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넘도록 부부싸움 한거는 이번이 첨이네요.
'싸움'... 이라고 하기는 좀 뭐하고..
서로 삐져있었죠. ㅋ
지난 토요일,
회사서 하는 파티 간다 그랬잖아요.
가서.. 처음엔 좋았습니다.
맛난거두 많구.. 분위기도 좋구..
외국 사람들만 한 이십명 정도 모였드라구요.
다 모르는 사람들.. -_-
그치만 신랑 옆에 딱 붙어서 열심히 먹으면서 놀았습니다.
근데.. 식사 시간 끝나구 술마시구 춤추는 시간..
전 술도 잘 못마시구.. 춤도 못 추거든요. ![]()
그래서 와인과 커피를 번갈아 홀짝홀짝 하며.. 자리에 앉아있었죠.
우리 신랑이랑 다른 사람들.. 다 춤추러 가대요.
근데... 왠지 뻘쭘해진 저.. 그냥 있을게.. 하면서 뺐습니다.
그치만 신랑이 와서 잘 달래주면.. 한번 나갈까.. 하구 있었죠. ![]()
근데 신랑은 다 친한 사람들이구.. 그런 분위기두 익숙하구..그래서인지
완전 신났습니다. ![]()
슬쩍 보니까 이사람, 저사람 어울리구 농담해가며..
제가 있는 테이블쪽은 신경두 안쓰구.. ![]()
![]()
저랑.. 거기 사장 엄마가 와서.. 그 할머니랑.. 둘이 멀뚱멀뚱 자리 지키구 있었네요.
할머니랑 머 할 말이 있어야죠.
한마디 하구.. 십분 정적... 또 한마디 하구 십분 정적.. -_-;;;
그렇게 새벽 1시 반까지 놀았습니다.
우리 신랑.. 땀 뻘뻘 흘리며 실컷 놀다 오드니..
-재미 없음 이제 가까?
그러대요.
근데 전 이미 삐져버린 상태.. 실컷 놀구 오라구.. 안간다 그랬죠. ![]()
암턴.. 그르케 삐져서 집에가는 길엔 눈 감구 자는척 해버렸습니다.
그리구 들어오자마자 씻구 벽에 딱 달라붙어서 자는척..
보통때 같음 신랑이 등에 붙는데 이날은 자기두 한숨을 푹~ 쉬드니
금새 코곯구 자는 거에요. ![]()
여기서 완전 더 화나버렸죠.
아침에두 제가 계속 벽에 붙어 있었드니 혼자 씻구 내려가대요.
뭐를 하는지.. 뚝닥뚝닥.. 하면서..
한참 더 누워서 혼자 둥굴둥굴 하다..
그래두 아침은 챙겨줘야 할거 같드라구요. (그래두 저 착하죠?
)
그래서 내려가서 빵이랑 햄이랑.. 그르케 준비해서 불렀드니.. 자기는 컵라면 먹겠대요.
되려 자기가 더 화난 사람 같은거 있죠.
순간 괜히 서러운 생각도 들구.. ![]()
라면 물만 올려놓구 저는 올라와버렸죠.
그랬드니 다 먹구 따라왔드라구요.
뻐니 나한테 뭐 화난거 있어요? (화났을때는 저절로 존대말이 나오는.. ㅋ)
신랑 내가 묻고 싶은 말이에요. 나한테 뭐 화났어요?
뻐니 내가 먼저 물었잖아요. 나한테 화났어요?
신랑 네, 화났어요.
뻐니 왜요?
신랑 이번엔 뻐니가 대답할 차례잖아요. 화났어요?
뻐니 네!!
신랑 왜요?
뻐니 내가 물어볼 차례에요. 왜요?
신랑 -_-;; 뻐니가 화난거 같애서 나도 화났어요. 이제 대답해요!
(
그른 말두 안되는 이유가 어딨대요? )
뻐니 나는.. 나는.. (갑자기 말하라니 말을 또 못하겠는..
)
신랑 빨리 말해요~!
뻐니 왜 내가 화났는데도 본체만체해요? 나도 이제 오빠 화내면 본척두 안하구 안풀어줄거야!
신랑 왜 화났는지부터 말해요~
뻐니 궁금하면 진작 물어보지! 말 안해요!!
신랑 계속 벽에 붙어 자길래 일어나면 물어보려고 했어요.
그르케 한참 옥신각신 하다가.. 나중에는 이유를 말했죠.
나는 그 자리 너무 낯설구 분위기도 적응 안되는데..
어뜨케 나는 구석탱이에 내팽개쳐놓구
자기 혼자 그르케 신나게 놀수가 있냐고..
나는 신경두 안쓰구 따른 사람들이랑만 그르케 놀 수가 있냐구..
말하면서 정말 서럽더군요. ![]()
우리 신랑..
자기는 나름대루 챙겨준거래요.
어떻게 내 옆에만 계속 있냐면서..
근데 사실 그걸 바라는건 아니거든요.
나가서 놀구..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건 좋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내 옆에도 와서
잘 있나.. 심심하진 않나.. 봐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맞죠? 맞죠?
암튼.. 그르케 말했드니..
한참 있드니 자기가 미안하다네요.
얘기 들어보니까.. 자기가 날 너무 안챙겨준거 맞는거 같다고..
다음부턴 잘 챙겨주겠따고..
그 말 한마디에 화가 다 풀려버렸네요. ㅋㅋ
우리 신랑.. 침대에 벌러덩 누우면서..
-나 여기서 반성하구 있으께.. 미안해~~
그럽니다.
이불루 똘똘 말아서 속시원해질때까지 때려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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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구 나니 속이 후련~ 하더군요. ㅋㅋ![]()
우리 신랑.. 제가 삐진거 같아 왜 삐졌나.. 생각을 해봤대요.
여자들이랑 얘기한다구 삐졌나..
(거기 있는 회사사람들 부인들이랑 얘기를 하더라구요. 사실 것땜에두 쪼금 삐졌는데.. 아니라구 했져. ㅋ)
술 마니 마신다구 삐졌나...
(머 술 마니 먹을줄 예상하구 갔는데요.. )
늦었는데 집에 안간다구 삐졌나..
(좀 피곤하긴 했지만.. 그런거갖구 삐지는 그런 속좁안 여자 아녜여, 저~ )
그런 이유들이라면.. 좀 너무했다.. 하구 생각하구 있었는데..
저를 잘 안챙겨줘서..라는 생각두 못해본 이유라니.. 하며 웃더군요.
좀 어이도 없지만.. 그래도 들어보니 이해 한다면서.. 그러네요.
제가 속 좁은거에여? 그런거에여?
저는.. 어느 자리에 가든.. 신랑이 저를 배려하구 위해주면 좋겠거든요.
그렇다구 제 옆에만 딱 붙어서 저먼 챙겨달란 건 아니구..
그냥.. 그런 마음 표시만 하면 좋잖아요.
제가 넘 저만 위하라 그러는 건가요?
암튼.. 이르케 해서.. 저희의 첫 하루 넘는 부부싸움은 일단락 져졌답니다. ![]()
부부싸움.. 이거 에너지가 넘 마니 드는거 같애요.
하루 사이 눈이 푹~ 들어가 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