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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선택이 무엇이든 그의 이상이 실현되기를...

레지스탕스 |2007.03.18 10:44
조회 160 |추천 0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잠행에 대해 한 언론에서 '손학규 탈당, 이제 발표만 남은것

같다'는 보도를 내 보내자 네테즌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

실망감을 표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구국의 결단이라며 용기를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정치인은 최고 목표가 자신의 신념과 이상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손 전 지사가 살아온 길과 그가 처한 상황을 살펴보기로 하자.

 

이건 그를 칭찬하거나 욕하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다.

 

손 전 지사는 소위 좌파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는 민주화운동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깊이있는 학문적인 경험과 실증적인 도정의 경험도 가지고 있다.

내각에서의 경험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서 그가 주장하고 실현시키고자 했던

많은 이슈들과 시대적 과제들은 과연 무엇이었던가?

 

많은 국민들도 그의 말과 살아온 삶과 행동을 보고 그가 지금 자신이 속한

정당의 정체성과는 맞지 않는다는걸 인정하고 있다.

 

다만, 그의 말처럼 그가 국민들도 인정하고 있는 자신이 속한 정당에 새로운 바람,

손학규식의 정체성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래왔을 뿐이다.

 

하지만 정당의 정체성이 특정인의 말 한마디에 바뀌고, 그 지지세력의 성향이 하루 아침에

바뀔 수가 있을까엔 의문이 붙을 수 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아주 복잡한 이해관계와 인간관계, 지역감정, 혈연, 학연으로 뭉친

정치적결사체인데 그게 어느 특정주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단 번에 바뀐다는건

사실상 불가능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한 예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치적 이합집산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표현이 된다.

 

그렇다고 본다면 아직 확실한건 없지만 손 전 지사가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자신의 한계와 정치구도의 한계, 정체성의 포용 불가능한 이질감의 한계를 확인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적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게 과연 나쁘다는

말 한마디로 규정지어져서야 되겠는가?

 

물론 개인별로 비난은 자유이며, 그의 또 다른 기대를 품었던 사람이라면

그에게서 실망을 느낄 수 밖에 없었으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비난 받아져야 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수 밖에는 없다.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을 보자!

그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는것도

사실 그가 속한 정당의 이념에 대한 동의가 아니라 그의 개인적인 추진력에 대한

메리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대의 반대편엔 그도 다른 사람이 겪어야 했던 실망도 표면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가 그렇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던 정체성에 대한 변신은

개인적인 막연한 기대들도 모아진 민심에서는 일부 찬성과 일부 반대가 나타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박근혜씨라고 다를게 없다.

그도 비난 받는 부분, 정체성의 혼돈이라며 의심받는 부분이 있고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일부 지지와 일부 반대를 경험해 오기도 했다.

요즘의 경우도 그를 견고히 지지하는 당내의 특정분들과는 정체성에서 약간의 갭을

보이고 있는게 나타나고 있다.

 

비단 이러한 정치인들의 정체성과 신념, 자신이 추구하고자하는 이상에 대한 고민과

현실과의 차이는 야당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다.

 

노무현대통령의 우편향적인 정책결정과정에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일부와 지지세력

일부가 반발한것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그렇지만 노무현대통령의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는 호소는 사실 정책집행과정에서의

현실적인 고민을 말하는것이며, 이건 좌파적이라고 평가받는 민노당이나,

우파적이라고 평가받는 한나라당이 집권한다고 해도 무시하기 힘든 현실적인

고민인 것이다.

 

극우, 극좌가 어떤 불가항력적인 정치적인 큰 힘에 의해 해체되기 전에는

늘 이런 고민과 비난과 깎아내리기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적 정치에 적합한 모델이 뭔가?

 

미국의 정치체제가 이상적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그렇다면 일본식, 중국식 정치체제가 이상적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한국은 한국식 정치체제를 찾아야 하고 그에 대한 책무는 지금 정치인들에게

가장 큰 과제이다. 그래서 늘 고민해야하고 더 나은 정치체제, 국민들께 더 많은

행복과 희망과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실험과 변신과 사죄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자신의 영달을 위한, 몇몇 특정한 사람만을 위한 꼼수정치는

결국 역사에서 , 국민에게서 버림받게 될것이고 비난받게 될것이다.

 

변해야 하는데 변하지 않는 한나라당을 보며 자신이 무얼 할 수 있을지 고민 했을 손학규의

선택은 그가 무얼 하든지 간에 정말 이시대에 꼭 필요한 정치인으로서의 진지한

고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는 경선룰 자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게 아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게 덮여버리는 그러한 울타리의 무정함과 역부족을 타개해보고자했을 뿐이다.

이런 그의 속내는 당내경선과정에서의 불협화음들과 구태정치의 답습에 대한 반발에서

극대화되었기에 그를 , 그의 고민을 일방적으로 비난만 하기엔 명분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다.

 

여당이 없지만 범여권이나 야권이나 정치인들의 이러한 세싸움과 정치적 이상에 대한 고민은

그것의 최종목표가 국가와 국민이어야 하고 , 그의 선택이 시대를 읽을 줄 알아야하며,

다음시대에 진정 국가와 국민이 어떻게 나가야 할지에 대한 진지하고 생산적인 고민이

뒤따라야지만 그 정치적지지를 확보하고 역사적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을것이라 판단한다.

 

손 전 지사의 판단이 어떻든,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판단이 어떻든

그를, 그의 행동을 비난만 할게 아니라 그가 살아온 길과 그의 정체성과 이상이

과연 현실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실현될 수 있겠는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 준다면

국민이 주인이 되어 우리 한국정치의 적합한 모델을 찾는데 좀 더 빨리 다가설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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