 하산해서
같이 놀고 노래방도 가고 그런다고 하시더군요... 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웃으면서 들었습니다..
며칠뒤엔 또 자기에 예전에 스포츠 댄스를 배웠는데 춤추는 곳에 가면 서로 자기한테 손잡아달라고 난리다 하고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스포츠댄스 이상하게만 보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건전하게 즐기면 그것만큼 나이들어
좋은 운동이 없다고... 그래서 전 잘 모르지만 조금 아는 것들을 얘기하면서 대화를 맞추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또 여자얘기가 나오더군요.. 좀 짜증난다 싶어서..
사모님이랑 가치 배우셨어요? 가치 다니세요? 했더니..
집사람은 가정을 지켜야지.. 하는겁니다..
어제는 친구랑 룸싸롱에 갔는데 너무 어린 여자가 들어왔다.. 노래방에가서 여자부르면 싸고 나이대도 딱 맞아서 잘 노는데...
또는 월드컵이후로 우리나라 여성들이 성개방에 대하여..
유부남이던 총각이던 유뷰녀는 처녀든 서로 다른 이성에게 이끌리는건 당연한거지만..
제가 좀 몰라도 되는.. 별로 알고싶지도 않은 그런 지식들을 자꾸만 가르쳐 주시는 사장님...
제가 껄끄러운건 사장님과 단둘이 거래처를 가는 차안에서 꼭 그런얘기들을 하시는 겁니다.
말없이 가기가 뻘쭘하신지.. 아니면 오히려 더 순진하신 분이라 다 오픈을 하시는 건지
솔직히 이혼해서 절 우습게 봐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저 스스로 바보처럼 생각하는 건지..
충분히 그러실 수 있는데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간에 그런 얘기를 듣고있으면 기분나쁘다는 표정을 짓고 입을 꾹 다물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속으로 기분나쁜데 겉으론 웃으면서 맞춰드려야 하는건지..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해야하는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지혜가 있으신 분들은 좀 알려주세요..
나이도 많이 먹고.. 혼자서 판단도 못하는거 같아서.. 요즘 더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