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를 만나는 시간이 낭비라고 생각하는 남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상한 나... |2005.12.18 15:18
조회 36,223 |추천 0

제 남친은 대학동기입니다. 대학 4년과 대학원 2년을 함께 보냈으니 꽤 오랜 시간을 함께 했고, 한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죠. 그리고 최근에 어찌어찌해서 상당히 사이가 가까워졌고, 사실 사귀자고 딱히 말한 건 없지만 남친집에 놀러 간 것을 계기로 그 집 부모님이 나서서 둘이 사귀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근데 제 남친, 한번도 제게 꽃한송이 선물한 적이 없습니다. 전에 한번 이런 말을 하더군요. 요즘 장미꽃이 참 싸더라구.. 근데 안사는 이유는 자기가 내게 꽃을 선물하면 습관되어서 담에도 계속 바라기 때문에 아예 꽃선물은 안한답니다. 그럼 다른선물은요? 당연히 안하죠.

 

저는 제 남친에게서 선물받은 적 한번도 없습니다. 음.. 그 어머니한테 옷하나 선물받고, 무릎담요 하나 받았지만.. 그건 제가 그 어머니한테 울 어머니 보험을 하나 들어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머니가 보험설계사시거든요. 그 친구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문제는 남친이 제게 돈을 많이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저는 성격상 남친만 돈을 쓰게 내버려두지 않거든요. 남친이 밥을 사면 저는 차를 사고, 가끔가다가 맛있는 것도 먹고, 생일이라고 선물도 사주고.. 암튼 그래요. 내가 아무래도 월급을 더 받으니까.. 저도 많이 쓰는 편이거든요.

 

근데 어제 한 10시쯤 날이 너무 추워서 택시를 타고 저희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해서 남친이랑 갔습니다. 택시에서 남친이 그러더군요. 만나는 시간이 많으니까 자기가 책을 못읽는다고요. 남친이 책 읽는 거 참 좋아하거든요. 짬만 나면 책읽음.. 내가 있는데도.. ㅡ.ㅡ 그러면서 나 만나기 시작한 후로 돈도 많이 쓴다고.. 대략 할말 없음.. 저도 돈 많이 쓰거든요. 우리 사귀기 전보다 당연히 많이 쓰는 거 아닌가요? 어린애들도 아니구 데이트하면서 길거리 커피 마실수도 없는 일이고...

 

또 나랑 리니지라는 게임을 하는데.. 나는 걍 남친이 그 게임 하니까 나도 같이 하는 게 하나쯤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같이 겜을 했거등요. 근데 첨 하는 거니까 서툴자나요. 잘 못해요. 그래도 남친이랑 같이 하는 게 있어서 재밌었는데... 남친, 어제 그러더군요. 내가 넘 못해서 재미 없다고.. 자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내가 사냥하고 있음 답답하다고.. 헐...

 

그리고 남친이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요즘에는 집앞까지 데려다 줘요. 근데, 그게 자기가 원해서 그런게 아니라 자기는 무지 귀찮지만 내가 삐질까 싶어서 어쩔수 없이 그런대요. 헉~ 할말없음.. 물론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걸 여친한테 대놓고 말할 거리가 되나요?

 

전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오빠들이 많이 있었고, 그 오빠들이 항상 집앞까지 데려다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서 저도 모르게 그렇게 관념이 박혔나 봐요. 그래도 저는 고맙다는 표현에 인색하지 않으려고 항상 고맙다고 하고, 추운데 고생했다고 하고, 나름대로 그렇게 하는데...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까지 한번만 더 참아 보려구요. 그리고 크리스마스때도 별반 변화가 없으면 그냥 헤어지려고 하는데.. 제가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전 벌써 남친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마 남친은..분명 크리스마스도 별 생각없이 지나갈 것 같아요. 무척 서운할 듯...

남친은 항상 바라는 게 있으면 표현을 분명히 하라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내가 원하는 거, 사소한 거지만 꽃도 받고 싶고, 제 부모님께 남친이 신경쓰는 모습도 보고 싶고 한데 그런 걸 일일이 말로 다 하면 너무 쪼잔해 보이는 게 아닐까 싶고... 울 부모님도 제 남친 보셨는데 별로 탐탁찮게 생각하시고 그러니까 남친이 좀 잘해서 부모님께도 인정받고 그랬음 좋겠는데... 그게 어렵네요.

 

그냥 넋두리 함 해 봤습니다.

 

 

  제가 유부남과 사귀고 있어요…고민입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2005.12.18 15:44
걍 있으니깐 만나는 사이 같은데요? 사랑해서 만난다기 보담은...ㅡㅡ 결혼전부터 저럼 결혼해서는 얼마나 속상하고 속타실까요? 남자분 저런 성격땜에...아마 결혼하면 더하면 덜했지 나아지진 않을텐데요...사랑받지 않는다고 느끼시면 그냥 끝내세요...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구여...
베플오늘 네이...|2005.12.20 11:49
전부다 맘에 안들어..왜저런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