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됐다면 오래 된 이야기지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 하나 해 보겠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52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중..
그날은 버스에 사람도 별로 없고 맨 뒷자리에 자리가 하나 비어서 앉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잠(기절)들고 말았나 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렸을까?...눈을 뜨니 옆자리에 앉아 있는 어떤 여성분 어깨에 머리를 살포시
기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고 정신 차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정신 차리고 버스는 가고...어느 시점에서 또 기절~~
눈을뜨니..마찬가지..그 포즈 그대로 ~~ㅠ.ㅠ
얼른 정신 차리고 얼굴함 쳐다 봤습니다. (너무 민망해서) 오히려 뻔뻔스럽게 죄송합니다.
아이구..(얼굴 비비며) 정신 차릴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막 보여 줬습니다.
그리고 한참 잘 갔습니다.
그러나 또~~~기절.......................아니 이번엔 기절이 아니고 그냥 죽었나 봅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자세가 이상합니다.....
그 여자 다리에 양팔 올라가 있고 완전 푹 안겨가지고 아주 편안하게 자고 있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일어 날뻔 했는데...순간 너무 쪽팔릴걸 생각하니 일어날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고민 들어 갔습니다. 일어 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눈을떠서 앞으로 게슴츠레 쳐다보니 이젠 사람도 많이 타고..다행히 저를 쳐다 보는 사람은 없었찌만.
이 여자분은 제가 잠에서 깬걸 모릅니다...
우리집 올라가는 오르막이 나오고~~~집에 갈때가 다 되갑니다. ~~~여자분은 내릴 생각을 안 하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구요...먼저 내린다고 일어나라 하면 얼마나 쪽팔립니까?..
우리집 근처에 오자마자 잽싸게 일어나서 문앞으로 갔습니다.(물론 아이구 죄송합니다. 한마디 날려 주고) ㅋㅋㅋㅋ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여자분 주섬주섬 일어 나더니 내릴려고 합니다.
알고보니 같은동네 사는 여자~~~~
아아악~~~~~~
대따 긴장 하면서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다가 문 열리자 마자 내려서 열라 뛰었습니다.
정말이지 뒤도 안 돌아 보고 뛰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대략 그 여자분 나이가 되었네요
이제서야 말 합니다. ~~~참 착하시네요...
저도 다음에 고딩이 졸려서 앵긴다면 흔쾌히 안아 주겠습니다.
남자는 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