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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구리와 땡땡이의 차이를 아시나요?

깜밥 |2005.12.20 15:33
조회 62,922 |추천 0

글쓴입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올린 글이 톡이 되다니.... 이런 영광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나 오늘 진짜로 일기쓸랍니다. 빠구리 덕분에 인기 짱되부렀다고 그렇게 쓸랍니다. 다음번에 시간나면 제 사투리가 서울가서 활약했던 바를 올려볼랍니다. 즐거운 하루들 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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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적당히 먹은 전라도 아줌마가 어린시절 친구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올립니다.

고등학교때(참고로 저는 고향이 전라도에서도 사투리가 아주 심한곳입니다.) 친구가 한명 전학을 왔더랬네요. 경남 진해에서 온 친구였죠. 정소영이라는 친군데 아버지가 해군장교셨어요. 그래서 아버지 전근지를 따라서 전학을 오게 된거죠. 성격이 좋은 저는 그 친구가 전학온 첫날부터 친해졌고 며칠뒤 체육시간에 기합을 받아서 너무 힘든탓에 점심시간과 5교시를 이용해서 빠구리를 치기로 작심했답니다. 여기서 잠깐-저희고향용어로 빠구리는 땡땡이를 뜻합니다.(허락되지않은 불량한 방법으로 수업을 빼먹는걸 말하죠)

그래서 소영이한테

 

나 왈 : 오메 뻐쳐죽겄는거. 아야, 너는 안뻐치냐(안힘드냐)?

소영 왈 : 엄마야. 가스나야, 야하구로. 어린놈에 가스나가 뻐치다(쉽개 말해서 발정나다)카네.

나 왈 : 기합을 그라고도 오질나게 받었는디 안뻣치믄 이상하재.

소영 왈 : 엄마야. 남사스러버라. 어린 놈의 가스나가 몬하는 말이 없다마.

나 왈 : 아야. 글지말고 우리 빠구리(땡땡이)나 한번 칠래?

소영 왈 : 어마마마. 니는 빠구리(그거)도 치 봤나?

나 왈 : 가시나야. 그것이사 기본아니겄냐?

소영 왈 : 니 순전 날라리네.

나 왈 : 빠구리 좀 쳤다고 날라리믄 어찌케 산데? 우덜 다 한번쓱은 쳐봤어야. 가시내야.

소영 왈 : 몬산다 몬살아. 우째 이리도 멀쩡하게 생긴는데 빠구리들은 쳐봤는가 모르겄다.

나 왈 : 그라지 말고 간단하게 딴 한시간만 치자.

입에 게거품을 물며

소영 왈 : 엄마야. 우리엄마아빠도 한시간은 몬 치든데 니는 한시간이나 치나. 니 완전히 쌩 날라리 아이가.

나 왈 : 글믄 칠라믄 한시간정도는 쳐야제 수업시간 중간에 어뜨케 들어온다냐. 맞어 죽을라고야. 글고 느그 엄마아빠는 뭣한디 빠구리를 같이 친다냐. 겁나 웃긴다.

소영 왈 : 가스나야. 그라마 빠구리를 엄마아빠가 같이 치지 옆집아줌마 아저씨랑 같이 치나. 이기 완전히 미친가스나 아이가?

 

그제서야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 우리는 다시한번 뻣치다와 빠구리에 대해서 진지하게 서로의 언어로 설명을 하기 시작했읍니다. 서로의 언어차이를 알게 된 우리는 얼마나 떼굴떼굴 굴러가며 웃었던지.

경상도에서는 빠구리가 바로 그거였던겁니다.

하마터면 친구한테 쌩날라리 취급 받을 뻔 했던 그때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몇자 적었답니다.

혹시 이글을 그 친구가 보게 된다면 어디에 있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말하고 싶네요.

보고싶다. 빠구리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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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ㅅ=|2005.12.20 15:39
베스트 톡 갑시다 아주마이~ 대박 웃김 진짜 웃김
베플이상한 상상|2005.12.21 11:25
왜 난 제목의 땡땡이를 보고 땡땡이 무늬를 생각한 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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