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16일자 강천석 칼럼을 보고 하두 어이가 없어 한숨만 나온다.
사람이 하두 어이가 없는 꼴을 접하게 되면 일단 한숨부터 나오게 마련이다.
일단 강주필의 칼럼을 보면 이 정권은 좌파인데 좌파가 아니라고 우긴다며
이 정권의 잘못된 점을 자신의 관점에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언론의 기능으로서의 정권의 잘잘못에 대한 비판은 자유다.
더더구나 자칭 우리나라언론의 선두그룹이라고 자부하는 조선일보가 아니였던가?
허나 언론이란게 논거의 중심에 공정한 잣대를 들이대지 못한다면
그건 언론이라기보다는 사사로운 전단지, 홍보물일 뿐이지 않겠는가?
그의 칼럼의 삐뚤어진 , 아니 광기에 어린 전단책동을 짚어보기로 하자.
강주필은 자신의 칼럼에서
" 이 정권의 죄는 좌파라는 것이 아니다! 머리가 나쁘면서 정직하지 않는 좌파라는
것이다......(중략)....
올해 우리 일 가운데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은 ,
정직하지 않으면서 머리까지 나쁜 사람들을 대신할 정직하고 머리좋은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라고 주장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이정권에 대한 악랄한 욕으로 들릴 수도 있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머리가 나쁘다거나, 정직하지 못하다는 것은 인신공격성 정권비판이라고 생각한다.
공적인 영역으로 간주되며 제 3의 권력이라 일컬어지는 언론에서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으로 정권의 잘잘못을 매도한다면 이는 언론으로서의 공적영역에서의
올바른 견제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과거 군사정부시절 잘못된 정권수립과 억압받던 국민의 억울함에 대해 아무 말 못하고
칭찬으로 보내왔던 자신들의 과거가, 국민을 호도하여 지도자의 뜻에 따라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자며
군사독재정권의 견고한 구축을 위해 아부를 떨던 자신들의 행태는 벌써 다 까 먹었다는
말인가?
자신들의 과거 행적은 정직하고 머리가 좋았다는 얘긴가?
노무현 정권에 들어서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게이트(권력형 비리)가 없다.
그에 반하여 소위 우파의 정권들과 우파진영의 행적을 보자.
정직한 정권이란 어떤 정권인가?
군사독재정권의 수천억의 비자금과
민주국가에서 국가의 정체성과 헌법의 이념을 부정하는 국가기관을 동원한 선거자금 모금사건,
차떼기로 선거자금을 살포하던 사건등 굵직 굵직한 사건들만도
줄줄이 딸려 나온다. 하물며 소소한 비리들은 더 말해서 뭣하랴?
머리가 좋은 정권이 어떤 정권인가?
IMF 구제금융의 위기에도 끄떡없다고 큰소리 뻥뻥 내지르는게,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게
머리가 좋은 것인가?
남북 평화무드가 다가온다고 같은 우파진영의 대선경선후보가 목 놓아 주장을 해도
금기를 깼다며 나무라고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당론을 바꿔야 한다고
호들갑을 떠는게 머리가 좋은 것인가?
강주필의 논리가 특정진영 세력의 결집을 위한 근거 없는 노무현정권 비방이라면
자칭 우리나라언론의 선두그룹이라고 자부하는 <조선일보>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것이다.
또한, 진정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기를 열망한다면
좌파진영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를 당장 중단하고 당면한 우파진영의 한치 앞도 못보는
어리석음부터 깨우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