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업이랍시고, 이것저것하느라고 넘 바빠서 게시판에 오랫동안
못들어왔더니 반가운님들의 글이 많네요.
이브님의 김장글보고..... 예전 내 생각나서....
울 시댁은 시아버님이 살아계실때 텃밭에 배추농사를 지으셔서
항상 김장을 시댁에서 했지요.
큰시누네것, 작은시누것, 시댁, 형님댁, 그리고 우리것.....
큰시누는 절일때와서 도와주고, 담날은 시어머니하고 저와
시어머니아시는분이 오셔서 도와주셨지요.
아시는분이 오셔서 도와주신다해도 5집의 김장을하고나면 정말
온몸이 삭신이 쑤셨지요.
18년 결혼생활중 형님은 김장때 단 한번도 안오셨고, 해놓은 김치만
달랑 가지고가시고......
저도 이브님처럼 미리 울집 김장을 했지요.
그리고는 울집김장은 안하셔도 된다하고......
그러나 김장때가되면 통보가 오지요. 김장하신다고.....
정말 내가 먹을 김장도 아닌데, 약이오르고.....
그래서 머리를 짜아낸것이 시댁김장은 제가 해드리는것이지요.
그럼 나머지 집은 각자 알아서 하라하고.....
그래도 시댁김장을 내가 해드려도 나머지집의 김장은 시댁에서
하더군요, 배추씻기가 좋다고...
그럼 할수없이 가서 일해야하고.....
그러다가 한번은 안갔습니다.
그 안간것때문에, 울 시엄니가 김장끝나고 몸살이나셔서 일주일동안
병원모시고 다니면서 링겔 맞혀드리고, 그래도 못일어나셔서, 결국
병원에 입원하시고......
퇴원하신후에 울집에서 몸조리(?)로 한달 계시고.....
배보다 배꼽이 더 컸지요.
그때 스트레스로인해서 혈압이 190까지 올랐지요.
시어머니한달 계시는게 힘든게 아니라, 시어머니가 울집에 계시다보니
형제들의 시어머니 병문안이 울집으로 모이게되니, 형제들 올때마다
식사준비해야하고.....
주말에는 온집안 식구들 모이니 역시 식사준비.....
거기에 아주버님댁은 와서 주무시고가시니, 아이들하고 울식구들은
한방에서 기거하면서.....
방방마다 이불을 날라야하고..... 방3개에 식구들이 울식구외에 7명정도와서
자다보면......
그렇게하다가 울 시어머니한테 김장때는 절대 알리지도, 부르지도말라고
선포했지요.
어머님댁 김장은 내가 해드릴테니, 형님댁것은 각자하라하고......
그래도 어머님댁에서 하신다면 절대 나한테 알리지말라하고......
그렇게 말할수있었던건 결혼 10년이 넘어가면서 간이 부어서일겁니다.
신랑이 시댁에 김장한다는 말을해도, 절대 안갔지요.
또 울 시어머니는 김장날이 항상 정해져있기때문에 그 날짜 근처에는
시댁에 전화도안하고 가지도않았지요.
역시 작년에도 시댁에서 김장을 하셨네요. 시아버님이 몇년전에 돌아가셔서
사실 시어머니혼자 사시는데, 김치 많이 필요없으실거같은데
김치 욕심이 엄청 많으시네요. 옛날분이라 그러신지.....
초여름에 시어질대로 시어빠진 작년 김치를 보내셨네요.
다 드시지도 못하실거....... 왜그리 욕심이 있는지......
12월이 낼모레로 다가온지금......
울 시댁은 김장을 끝냈을터인데, 시댁에도 안가고있어요.
남편도 이제 시댁김장이라고 안알려주네요.
몸도 편하고 맘도 편합니다. 그러나 뒤에서 말하겠지요.
"니가 언제 시댁 김장에 신경이나 썼냐?"하면서.....
그러던지 말던지.....
작년 시어머니 생신때 형님이 직장에 나가셔야하는 날이라서 외식하자했다가
시누들한테 엄청 군소리듣고 결국 제가 음식거의 다해서 아침상 차려드렸지요.
그런데, 아침먹고 시누들끼리 모여서 내딸아이앞에서 며느리들이
시댁무시하네...... 음식이 맛없네...... 잘난 며느리들이네......하면서
흉보는 바람에 열받아서 그담부터 시댁에는 구정, 추석, 시아버님제사,
시어머니생신. 이렇게 딱 4일만 갑니다.
음식이 맛없어도, 밤새워 음식장만한 올케들한테 고마와하는거
아닐까요?
시어머니가 시누들키웠지, 며느리들 키웠습니까?
10일있으면 시어머니 생신입니다.
이번 생신때도 형님은 출근하셔야합니다.
형님은 단순한 출퇴근이 아닌 직업이라서 직장일이 끝나면 집에오면
밤12시넘을때가있고, 아니면 지방일경우면, 담날에 올라오셔야하는
그런 직업이라서, 예전같으면 나혼자 음식하겠다고하겠지만, 이제 저도
어차피해도 어쩌고 저쩌고하는 시누들미워서 그냥 일주일 앞당겨서
저녁식사나 하자고 형님하고 정했지요.
시어머니께서 외식하는것은 거의 안드신다고 시누들이 하도 난리를 부려서
작년에 음식을 준비했지만, 자기네들은 한번도 차려드리는것없이
사드리기만하면서, 왜 올케들한테는 직접 집에서 해드리라는것인지.....
결혼 18년차되니깐, 이젠 시누들이 뭐라해도 겁나는게 없더군요.
언제든지 올케들한테 불만을 이야기하면 우리도 불만을 이야기할수있는
그런 용기가 생기는것은 40중반을 넘어선 아줌마의 용기인가봅니다.
때로는 시누들때문에 시어머니한테 소홀히하는거 죄송스럽지만,
시누들.....
제발 자기엄마를 위한다면, 올케들한테 어쩌고 저쩌고하지마세요.
그냥 알아도 모르는척.....고마운척이라도 해보세요.
그럼 며느리들 시어머니한테 얼마든지 베풀수있어요.
제발 울엄마같은 시어머니가 어디있냐?
우리같이 편한 시누들이 어디있냐?
이런 개같은 소리하지마시고....
어떤 철없는 시누가 새언니 밉다고한 글 보니 열받아서 이런 글올리네요.
이브님글보고 자장면 먹고싶어 저도 오늘 점심은 자장면 먹으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