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장
원수,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1
물론 내가 매력이 넘치는 여자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비록 질투심 많은 세상 사람들은 그 사실을 쉽게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바보가 아닌 나는 스스로의 매력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과소평가였음이 틀림없다. 킹카 중의 킹카라고 할 수 있는 지섭 오빠를 그렇게 쉽게 사로잡을 수 있을 줄이야……. 나의 이 엄청난 매력을 어찌 감당한단 말인가!
그래, 지섭 오빠는 지난 한달 새에 속된 말로 나한테 콩깍지가 씌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사랑스러워 죽겠나 보다. 내가 갖가지 실수를 종류별로 저질러도, 마냥 귀여워만 했다. 애정 표현에 인색한 타입도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한없이 사랑받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기고만장해졌다.
지섭 오빠를 소개 받은 경숙이는 ‘정말 믿을 수 없다’는 말만 수차례 되풀이했다. ‘불운을 몰고 다니는 여자’인 내게 지섭 오빠 같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은 그녀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그 있을 수 없는 일이 이미 벌어졌다는 것은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다. ‘나만큼 괜찮은 여자한테 지섭 오빠 정도는 당연하잖아?’라며 우쭐해하는 내게 반격을 가하지도 못할 정도로……그녀는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나도 가끔씩은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가, 뺨을 꼬집어 볼 때가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나의 매력에 대해 감탄(?)하며 도취 상태에 빠져 있었지만, 내게도 아직 양심이 조금, 아주 조금은 남아 있었던 것이다. 불운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나한테 행운 패키지 종합선물세트 같은 지섭 오빠라니……. 이제 나의 시련도 끝이 난걸까? 하긴, 한 사람분의 불운은 이미 충분히 겪었으니, 이제 내게 행운이 허락될 만도 하다. 어쩌면 지섭 오빠는 행운의 시작을 알려주는 신호탄 같은 존재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는 무엇을 하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끈질기게 나의 앞길을 가로막았던 불운은 내 곁을 떠난 게 분명하니까. 나는 자신감으로 충만해졌다. 그리고 새롭게 내가 하고픈 일을 찾았다. 그것은……글을 쓰는 일이었다.
생각해 보면 왜 지금까지 글을 쓸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난 어려서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중학교 때는 백일장에 나가서 상을 탄 적도 있다. 초등학교 때는 곧잘 이야기책을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읽어주기도 했었고,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의 반응은 언제나 뜨거웠다. 왜 이제 서야 그 생각이 난거지?
“그래, 난 소설가가 될 거야.”
갑작스런 결심을 나도 모르게 입 밖에 내뱉고 말았고, 비디오 가게의 손님들의 이목이 나에게 집중됐다. 아, 생각에 빠지기 시작하면 문득문득 주변에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고 만다. 지금도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던 참이다. 그런 일은 종종 있었기 때문에 실수를 한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지섭 오빠와 함께 온 행운의 영향인지 모두 사소한 것에 그쳤다. 그리하여 벌써 한 달 째 무사히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비디오 가게 아르바이트는 그리 힘든 일도 없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아주 많았다. 변두리라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글을 쓸 시간은 충분할 것 같았다.
“좋아, 그럼 내용은…….”
또 다시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시선을 느끼고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 이제 손님들은 ‘쟤, 정신이 좀 이상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는 눈빛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든 알 게 뭐야. 난 곧 유명한 소설가가 될 테고, 그러면 나의 이런 독특함은 빛나는 개성으로 여겨질 걸?
그 날 하루는 정신없이 지나갔다. 머릿속이 공상으로 분주한 탓에 그 어느 날보다도 실수가 잦았다. 깜빡하고 연체료를 받지 않은 것은 부지기수였고, 손님들이 찾는 비디오는 도통 눈에 띄지를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나의 꿈을 찾았다는 기쁨에, 가슴이 온통 뿌듯함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일을 끝내고 비디오 가게 주인한테 오늘의 실수에 대해 잔소리를 들을 때조차, 나의 기분은 붕붕 떠 있었다. 언젠가 이 비디오 가게는 작가 이아영이 집필을 시작한 곳으로 유명해질 거라는 상상을 하느라, 그의 말이 귀에 잘 안 들어왔던 것이다. 가게를 나오는 발걸음 역시 한없이 가볍기만 하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해?”
갑자기 내 귓전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 고함을 질렀다. 여성스러운 외마디비명이 아닌, 괴수의 포효와도 같은 우렁차고 거친 고함. 그 무시무시한 소리에 더 놀란 상대는 주춤거리다 엉덩방아를 찧고 만다.
“오, 오빠…….”
귀가 멍한지 다소 정신없는 표정으로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지섭 오빠였다. 역시나 나의 끔찍한 비명에 놀란 사람들의 눈길에 겸연쩍어 하며, 나는 허둥지둥 그를 잡아 일으켰다. 지섭 오빠는 그 소름끼치는 비명의 여운을 떨쳐버리려는 듯 부르르 떨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겨우 입을 열었다.
“몇 번이나 불렀는데……못 들었어? 무슨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한 거야?”
“비밀!”
나는 혀를 날름 내밀어 보이며 귀여운 척을 했다. 아직은 나의 새로운 꿈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었던 것이다. 서둘러 말을 돌려 화제를 바꿨다.
“그런데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잖아요. 왜 여기 있어요?”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났기에, 아영이 마중 나왔지. 반갑지 않아?”
“음, 하긴 나 같은 미인이 혼자 다니는 건 좀 위험한 일이긴 해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아까의 비명소리를 듣고 나니 생각이 바뀌는 걸? 그런 무시무시한 비명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혼이 빠져 도망갈 것 같은데…….”
“비명소리만 무시무시한 줄 알아요? 주먹맛도 한 번 볼래요?”
나의 비명소리를 갖고 놀리는 지섭 오빠에게 주먹을 불끈 쥐고 휘둘러 보였다. 그러자 지섭 오빠는 겁먹은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그 눈에는 나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갑자기 가슴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끼고, 나는 그의 팔에 팔짱을 꼈다.
“무슨 일 있었어? 오늘 기분이 무척 좋아 보이는데?”
“그냥……오빠가 마중 나와 주니까 좋은데요? 보디가드 하나 생긴 것 같아서…….”
“그렇게 기분 좋다면, 이 기회에 일 때려치우고 아영이 보디가드로 취직할까?”
“됐어요. 아르바이트 해서 얼마나 번다고 오빠 월급까지 내가 책임져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네.”
예전에는 팔짱을 낀 채 돌아다니는 연인을 보면 왜 갑갑하게 저러고 다니나 하며 눈꼴시기만 했는데, 막상 내가 해보니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른다. 별것도 아닌 잡담을 나누면서도 자꾸 웃음이 터져 나오는 이 기분이란……. 부러운 듯 힐끔거리는 여자들의 눈길 때문에 더 즐거운지도 모르겠다. 자, 보라고. 이 멋진 남자가 내 남자친구란 말이다. 괜히 어깨가 으쓱해졌다.
“그런데……들었어? 오늘, 은혜가 남자친구 인사시켜준다던데?”
오늘의 데이트는 단둘만의 것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은혜와 함께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은혜는 어제 쑥스러운 목소리로 남자친구를 데리고 가겠다는 전화를 해왔다.
“물론 얘기 들었죠.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정말 궁금해요. 한참 전부터 소개시켜달라고 했는데, 뭐 그리 비싸게 구는지…….”
“그러게 말이야. 나도 은혜가 처음으로 사귀는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무척 궁금하네. 지금까지 내 친구나 후배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해도 그렇게 마다했던 녀석이 말이야.”
사실 은혜야 좋다고 쫓아다니는 남자도 많았는데, 굳이 소개팅이 필요할 리 없지. 하지만 그런 말을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나도 지섭 오빠를 소개팅으로 만났다는 것을 기억해낸 것이다. 물론 내가 별 볼일 없어서 소개팅이 필요했던 것은 절대 아니지만, 굳이 오해를 살 말을 할 필요는 없잖아? 내게 은혜처럼 쫓아다니는 남자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함부로 범접하기 힘든 카리스마 때문이지 않겠어? 암, 그렇고말고.
나의 힘찬 고갯짓에 지섭 오빠가 의아한 듯 나를 쳐다보았다. 오빠도 참, 이제 내가 혼자 생각에 빠져 이상한 짓 하는 데는 익숙해질 만도 하잖아. 나는 쑥스러움을 감추기 위해 웃어 보이며, 오빠를 재촉했다.
“은혜 기다리겠어요. 우리, 빨리 가요.”
여전히 다정하게 팔짱을 낀 채, 우리는 춤추듯 즐거운 발걸음을 약속 장소로 옮겼다.
2
약속된 카페에 들어서자, 은혜가 손짓해 우리를 불렀다.
“여기요, 언니.”
언제나 부지런한 은혜는 역시 먼저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옆에는 훤칠하게 키가 큰 남자가 서 있었다. 저 남자가 바로 은혜의 남자친구로구나.
“우리가 좀 늦었나? 기다리게 해서 미안.”
“아니에요, 우리도 좀 전에 왔는걸요. 인사해요, 승우 오빠. 사촌 오빠인 지섭 오빠와 내가 좋아하는 아영 언니에요. 언니, 오빠, 전에 말했던…….”
은혜의 소개에 그제 서야 은혜 옆에 선 키 큰 남자의 얼굴에 눈을 맞춘다. 어찌나 몸이 기다란지, 얼굴에 시선이 맞춰지기까지 한참이나 걸린 듯하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친 그의 얼굴을 보고……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오랜만이다, 슈퍼 콩알.”
나지막한 남자의 목소리. 세상에 이럴 수가! 그는……나의 고등학교 시절 철천지원수였던……강승우, 바로 그였다!!!
“이제 난 더 이상 슈퍼 콩알이 아니야!”
나의 첫인사였다. 가벼운 반박을 하려던 것뿐인데,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격양되어 있었나 보다. 절규에 가까운 나의 부르짖음에, 카페 안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 모였다. 멀쩡해 보이는 여자가 왜 난데없이 자신이 콩알이 아니라고 주장하는지, 무척 궁금해 하는 표정들이다. 순식간에 동물원 원숭이 꼴이 되어 버렸다. 시선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허둥지둥 자리에 앉았지만, 승우 녀석의 입 꼬리가 슬쩍 올라가는 것을 알아챌 눈치는 있었다.
저 얼굴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정신건강을 위해 나의 뇌가 자체검열이라도 한 걸까? 그렇지 않고서는 저 인상이 강한 얼굴을 한 순간이라도 잊을 수 있을 리 없었다. 마지못해 다시 그의 외모를 자각하기 시작한 나의 뇌는 자동적으로 그의 모습에서 예전과 같은 점과 달라진 점을 파악했고, 미처 그 때는 깨닫지 못했던 부분까지 발견해내고야 말았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조각 같은 콧날은 여전했지만, 저 입술은 예전에도 저렇게 두툼했던가? 어깨는 또 저렇게 한없이 넓었던가? 예전에도 왜소한 체격은 아니었지만, 운동을 즐겨하는지 그의 체격은 훨씬 더 건장해져 있었다. 짙은 눈썹 아래 자리 잡은 눈동자는 석탄처럼 검고 대담했으며, 남자인 주제에 묘한 섹시함을 풍기고 있었다. 확실히 인상적인 얼굴이었다. 온통 거무스름한 외모에 옷까지 온통 블랙으로 차려 입은 탓에 지옥에서 튀어나온 악마처럼 보인다는 것만 제외한다면……분명히 대단한 미남의 범주에 속하는 외모였다.
“아는 사이에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있었나보다. 은혜가 그 침묵을 깨고 나서야 나는 그 사실을 눈치 챘다.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입을 다물고 있던 나는, 그제 서야 입을 열고 그녀의 질문에 답할 수 있었다.
“으, 응. 고 1 때 같은 반이었지.”
그리고 힘주어 강승우, 그 인간을 향해 한 마디 덧붙였다.
“다시 말하지만 더 이상 슈퍼 콩알이 아니라고!”
그러나 강한 어조에도 불구하고 내 귀에조차 어쩐지 설득력 없게 들렸다. 내가 그만큼 키가 컸으면 그와 시선의 높이 차이가 그만큼 줄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왜 예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기분이 드는 거지? 분명 그 때도 이미 그는 작은 키가 아니었는데……. 그 앞에서 나는 다시 예전의 ‘슈퍼 콩알’이 되어 버린 기분이었다. 내 키가 자란 후 ‘만약 강승우를 다시 만난다면……’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훌쩍 커버린 키로 ‘슈퍼 콩알’이라는 별명을 통쾌하게 비웃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상이 현실이 된 지금, 그 현실은 상상만큼 통쾌하지 않았다.
“아영아, 진정해.”
지섭 오빠가 나를 달랬지만, 나의 마음은 전혀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녀석을 바라보는 나의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시뻘건 레이저빔이 발사될 것만 같았다. 저 재미있다는 듯이 싱글거리는 얄미운 얼굴을 레이저빔으로 폭파해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머, 난 몰랐는데……승우 오빠, 문용 고등학교 나왔어요? 이제 보니 고등학교 선배잖아요.”
“응, 난 고등학교 1학년 때 유학을 가긴 했지만……. 근데 슈퍼 콩알, 많이 컸네?”
“더 이상 그 별명으로 부르지 말라고 했지!”
적대감이 물씬 풍기는 나의 목소리에 당황들 했는지,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사람은 정작 말을 들은 당사자인 강승우 뿐…….
“학창 시절에 사이가 많이 안 좋았나 보네. 무언가 사연이 있는 사이 같은걸…….”
지섭 오빠가 어색함을 해소하려는 듯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그의 노력에 일조하기 위해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하려 애썼지만, 쉽지는 않았다.
“사이가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원수지간이라고 할 수 있죠. 저 녀석이 사사건건 어찌나 나를 괴롭혔던지…….”
“어머, 오빠가요? 매사에 무심한 줄만 알았는데, 오빠한테 그런 면이 있어요? 어쩐지 상상이 안 된다. 혹시 오빠가 언니 좋아했던 거 아니에요? 왜, 남자들이 어렸을 때는 괴롭히는 걸로 좋아하는 표현을 한다잖아요.”
“저 녀석이 나를?”
나는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었다는 듯이 경악에 찬 목소리로 되물었다. 맞은편에서 강승우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그도 은혜의 말이 황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만……그렇다고 그런 기도 안 찬다는 웃음을 지을 것 까지는 없잖아!
“그래도 이제 다 큰 어른이니까……사이좋게 지낼 수 있죠? 아영이 언니랑 승우 오빠는 둘 다 내게는 너무 소중한 사람들인데……둘이 티격태격 싸우면 곤란하잖아요. 이제 지난 악감정은 잊어버리고 사이좋게 지내기에요, 네? 어쨌든 동창이니 친구처럼 지낼 수 있잖아요.”
“그, 그래.”
대답은 하면서도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기분이었다. 아니, 이런 경우에는 외나무다리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려나? 은혜라면 내가 절대 멀리할 수 없는 동생인데, 하필이면 그녀의 남자친구가 내 철천지원수 같은 녀석이라니……. 이래서야 무조건 피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잖아!
강승우는 나를 바라보며 빙긋이 웃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예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녀석은 속을 알 수 없었다. 저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그리고 저 웃음의 의미는 무엇인지……. 설마 또 다시 자신의 새디스트적인 취향을 내게 맘껏 발산할 생각은 아니겠지?
불길하다.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불길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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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올립니다.
항상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따로 답은 달지 않더라도 너무나 큰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다는 거...알아주시는거죠?^^
이제 오늘 하루만 보내면 주말입니다.
주말 동안은 저도 잠시 쉬고, 월욜에 다시 찾아 뵐께요.
모두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