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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힘내래이~ !!!!!! (공무원시험이사람잡는다...)

쭈쭈(착..) |2005.12.21 14:46
조회 835 |추천 0

오늘은 아침부터 우울하고 슬펐다...

1남5녀의 집에서...막내인나...

다들 재가를 하고...나만남은상태다..

내나이 스무일곱....바로위 오빠 서른하나....작년에 장가를 갔다..

3자의 입으로 말을 하자면 울오빠 장가잘갔다...오빤 평범한 직장 샐러리맨에...딸맞은집에 외동아들..... 여자들이 기피하는 첫번째 대상자이다...

그에반해 울올케언닌..그당시 대구에서 최고인 대학의 간호과 출신이였고..나랑 동갑인 스무일곱..2년간호사생활을 서울에서 하다가 지금은 보건교사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보건교사라하면...선자리에 내놓았다면 줄줄 줄을 섰을테다..

그런데 울오빠와 지금 부부로 살고 있다..

연애결혼하였고..결혼하고 난뒤에.오빤 직장을 관두고..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고...

두사람 협의하에...결정된거다..

그런데 ...오늘 대구직 경찰시험이 발표되었는데..최종에서 떨어졌다..

같이 준비한 친구만 붙고..

올케언닌 지금 임신중이다..혼자 벌어서..먼학교까지 출퇴근하며...고생하고 있는데...

오빠도 상황 자체가 부담백배 인데.... 최종에서 떨어지고 나니...낙심을 많이 하고 있을텐데..

너무 속상하다..

합격..불합격을 떠나서...곧 나이제한에도 걸릴테고..애는태어날꺼고...처가집엔 비밀로 해놓은상태인데...울엄만..또 얼마나 아들이 낙심속에서 살까봐..초조해하실런지...눈에 안봐도 선하다..

오늘아침...엄마,큰언니..셋째언니..아빠.넷째언니..순서대로 전화와선 나한테 결과를 물어보신다..

연락이 안오면..대충 짐작하실테지만..그래도 많이들 궁금하셨는지...나에게 전화를 하신다..

결과를 말할때마다..가슴이 아려온다..

체력장한다고 너무 연습을 무리하게 해서...(물론 마음이 앞서서 그랬겠지만..)다리에 혈관이 터지고..힘줄이 늘어나고...올케언니 보건실에 있는 목발다리를 빌려와 쩔뚝거리며 했떤 모습이 눈에 선한데....지금상황에서야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보고 달려야 하겠지만...

얼마나 부담이 될까...오빠를 바라보는 눈들이 좀 많지 않은가....

다음시험에서 잘하면 되지~하다가도....내년엔...공무원채용이 절반으로 줄어들어버렸다..

내친구의 남친도경찰준비중이고..내친구넘도 준비중인데..도대체 다 잘되길바라면..

누가 시험에 합격해야하는건지...ㅠㅠ 안타까울뿐이다..

 

내결혼할 남자도 공무원 시험중이다...

다른 직렬이긴 하지만..남얘기가 아니다...

공부하는사람 옆에서 지켜보는 나...처음엔 투정도 많이 부리고 했지만..지금상황에선

그것조차도 사치이고...똥배짱인게다..

옛날엔 공부가 젤루 쉽다고 어른들이 늘상 말씀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닌것 같다..

남자친구때문에 공무원 까페에도 많이 들어가보고 공유도 하고 해서...요즘 공무원바닥이 어떤지 너무나도 잘안다.... 오죽하면 공부는 머리도 아니요~엉덩이로 한다고 할까...

내가 해줄수 있는건..아무것도 없다....그져..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는것외엔...

어줍짢게 용기를 심어준다고... " 자기야~열심히 해~ " 했따가 된통 쿠사리 먹었던적이 있다.

아무것도 아닌말 같지만... 머리터지게 공부하고 있는사람에게 ..열심히해..란말은~ 짜증날뻡도 했다..

난..그때 직원들과 회식자리에서 삼겹살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난..오빠에게도..남자친구에게도 ..친구넘들에게도.. "힘들겠지만 조그만 고생해" 로 바꾸었다..

지금 오빠가..남자친구가...하는 고생은 앞으로 더나은 생활을 하기위한 중간수단이긴 하지만...고생해서이룬만큼 더 보람지고 값어치 있겠지만... 중간중간 겪는 시련에..여러사람 힘들어한다..

곧 태어날 애기때문에 언닌 더 불안할테고.... 남자친구가 합격을 해야  결혼하는 나도 알게모르게 불안하고...엄만 올케언니혼자 너무 고생하는것같아 불안해하시고..

어떻게 지금 이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지도 다 알지만....

그래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오늘부터 또 열공모드에 들어가야 할텐데.....

친구가 잘된건 좋지만...난 떨어지고 친구혼자 붙을때..가장 마음이 울적하고 심적 부담을 많이 느낀단말을 공무원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들었다..

우리오빤 지금 어떤기분일까...

휴...

내가 돈이라도 많이 벌어서..그냥 올케언니네집에 돈 한뭉치 주고 오빠 맘편히 공부하게끔 하는 상상을 해본다..

아니...결혼자금을 모아둔 얼마안되는돈..이라도 올케언니한테 보태주고...너무 부담가지지말고 맘편히 공부할수 있도록 봐주란 말을 해볼까..하는상상도해본다..

어째야하는걸까.............

세상엔 어느하나도 녹녹한게 없다...

그래서 더 보람진것이 인생이기도 하겠지만......한살한살 더먹어가면서는 더 느끼고 있는중이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고.... 6남매..대학들어가는거..취업하는거 결혼하는거 다지켜본 울엄마아부지 가슴은 지금 시커멓게 타 들어가있진 않을까.?

자식이 커가는거 보는게 재산이라고 늘 말씀하셨지만...손가락한마디 성한게 없고 ..쩍쩍갈라져있는 손바닥을 보면..어찌저말을 믿을까...

 

너무 속상하다...우울하다....

오늘은 눈까지 펑펑 쏟아진다....

울오빠가 어여 힘냈으면 좋겠다.

그만둘꺼 아니면 어여 훌훌 털어내고..다시 열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무원시험..꼭 2배수.3배수로 뽑아야하는걸까..?? 최종에서 절반이상을 꼭 털어내야

속이 시원할걸까..??? 어짜피 필기점수에서 당락되는거인데...왜그러는걸까..

얼만큼 잘난 인재를 뽑을려고 그러는건지...당최..우리나라 하는거보면..맘에 안든다..

모든 공부를 하는사람들.힘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공부하고 있는사람들..정말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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