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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차의 시댁탈출기

룰루랄라 |2005.12.07 15:47
조회 58,481 |추천 0

 

연애기간이 길어지다 보이~(8년) 걱정이 되셨는지 갑자기 결혼을 서두르시더라구요~

아홉수가 안좋다나?!

첨에 결혼얘기 꺼내시면서 하시는 말씀상으론 간소하게 하자 하셨죠~

그러더니만 상견례후엔 태도 돌변~

누구네 엄마가 그러는데~모가 좋다더라~하시고 누구네 엄마 그러는데 자기 아들 결혼할때 뭐뭐 받았다더라~

만날때마다 그러시는데 미치겠더라구요~ 그 화는 고스란히 지금의 신랑한테 다 갔고~

착한 신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중간에서 난감해 했었죠~

혼수준비 하는데 남들처럼 신도 안났어요-.-;;

시댁에 들어가 살아야 하는데~ 저희가 사용할 공간은 신랑이 쓰던 방딸랑 한칸~

게다가 이첨에 가전을 다 바꿀 계획이신지..냉장고가 어쩐다는둥...세탁기가 어쩐다는둥...

식탁이 없어서 불편하다는둥...

거기에 넣을 살림 얼마나 된다고~ 신나겠어요~ 가전은 바꿔줘봐야 분가할때 하나도 못들고 나올꺼고-.-;;

전 최대한 빨리 분가하겠단 생각에 살림 줄이고 현금을 보유해야겠단 생각을 했고~

정말 싸게싸게 싼걸로만 혼수 준비를 했죠~ TV는 살까말까 하다 그 좁은방에 놓을때도 없고 해서

안한다고 했더니 시댁어른들~ 여기가 뭐가 좁아~ 여기다 놓으면 되지~

그러시는데...걍 안해버렸습니다.(침대도 베란다에 놓을판에-.-;; 겨울에 디따 추웠어용~

그러면서 예전에 놀러다닐적엔 우리집은 여름에도 시원하다고 하시던 분들이~글쎄...

왜 그겨울에(전 겨울에 결혼했거든요~) 에어컨이 필요하다고 하시는지....

저 첨에 해갈까 했습니다.그래서 에어컨 사가겠다고 했고~ 엄마도 그러라고 하셨죠~

그럼 시댁에서도 몬가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예물말이에요~

딸랑 아는(친척분)분 소개로 간 곳에서 목걸이하고 귀걸이하고 반지만 받구요..것도 18k 큐빅~

다이아 반지는 사야 하지 않나? 말로만 하고 걍 그것만 사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에어컨 안사고 제가 쓸 컴터를 새로 장만해버렸죠~ 신랑 컴은 워낙 사양이 떨어져서...

엄만테 너무 미안해서 제가 가진돈으로 신랑이랑 동네 금은방 가서 커플링에 목걸이  사서 오빠 줬어요~ 나중에 함들어 올때 엄마 서운하지 않게 같이 가지고 오라고~(신랑 감격하더라구요~-.-;;_

예복이요?

예물살때 시어른 따라오니까 맘대로 고르지도 못하고 하라는거 해야 하고 하니까 맘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신랑을 꼬셨죠~

둘이 다니자고~

그랬는데고 불구하고~

쇼핑하는데 데려다 주겠다고 하시면서 신랑 정장사는데 따라 오셨어요(정확히 말하자면 따라오신게 아니고 신랑 정장사는데는 이미 혼자 오셔서 구경까지 하시고 가신 곳이였어요-.-;;거기에 데려다 준거죠~)

당연히 예복살꺼라고 그전부터 말씀해놓았을테니~

그 점원 비싼거 위주로 가져다 줬져~ 전 원래 중저가로 두벌해줄까 했었거든요~

그게 사실 더 실용적인거 아닌가요? 흠~

워낙 제가 감당 안되는 가격대를 골랐던 터라 두벌얘긴 꺼내지도 않고~

바지만 하나 더 구입해줬죠~

그리고는 신랑한테 딸랑 백만원만 주고 가시면서 얘꺼 사러가라~ 하시데요~

진짜 황당하더라구요..

그날 예복사고 코트사고 구두에 가방까지 사기로 했는뎅...

이미 난 정장가격만 해도 그걸 넘었는뎅~-.-;;

신랑도 많이 미안해 하는 눈치더라구요~ 그래서 화도 못냈는뎅-.-;;

얼마 들고 있는지 아니까 최대한 싼걸로 코트도 싼거 위주로~ 샀죠~

신랑 코트 가격에 반-.-;;

이렇게 쇼핑끝내고 각자의 집으로 갔는데....

문제는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정장 몇벌 샀냐고...한벌 샀다니까~  넘하신다고 하시대요~

집도 얻어준 것도 아니고~ 데리고 살다 ....니들이 벌어서 분가하라고 하시면서~

결혼하는 애들~ 예복도 제대로 못하시면서 몰 그렇게 바라시냐면서요~

그래서 또 함들어오기 전에 제돈으로 정장 진짜 싼걸로 동대문가서 한벌 사서 오빠 줬어요...

거기에 넣어오라고~ 코트 맘에 드는걸로 한벌과 함께...

이래저래 우리의 결혼준비는 잘 끝이 났고~ 결혼식도 무사히 마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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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힘겨운 신혼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결혼전에 그분들이 아니셨습니다. 이미 시부모님들로 ...말로만 듣던 그런 악명높은 시부모님들로

변해 계셨습니다.

시댁에서 최대한 빨리 탈출하는게 제 최대 목표였던지라 정말 주말도 없이 열씨미 회사다니며 알바까지~ 열씨미 일했습니다.

주말은 집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할수 있는 직업이였던터라~

문제는...돈도 벌면서 집안 일도 다 하시길 바라는 시부모님들이였습니다.

시아버지는 새벽(5시)에 출근하시는뎅....그리고 전 8시에 나가는뎅...

그럼 전~몇시에 일어나란 소린지-.-;;

첨에 며칠은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코피가 나더군요~

몸도 지치고 맘도 지치고  왜케 서럽던지..

요새 결혼전에 가사일 해본사람 몇이나 있다고~

아침상만 3-4번 차렸었죠~식구수대로...

한 한달가량 흐른뒤 도대체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어서~

시어머니께 그랬어요~ 요일 정해서 나눠서 좀 하자고~

그랬더니~싫다십니다. 물론 그 새벽에 저혼자 일어나서 다 한거 아닙니다.

시어머니도 일어나셔서 일 하셨습니다. 근데 문제는 전 출근을 해야 하는거고 주말도 못쉬고

일하는데 시어머니랑은 다르잖아요-.-;;

점점 사이가 멀어지는데...그집에서 있는 시간이 왜이리 싫던지....

어긋나기 시작했고~ 신랑은 그래도 제편이였습니다.(천만 다행이죠^^*)

매일저녁을 우울해서 울고~ 신랑은 매일 달래고~ 그때 몰래 방에서 먹어치운 술값도  꽤 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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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사건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잠시 백수가 된 신랑.

저랑 시어머니랑 사이가 별루였지만 신랑은 둘도없는 아들이였죠~

그러던 아들이 제편을 들었던 겁니다. 제가 회사 간사이 시어머니 제 흉을 봤고~

신랑은 제편을 들어 얘기하다 싸움이 켜졌고~

신랑은 나가서 친구들과 술마시다 오는길에 시비가 붙어서 경찰서에 갔죠~

술도 먹었겠다. 기분도 안좋았겠다.

전 퇴근해서 방안에 혼자 조용히 쉬고 있었는뎅~시아버지가 거실에서 제흉을 보는겁니다.

시댁식구들이 모여서

제가 있는걸 알고 그런건지 모르고 그런건지....흠~

저도 이미 기분나빠질대로 나빠져 있는 상황에 경찰서라고 전화왔는데...

거실에 나가서 현관으로 향할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화를 억누르고 말도 안하고 그냥 바로 경찰서로 갔습니다.

새벽 2시쯤 시아버지 전화하셔서 욕을 하시는겁니다. 지금 뭐하는 짓이냐면서요~-.-;;

너무 화가 나서 직접 아들에게 들으시라고 하고 끊어버리고~

신랑이랑 무사히 집에 돌어왔죠~

그날이후로 점점 상황이 안좋아졌고~

둘이 모아둔 돈 다 털어서 전세집 구해서 분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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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댁하고 그다지 나쁘지도 않고~ 얼굴 매일 안보니까 가끔 놀러가면 좋아라 하시고~

얼마전 김치 담궜다고 조금 드렸더니 그 사소한거에도 감동하시더라구요~

시댁에 도움 하나 안받고 결혼해서 오히려 맘도 편하고~

농담으로 우리 집이쁘게 지어서 같이살자 자꾸 그러세요~ 제가 싫어라 하는거 아시고

그럼 전 이제 바로 싫어요~해버려요~ 그럼 막~~~웃으시데요..

지금 생각해도 시댁에서의 일년반동안의 생활은 정말 악몽같았어요~

옛날 사람들은 아들하나 믿고 왜이리 바라시는게 많은지....

자기 아들만큼이나 나도 울 친정부모님한테 잘난 딸인데 말이죠~

아마 늙으셔도 저랑 살자고 안할듯 해요~ ㅋㅋ 사실 저두 싫구요.

그냥 용돈이나 드리면서 따로 살고 싶어요.

따로 사니까 이렇게 좋은걸~지금은 아주 좋답니다.

시댁에서 사시는 분들~ 악착같이 모아서 분가하세요. 무지 좋아요^^*

이왕 도와줄 시댁아닌거 같으면 빨리 꿈깨고 현실을 직시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이렇게 말은 저두 해도..사실 가끔 화는 나요~

친구들 전세집 얼마짜리 구해줬단만 들으면 화나죠~

전 2년차인데..이제 결혼하는 친구들이 나보다 더 좋은 전세집에서 시작하니까~

그래서 아직 저희는 애도 못낳고....열씨미 모으고 있어요.집사면 그때 애낳으려구요~

2007년 가을엔 아이 가져도 될듯해요~

2005년 마무리 잘들 하시고...2006년 홧팅하자구요~!!!

 

 

  나도 2살 연하 남자친구 자랑 하고 싶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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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이시스|2005.12.09 14:45
네가지가 없네..계산적이네 하시는 분들...같이 살아보지 않았으면서 그런소리 마세요...며느리들이 시부모님 첨부터 공경하지않고 같이 산거아니자나요... 첨엔 공경했더라도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받기만한다면...그 공경도 나중에 불만과 불편으로 이어질수 있어요...며느리가 시부모님과 어울리지않는건...시부모님도 며느리를 딸처럼 ..내식구처럼 생각하지않고..돈주고 사온 노예나 식모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며느리는..당신 아들과 결혼을 한 사람이지...시집 온 식모가 아니랍니다!!!
베플님도 만만...|2005.12.10 17:51
결혼 전부터 님도 별로 양보하지않은듯하군요.에어컨이며 텔레비젼이며 결국 님 원하는대로 다 했잖아요 님 입장에서 글을 읽어도 그다지 잘한것만있는건 아닌것 같아요 시부모님이 입을모아 님 있는바깥에서 욕할 정도면 잘못핝게 많을듯하네요.어쨌거나 지금은 잘 풀렸따니 다행입니다 착한 신랑과 알콩달콩 잘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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