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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글이 있어 옮겨봅니다...

우리는하나다 |2005.12.19 11:04
조회 398 |추천 0

여기 한 과학자가 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의사가 되어 돈을 벌기를 희망할 때 선생님의 권유를 뿌리치고 수의대를 갔다. 그는 남들이 미팅을 하면서 대학생활을 즐기는 대학생활 동안 소똥 냄새와 싸우며 가축의 자궁과 항문에 고무장갑낀 손을 넣은 채 연구했다. 그는 연구비가 없을 때 유일한 재산 16평 아파트를 팔아서 시골에 동물농장을 짓고 연구했다.

사이언스지에 표지 논문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후 미국에서 1조원의 연구비를 약속했을 때, 한국의 모든 학자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미국으로 가지 않고 한국에 남았다.
그는 세계의 석학들과 같이 토론하고 연구하며 세계줄기세포 허브를 한국에 설치하도록 결정해서 우리 모두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었다ㅏ.
그런 그가 이제는 거짓말쟁이로 전락할 상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나는 그 과학자를 신뢰하고 지지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줄기세포는 없었다는 결론이 나오고 그 과학자가 사기꾼이라는 것이 확실해져도 지금 이 순간의 그에 대한 신뢰와 지지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로 인해서 내가 그 과학자와 같이 비난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말이다.


2005년 12월 16일(금요일)의 노성일 씨의 기자회견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 이후로 모든 것이 더 불확실해졌다.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던 많은 국민들 중 일부는 주춤하게 된 것같다. 그래서 철학을 공부한 나는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왜 국민들이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고 난자기증 운동까지 벌이면서 지원하고자 하였던가를. 한겨레, 오마이뉴스, 특히 프레시안 등과 같은 언론들이 국민들의 지지를 "파시즘"이라고 몰아붙였지만, 인터넷으로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한국상황과 높은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국민들은 이런 부당한 매도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싸우며 정당한 지지를 계속해 나갔다.

그리고 그 지지의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것은 단순한 국익만도 아니고 단순히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신화에 대한 열광도 아니다. 한국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에 대한 자신감의 회복이다. 돈 좀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미국이나 캐나다로 이민가는 것이 한국 사회의, 특히 상류층의 모습이다.

공부 좀 해서 훌륭한 인재로 인정받으면 곧바로 미국으로 가서 영주권 신청하고 거기서 눌러 사는 것이 우리 학자들의 모습이다. 황교수가 좀더 이익에 밝은 학자라면 그는 그렇게 해야했다. 미국에서 1조원 프로젝트를 제의받았을 때 갔어야만 했다. 거기서는 어떤 언론들의 공격도 없을 것이고, 있어도 미국 정부에서 지켜 줄 것이며, 지켜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시 한국에 들어왔을 때 미국에서 성공한 과학자로 한국에서 오히려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황교수에 대해서 갖가지 비판들을 들이대는 학자들이 모두 미국에서 학위받고 온 사람들이듯이. 그들은 아무런 세계적 업적이 없지만 단지 미국대학 학위 하나만으로 황교수와 대등한 지위를 언론에서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황교수는 그러지 않았다. 자신이 연구한 줄기세포의 성과를 한국을 위해서 쓰고자 했다. 그래서 지식이 핵폭탄보다 국가에 더 중요한 오늘날에 부모형제에게 더 직접 이익이 되고자 했던 것이다.

정말 인정받는 학자가 무조건 미국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다.
그리하여 한국국민들도, 그래서 우리도, 선진국에서 먼저 발달한 기술과 과학만을 받아들여 뒤따라나는 나라로 영원히 남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지식으로 먼저 발전할 수 있음을, 그럴 자격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나는 그것이 우리가 황우석 교수를 지지했던 이유라고 생각하고, 적어도 이 부분이 내 안에서 확실하다.

황우석 교수에게는 장점이 있었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뛰어난 과학자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지만, 한국에서 연구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장점이다. 정치적으로 연구비를 끌어들이고 대내외 언론에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 말이다. 이 능력은 일반적으로 순수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인성과 상충하는 특징이다. 오히려 정치꾼들이 가진 특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우석은 이 장점을 가졌고, 그래서 많은 지원을 얻었으며, 하지만 그 때문에 동시에 이것은 단점이 되었다.

정치적인 우군들도 생겨났지만 정치적인 적들도 생겨났다. 한국이 발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없어져야 하는 정치세력인 민노당이 들고 나섰고, 이와 같은 노선의 여러 언론들이 앞장서서 비판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치인들도 황우석 교수에 우호적이었고, 거의 아양수준의 너스레까지 떨었지만, 이것도 독이 되었다. 노성일과의 대립각이 생기고 나서 진실공방이 시작되자 모두들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세계줄기세포 허브의 꿈도 거의 무너지고 있다. 이 꿈이 언론을 타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개인적으로 불안했다. 어떻게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 아무런 정치적 방해도 없이 이토록 순조롭게 세계줄기세포허브가 서울에 생길 수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마침내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좌파 언론들의 꾸준한 비판은 싸여와서 세력을 만들었고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아직도 불명하지 않은 제보로부터 황교수에 대한 공격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비판과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 줄기세포는 없다라고 지금 확실한 것이 몇 가지 있다.

2004년 논문도 의혹거리라고 노성일은 말했지만, 그 논문은 가짜이기 어렵다. 미국의 섀튼 교수가 배아줄기세포의 세계적 권위자였다가 이름없던 한국의 과학자가 세계적인 권위자로 바뀌게 된 그 논문은 그렇게 허술하게 심사될 수가 없다. 그리고 2005년 논문에 대해 그렇게 많은 의혹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04년 논문에는 아무런 문제도 제기되지 않았다. 다만 불통이 튀었을 뿐이다.

비판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공격은 줄기세포가 없다라는 것 이상이 아니다. 그들이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은 황우석 교수를 '믿을 수 없는' 과학자로 만드는 것이며, 결코 '무능한' 과학자로 만들지는 못한다. 그것은 심각한 비판이지만, 정말 황우석 교수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공격이 아니다. (과학자나 예술가는 인성보다도 그 능력이 우선적으로 평가받는다. 적어도 서구에서는.)

정말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다면, 그리고 원천기술도 없다면 황교수는 사기꾼으로 전락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세계적인 성과를 이루었다는 점은 변할 수 없는 것이다. 그가 줄기세포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는다. 다만 다른 사람들도 성공하지 못한 실험에 아직 먼저 성공하지 못했을 뿐인 것으로 남을 뿐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것이 요점이 아니다. 나는 현명한 많은 분들이 가장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먼저 말할 수 있다. 그것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가 나오고 나면 그 때 결과에 따라서 비난을 하거나 다시 지지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황우석 교수를 신뢰하고 지지했던 이유를 돌이켜 본 결과, 지금도 지지할 수 있음을 알았다.

그것은 그가 보여준 지금까지의 인간적인 노력과 부모형제, 그리고 한국에 대한 사랑, 과학적 성과에 대한 신뢰와 지지이다. 그것은 미래에 그가 내게 던져줄 이익 때문이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글을 선동하기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는 분이 누구든 나와 같이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자고 말하고자 하지 않는다.다만 여러분이 지금까지 어떤 입장을 취해왔든 그 이유를 다시 살펴보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언론의 횡포에 놀아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 이 글을 쓰기 위해서 많은 생각을 하는 동안,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나는 슬픔과 분노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슬픔과 분노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 아직 눈물을 흘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 꽃다운 대학생활을 모두 소 항문에 고무장갑을 낀 손을 넣은 채 지내야 했던 시간을 생각하면, 나는 그러지 못했고, 또 앞으로도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미국에서 1조원의 프로젝트를 제안받고 거부했지만, 나라면 결코 그러지 못했을 것임을 나는 알기 때문이다. 아니, 그러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면 결코, 고작 하나 있는 아파트까지 팔아서 동물농장 만들어 연구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려면 그 때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나는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꽃다운 4년을 그렇게 보내라고 권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게 큰 이익을 거부하고 부모형제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지금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그 대신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한 지지와 성원 하나 정도는 흔들림 없이 보내주고 싶다. 과학은 믿음의 문제가 아니지만, 과학자에 대한 신뢰, 한 사람에 대한 신뢰는 믿음의 문제이다. 이런 나의 신뢰와 지지, 그리고 그로 인해 쓰고 있는 이 글이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되는 결과가 나타나서 모든 것이 거짓이고 줄기세포란 없었으며 원천기술 자체도 없다고 확인되더라도, 나는 이런 나의 모습은 또 다른 과학자가 우리의 부모형제를 위해서 자신의 지식을 한국 땅에서 실현시키고자 할 때에 조금이라도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글쓴이 : 바이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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