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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된지 딱 한달째인날이네요.

sparky |2005.11.30 17:53
조회 90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몇달전 크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능력을 인정해주던 직장을 뿌리치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벤쳐회사에 이직을 했었습니다.
벤쳐회사의 특성상 이전회사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적응이 어려울정도로 다른곳이었죠.(편하고 하고싶은일이라서 그런지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인터넷 컨텐츠 회사였고 나름대로 그동안 부채없이 근실한 회사여서 모험으로 옮겼었습니다.
제가 입사한후 2달도 안되서 컨텐츠는 구식으로 밀리게 되었고 더 많은 출혈을 보기전에 팀자체가 공중분해되버렸죠.
그렇게 퇴사한지 1달이 되어가는군요.
처음 며칠은 쉬니까 너무 좋더이다.
그런데 2주가 지나면서 이놈의 노예근성은 제 몸을 근질거리게 만들었죠.
그렇다고 편히 사진이나 찍으러 돌아다니고 그러진 못했어요.
수많은 취업사이트와 아는 모든 지인을 총동원해서 새로운 직장을 얻는다는것이 짧은 시간에 해결되진 않더군요.
일자리는 많아 보이지만 마땅히 자신이 생기지 않더군요. 그리고 저와는 무관한 일들뿐...
저는 기혼이고 아직 1년도 안된 신혼상태에요.
1달이 다되가니까 마눌신님은 말은 안하지만 고민과 걱정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이루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나마 지인을 통해 한 회사에 원서를 넣게 되었고 신규사업을 준비하는것이라 면접시 그동안 받던만큼도 챙겨줄지도 의문이더군요. 아직 결과는 없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빠듯한 봉급일것이 뻔해보였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정말 발등에 불떨어진 꼴이 되버린것 같습니다.
저하나 답답하고 초초하고 고민되는것은 어떻게든 감당해보리라 생각하지만 같이 호흡하며 살고있는 마눌신님때문에 한숨과 한숨만 나오는군요.
아주 그나마 다행인건 많진 않지만 (정말 많지 않습니다)마눌신님이나마 아직 일을 하고있다는것인데요.
아직까지는 이해해주고 저 상처받을까봐 아무말 안하고 있는것에 감사해하고있습니다.

한번의 유산, 자궁근종때문에 유산을 거치고난뒤 수술을 권유받았고 수술비용도 간단히 되질 않아 대학병원에서 해야할상황이라고 하더군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제가 별말을 다 써넣네요...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신 다른 백수님껜 미안합니다.
아직 더 버티고 더 굼뜨지 않게 알아봐야겠죠...
그러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네요.
그동안 살면서 직장을 옮긴게 한두번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중압감과 자괴감이 드는건 처음이네요.
답도없고 당장 초조해진다고 일자리가 번뜩 생기는것은 아닌줄알고있지만
가만히 앉아서 이렇게라도 글을 쓰니 그나마 자위는 되네요.
두서없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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