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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와 바꾼 인생 34

장은경 |2005.12.03 09:42
조회 110 |추천 0

나의 이야기
 시어머니가 편찮으셔서 힘들어 하신다.
 다리가 부우셔서 보기에도 아파 보인다.
 어쩜 사람이 저렇게 하반신 전체가 퉁퉁 부어 있을까?
 어떻게 보면 처음보는거라 약간 무섭고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 면 마니 아프실 듯 하고 어떻게 보면 안스러워 대신 아프고 싶고 어떻게 보면 동현이때메 더 아퍼지신건 아닌가 죄책감 마저 든다.
 쉬셔야 되는데, 식구들이 많이 와서 이것저것 챙기느라구 좀 벅차 보이신다..

 

2004. 06. 말~07. 초
시어머니의 이야기
 다리가 자꾸 붓는 것 때문에 다시 입원을 했다..
 나는 약의 부작용인줄 알고 있었으나 소변 배출이 안되서 그런거라고 의사가 그랬다..
 그래서 다리에 소변 즉, 물이 차서 다리가 붓는 거라고 했다..
 그래서 무슨 약을 쓰면 소변 배출이 잘 되면서 자연히 붓기가 빠진다고 했다
 근모네가 김밥을 세줄 가져 왔길래
 “만들어 온거야?” 라고 물어보았다
 저번에 만들어 온 김밥이 생각 나길래..
 새아기는 결혼 후 약 한달후에도 내가 입원하니깐 임신 8개월 몸으로 김밥과 주먹밥을 손수 만들어 내 아들이랑 같이 병원에 온 일이 갑자기 생각 났기 때문이다.
 “퇴근하고 바로 왔기 때문에 사 갖고 왔어요”라고 한다..
 입맛이 없어 2~3개만 깨적 거리고 말았다.
 몇일 입원하고 퇴원 하고 다리의 붓기가 빠지고 난 퇴원 하였다.

 

시아버지의 이야기

 "다리에 소변이 차서 다리가 붓는것이구요 이건 간의 기능이 저하 돼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우선 소변 배출을 함으로서 자연히 다리 붓기가 빠지게 해 드렸고요 안정을 취하세요 그리고 보호자 분께서는 잠깐 저를 보시죠"

 의사 선생님이 나를 보자고 하신다. 대체 무슨 일일까..

 "지금 환자분 께서는 입원 퇴원 반복하시기 때문에 많이 편찮으시다는 것을 알고 계실 텐데요. 이미 환자분께서는 간이 많이 약화 되셨기 때문에 약물로도 소용 없을 정도에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몇년동안 약을 먹어도 낳지 않는 이유는 약의 효능보다도 간을 나쁘게 하는 바이러스의 힘이 더 쎄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물론 최선을 다해 보겠지만 이미 고령이신데다가 몇번의 대수술도 거치시고 워낙에 몸도 약하시거든요. 거기다가 간이 나쁠 때 나타나는 증세 중에 가장 마지막에 나타나는 증세가 다리가 붓는 현상이거든요. 그러므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 드셨으면 좋을 꺼 같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겠지만 저희도 최선을 다 할것입니다."
 난 믿을수 없다 아니 믿어서는 안된다. 혼자 남게 된다는 생각 해 본적이 없다


나의 이야기
 김밥을 사갔다.. 

 시어머님은 만들어 온거냐구 물으셨지만 산거라고 하셨다
  만들 시간이 있어야지..
  3줄을 사갔는데 잘 드시지 못한다.
  어여 어여 건강하셔야 되는데..
  왜 저렇게 입원 퇴원을 반복하시는지 난 참 이해가 안간다.

  간이 나쁘다면 약 먹으면 낳는거 아닌가?

  요즘은 의학이 발달했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골고른 영양 섭취 그리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절대 안정을 하면 거의 모든 병이 낫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속으로 시어머님에게 드리는 말씀
 시어머님이 하느님을 믿으시잖아요..
 그래서 매주 교회를 참석 하시는 거처럼. 저도 자기 전에 하느님은 안 믿지만 기도를 해요
 우리 시어머님 어서어서 일어나게 해 달라고요…
그리고 동현이 태몽은 저에게 3번이나 말하셨는데… 저도 자꾸 까먹어요
물이 콸콸콸, 안방, 구석에 큰 구멍, 바구니, 큰 물고기를 시어머님이 안고 있다, 맑은 물, 품 안..밖에서 안방에 들어왔다. 뭐 그런것만 기억나는걸 종합해 볼 때
 밖에서 큰 물고기를 안고 시어머니가 안방에 가서 바구니에 큰 물고기를 넣더니 구석에 큰 구멍에서 맑은 물이 콸콸콸 쏟아지더니 물고기가 바구니에서 흔들흔들 바구니 밖으로 나오더니 내 품안으로 왔다.. 그런거 같아요..
 어찌나 큰 물고기던지 살아생전 처음 봤다는 말씀은 기억 나요..
 그래서 아가씨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임신하지 않았냐고… 물어 보셨다고요
 그래서 그 때 당시 지인(知人)들에게 그 말을 하니
 근모가 금년에 결혼하고 금년에 아들을 날것이라고 했다고요
 그래서 어머님이 웃기는 소리하지 말라고,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무슨 아들이냐구 하셨다고요..
 근데 그 말이 사실이었네요.


2004. 07.03 (DAY -29일 돌아가시기 29일전)
시어머니의 이야기
 첫째네 집에서 좀 쉬기로 했다
우리 첫째 자식인,딸 윤경이(42세)는 시흥에 산다.. 둘째 자식인, 딸 수경이(40세)는 평택, 셋째자식인, 딸 미경이(38세)는 대전, 넷째 자식인, 아들 근모(36세)는 천안, 다섯째 자식인, 딸 미예(29세)는 천안에 산다 글구 우리 새아기는 24살이다.
 새애기한테 전화가 왔다 자기가 아버지 반찬 만들어서 주말이라 시간이 있어서 간다고 한다 그러라고 했다.
 그나 저나 기운이 없고 맥을 못 추겠다
 맨날 잠만 온다
 만사가 귀찮다.. 온 종일 잠만 자고 싶다.


나의 이야기
 아버님한테 반찬을 만들어 가야 되는데, 정말 메뉴는 뭐를 정하고 국은 뭐를 끓여야 되는지 모르겠다.
 휴….
 다음주에도 반찬 만들어서 가야 된다고 했다
 심리적 부담감,

 심리적 압박감,

 심리적 책임감..

 심리적 의무감..

 그리고 …
 한숨만 나온다.
 난 거의 인스턴트 쪽으로 먹는데 아버님은 유기능 쪽으로 해 드려야 되니..
 심난하다
 얘 아빠는 누가 너보고 아버지 반찬 해 드리라고 시켰냐면서 옆에서 갈군다.
 반찬값도 안주면서 구박 하는 저런게 남편인가..?
 내가 아프면서도 며느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쉬지도 못하고 반찬 만드는게 그런 말까지 들어 야 되나..
 결혼을 괜히 했다 정말로..
 당신을 괘심죄로 입명합니다.


남편의 이야기
 은경이가 반찬을 만들면서 투덜 투덜 된다
 만들기 시르면 만들지 말던가, 좋은 소리도 세번 들으면 욕인데..  투덜 되는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 반찬 만들면서 투덜된다..
 뭐 퇴근하고 집에 오면 피곤한 몸으로 집안일하고 동현이 보는것도 시간 모자란데, 아픈데 쉬지도 못 한다는 둥, 아픈데 한번이라도 약이라도 사 갖고 왔냐는 둥. 자기는 아파 디지던지 말던지 무조건 시댁을 챙겨야 된다는 둥, 그러면 차라리 아파 디졌으면 좋겠다는 둥, 누구 잘 못 만나서 사서 고생한다는 둥, 자기가 돈 벌면 모와야 되는데 누구 때메 모우지도 못하고 자꾸 써서 돈이 안 모와진다는 둥, 반찬값은 최소한 줘야 되는거 아니냐는 둥, , 언제 한번 이라도 친정에 예의상이라도 전화 한통 한적 있냐는 둥, 자기의 1/10이라도 친정 부모님 챙기냐는 둥 이럴려고 결혼했냐는 둥.. 저놈의 잔솔 빼기..
 아주 그냥 들으라고 끝도 없이 지껄인다..
 아주 그냥 생색 내는데는 일가견이 있다.
 처음엔 정말 시댁일이라면 자발적으로 챙겨주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 챙겨 주길래 진심으로 고마웠는데 저런식으로 생색 내니 기분 엄청 나쁘다
 그래서 한마디 해 줬다.
“누가 너보고 아버지 반찬 해 드리라고 시켰냐?”
 돌아오는건 따따닥~ 욕지거리 밖에 없었다.
 따따따따따.. 딱다구리도 아니고 참 나..
 한 마디 하고 백마디 듣고 말았다..
 저놈의 잔솔 빼기는 너무 고지 곧대로 법대로 나갈려고 해서 큰일이다.
 그리고 끝도 없이 너무 대놓고 말해서 큰일이다
 어쨌든 난 나가서 약을 사 갖고 왔으니 다음엔 약을 한번이라도 사 갖고 왔냐는 소리는 안하겠지..


2004.07.07.~09 (DAY ?27~25일 돌아가시기 27~25일전)
시어머니의 이야기
 나는 천안 순천향 병원에 다닌다.. 그래서 새아기네 집이 천안이니깐 병원 갔다가 새애기네 집에서 몇일 쉬기로 했다
 다시 시흥으로 가기는 좀 체력이 힘들고 그냥 단지 쉬고 싶기 때문이다
 새애기는 나름대로 반찬에 신경을 쓰는데 기력이 없어서 한 두숫갈만 깨작 거릴 뿐이다.
 동현이를 난 누구보다도 좋아라 하는데 지금은 동현이테 말 걸 기력도 없다..
 쳐다보는 것만이 전부가 되어 버렸고 말도 거의 하지 않는다
 말하는것도 사실 힘들다.
 아프니깐 만사가 귀찮다
 우리 손자…동현이….
 휴… 동현이 동생까지 보고 죽는 다는 건 비현실 적인 나의 욕심일까?
 내가 꾼 둘째 아이 태몽을 말해줘야 할텐데..


나의 이야기
 회사를 갔다 와서 동현이를 놀이방에서 데리고 오면서 시장을 봐서
무도 볶아 드리고 감자도 볶아 드리고 상추도 묻쳐 드리고 콩나물도 무쳐 드리고 콩나물 국도 해드리고 된장찌개도 해 드리고 김 좋아라 하시니 김도 사 드리고, 호박도 무치도, 두부도 지지고, 두부 빨간 무침도 하고, 사탕 조아라 하셔서 사탕도 사 드리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피곤한지 감기가 걸렸다
“내가 몸이 열개야? 회사 다니고 애 보고 어쩔땐 늦게까지 일하는데 주말에는 시아버님 챙겨 평일에는 시어머님 챙겨 동현이 챙겨 남편 밥 차려져 집안일해.. 내가 몸이 열개냐구..!!”
 시어머님이 7월7일 8일, 9일 이렇게 3일을 계셨는데 내가 겁나 구박해서 남편이 반찬하라고 만원 준거 외에 두번은 내가 내 카드로 긁었다
 참고로 말하지만 내 카드는 내 명의 이기 때문에 내 월급으로 내가 값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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