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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말하지 말지..그랬음 덜 아플텐데..

술통에 빠... |2005.12.20 19:39
조회 515 |추천 0

남자 친구랑 헤어진지 두달이 되어갑니다

. 처음 만난건 20살 신입생 환영회에서 만났는데 첫눈에 반한다는 말.. 그때 처음 알았어요..

인연이 있을려고 그랬는지 같은 과였고.. 자연스럽게  친하게 될꺼라고 믿었는데 ㅎㅎㅎ..

 운동도 좋아하고 착하고 성격도 좋아서 모든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자 친구들에겐 웃지도.. 않고 차갑게 대하더라구요..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다가가면

밀어 내는 듯한 행동.. 싸가지 없게 말하고 그래서 여자 동기들은 남자 친구가 게이인줄 알았죠^^;;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저는 그러던지 말던지.. 무안을 당하던지 말던지..장난도 많이 치고 했었지만.. 매번 돌아오는건 무안뿐.. 자존심도 상하고.. 속상해서 운적도 많았어요

친구들도 처음엔 도와주다가 너무 그러니깐.. 좋아하지 말라고 오히려 말리더라구요

1년을 쫒아 다니다가 지쳐 버려서 그만 포기 할려고 했더니.. 세상에.. 그렇게 찍을땐 넘어 오지도 않던 사람이.. 포기 할려고 하니.. 다가 오더라구요...^^;;

그동안 미안했다고 하지만 자긴 정말 여자 사귈 마음이 없었다고..게이라는 소문이 돌아도 그다지 여자 친구 사귈 마음은 없었는데.. 곧 군대도 가야 하니깐.. 부담주기 싫었는데.. 어느순간 부터

저에게 마음이 가는걸 느꼈다고 하더군요..ㅋㅋ..ㅡ_ㅡ;;

자긴 곧 군대 가야 하지만 기다려 줄수 있냐고.. 2년 반 을 기다려 주겠냐고.. 물어서 그러겠다고 했죠

6개월을 사귀다가 군대를 갔어요.. 군대에 가도 연락 계속 하고.. 제대하고 난뒤에도 여전히 만났어요

주변에서 대단하다고 친구들이 열여 났다고 결혼까지 하라고 놀려됐는데..ㅋㅋ...

그때까진 정말 행복했어요.. 결혼까지 생각했었으니까요.. 아직 남자 친구가 학생이긴 했지만 자기가 졸업하고 자리 잡으면 결혼하자고 했거든요..정말 결혼하게 될줄 알았는데..

남자 친구가 복학하고 방학마다 아르바이트 겸.. 겨울, 여름에.. 레져 강사를 시작했어요

자격증도 있었구요..

저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예전만큼 만날수는 없었지만.. 남자 친구 방학하면 항상 만났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난뒤부턴 그것도 힘들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부모님에게 부담주기 싫고.. 수입도 꽤 짭짤하다고 좋아했었죠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연락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방학시작하면 아르바이트 가고 그곳에서 숙식제공하니.. 자주 못나오고 성수기엔 아예 만날수도 없었어요.. 전화해선 항상 미안하다고 조금만 참아 달라고 졸업하고  자라 잡으면 결혼하자고 그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는데...

남자 친구가 졸업을 해서 취업을 한것도... 레져 강사 쪽 일이었구요.. 그것 때문에 많이 싸웠어요.. 다른 일자리도 많은데 왜 그 일을 계속 하냐고.. 전공이 스포츠랑 상관은 없지만 자격증이 있고 아르바이트 할때 사장님이 좋게 봐 주셔서.. 졸업하고 그 일을 할수 있었다고.. 이해해주면 않되냐고 하더군요..예.. 다 좋아요.. 취업된거 엄청 좋죠.. 하지만..문제는.. 돈만 많이 받으면 뭐해요.. 만날수가 없는데.. 한철기 장사라곤 하지만.. 성수기가 끝나면... 아는 선배랑 동업해서 가게를 해서 만나기 힘든데

이렇게 만날기 힘들면 나도 지쳐 버린다고 하니.. 미안하다고.. 조금만 참아 달라는 말만 수십번도 넘게 들었어요..언제까지 기다려야 될지 모르지만.. 또 참기로 했죠.. 다 좋은게 좋은거니...

친구들은 그냥 결혼을 하던지.. 헤어지든지 하라고..이게 뭐라고.. 오히려 난리더라구요..

그래도 잘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작년 여름 아르바이트 끝나고 난뒤부터 이상하게 행동하더라구요..

띄엄 띄엄 있던 연락도 더 줄어 들고.. 너무 보고 싶어서 찾아가면 외출했다고 하고.. 전화하면 받지 않고 어쩌다 연락이 되면 바쁘다고 하고.. 이상했죠..

불안하기도 했었구요.. 그렇지 않겠지만 설마 바람이야 났겠어..라고 생각도 헸었구요

그런데.. 정말 바람이 나 버린거에요..ㅠㅠ.. 바람난 것도 몰랐는데... 남자 친구랑 같이 동업하는 선배가 그러더군요.. 망설이다가 말하는거라고.. 남녀 사이에 끼어 들고 쉽지 않았는데.. 도저히 않될것 같아 말하는 거라고.. 남자 친구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작년 여름때 남자 친구 아르바이트 하면서 만났는데..  그때 남자 친구는 여자가 물에 빠져 위험해서 구해준것인데.. 그 여자가 그때부터 따라다녔다고.. 어떻게 알았는지.. 남자 친구 휴대폰 번호까지 알아서 연락해서 남자 친구가 번호까지 바꿀 생각했다고.. 하지만 제가 의심할까봐.. 못 받꿨다고.. 그 여자 때문에 피해 다니기도 했었다고.. 완전히 스토커 수준이었다고.. 결혼할 여자 있다고 말했는데도.. 그여자 그래도 좋다고 따라 다녔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남자 친구 행동은 약간 이해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찝찝한 기분이었는데..

그 선배 말이..저하고의 만남이 뜸하고.. 그 여자가 계속 좋다고 따라 다니니깐.. 마음이 움직인것 같아고.. 지금 남자 친구가 힘들어 한다고..

믿을수 없는 말이었지만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남자 친구를 만났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바람 났냐고 물으니.. 놀라더군요.. 하지 말고 사실대로 말해 달라고 하니..

미안하다네요...ㅋㅋ.. 처음엔 아니라고 생각했대요.. 그런데.. 나랑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고 일도 힘들고.. 그 여자가 접근을 계속하고.. 애교도 많고.. 자기를 좋아해 주니깐.. 저한테 미안하면서도 그 여자를 끝까지 밀쳐 버리지 못하겠대요.

그럼 결과는 나왔다고..나랑은 여기서 빠이 빠이 하자고 하니.. 미안하다고만 하더군요..ㅋ

잘 지내라고.. 그동안 행복했다고.. 몰랐는데.. 너의 그 우유 부단함이 날 지치게 만들었다고.. 잘 지내라고 하고 나왔죠.. 나오는데.. 눈물도 않나더라구요.. 황당하기도 하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정말 헤어진게 맞나 싶기도 하고.. 전화하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할것 같기도 했었는데..

금요일에.. 남자 친구가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술에 잔뜩 취해서.. 미안하다고...

자기 용서하지 말라고.. 정말 미안하다고..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라고.. 친구라도 하고 싶지만..제가 하지 않을것 같다고.. 잘해준것도 없는데..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단 말을 끝으로 끊었는데.. 전화를 끊고 나니깐.. 정말 실감이 나는지..울어 버렸어요.. 어쩌면..헤어진게 아니라.. 그냥 시간을 갖는것이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나 봐요..그러니.. 두달동안 아무렇지 않다가.. 그날의 전화를 마지막으로..미쳐 버렸어요. 친구들도 믿지 못하겠대요... 여자를 돌 같이 보던 남자가.. 갑자기 그렇게 되다니.. 오히려 저보고 농담 하지 말라고...ㅋㅋ 저도 농담이었음 좋겠어요..이젠 웃는 모습도.. 목소리도.. 아무것도 못 보잖아요.. 차라리 미안하다고 하지 말지.. 그랬다면..거짓말로 믿을텐데..

마지막 통화 목소리가 환청 처럼 들려와요.. 혹시 해서 전화했는데.. 아름다운 여자 목소리가 나오더군요.. 소리샘으로 넘어가는...ㅋㅋㅋ...

 웃으면서 농담이야 ... 라고..하지 않겠죠.. ㅋㅋ 어제 오늘 무단 결근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회사엔 감기라고 하고.. 목소리가 완전히 잠겨서 감기라고 해도 믿어요..ㅎㅎ..;;

남자 친구가 저 술 마시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마지막 통화 이후로.. .. 술로 지냈어요

술 마시고.. 있다면 달려 올까봐.. 그렇지 않다는거 아는데도.. 혹시 하는 마음으로..

말도 않되는 줄 아는데.. 쉽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겠어요.. 환청 처럼 들리는.. 미안하다는 슬픈말.. 차라리 하지 말지..그랬다면.. 나쁜 놈이라고 욕 한바가지 해주고..당장 만나자고 해서 뺨때리고 말텐데.. 랬다면.. 마음이 덜 아플텐데... 너무 슬프게.. 미안하다고 해서.. 마음이 아파요..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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